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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E&M의 오펜, 문화 생태계의 다양성을 꿈꾸며 (종합)

기사입력 2017.04.18 12:33

박소현 기자

[엑스포츠뉴스 박소현 기자] 작가 수급난을 해소하기 위해 CJ E&M이 본격적인 작가 지원 사업에 나섰다. 

18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동아디지털미디어센터 17층 오펜 센터에서 '오펜 센터' 개관 기념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오펜 선발 드라마작가 대표 차연수, 오펜 선발 영화작가 대표 강민선, 김지일 오펜 센터장, 남궁종 CSV경영팀장, 이상준 CJ문화재단 사무국장 등이 참석했다. 

오펜은 작가를 꿈꾸는 이들에게 열려있는 창작 공간과 기회를 제공한다는 의미로 신인 작가 모집 및 대본, 시나리오 기획 개발과 영상 제작, 편성 및 비즈매칭까지 전 과정을 포함한 창작자 육성 및 데뷔 지원 사업이다. CJ E&M과 CJ문화재단이 올해부터 2020년까지 연간 30억 씩 총 130억원 가량을 투자한다. 지난 1월부터 3월까지 1기를 모집해 드라마 신인작가 20명, 영화 신인작가 15명 등 총 35명을 최종선발했다. 

오펜을 통해 완성되는 작품의 저작권은 CJ가 아닌 작가 개인에게 귀속된다. 작가들은 오펜 센터를 통해 편하게 집필에만 몰두 할 수 있다. 개인집필실과 회의실, 시청각 시설을 갖춘 오픈형 카페, 휴게공간 등이 마련돼 있으며 365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운영한다. 

단순히 집필공간만 제공하는 것이 아닌 현직 제작진의 강의와 멘토링도 이어진다. 정성주, 명수현, 진수완, 최완규, 박재범, 정현정, 김은희 작가를 비롯해 이병훈 감독, 이장수 감독 등이 강의한다. 또 우수 대본 10편은 단막극으로 제작해 올 4분기부터 tvN에 편성해 신인 작가들의 본격적인 데뷔가 이뤄진다. 단막극은 '혼술남녀' 최규식 감독, '치즈인더트랩' 이윤정 감독 등 여러 연출진이 나선다. 

기자간담회 현장에서 공개된 오펜에서 선정한 작품들은 다채로운 소재가 돋보였다. 사형수의 마지막 식사부터 전문계고교생, 현대사의 굵직한 사건을 배경으로 하는 내용 등이 눈에 띄었다. 김지일 센터장은 "새로운 성장의 계기를 만들어주는 도와주는 역할을 하려한다. 1,2,3차 심사위원을 전부 다양하게 했다. 1차 심사는 각 제작사의 프로듀서들이 했다. 여기서 뽑힌 작가들이 각 제작사에서 프로덕션에서 작품활동을 할 수 있다는 것"이라며" 그분들이 선정에도 관여했다. 3차에서는 연출진이 했다. 연출자가 직접 연출해서 방송에 내겠다는 것"이라며 단순히 선발이나 심사에 그치지 않도록 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남궁종 CJ E&M CSV경영팀장은 "기존 공모전은 영상화를 할 수 있는 소재들을 찾는데 집중되어있었다면 우리는 소재를 찾는 것이 아니라 창작자, 즉 재능있는 신인작가를 발굴해 데뷔 기회까지 제공한다는 콘셉트"라며 "앞으로 사업 잘 만들어나가겠다. 드라마같은 경우는 3천편에서 20편, 700편에서 15편으로 최종작이 선정됐다"고 밝혔다. 특별한 의무조항이나 계약을 맺고 강제하지 않는다. 연말에 방송되기까지 멘토 및 연출과 성실하게 작품 수정 등을 함께 하게 된다. 

남 팀장은 "당장 이것으로 수익화하겠다는 생각으로 이 사업에 접근한 것이 아니다. 그러나 결국 스토리 산업을 지탱하고 있는 작가들이 다양하게 배출이 될 떄 이 산업이 기반이 탄탄해질 수 있다. 국내시장 뿐만 아니라 글로벌 시장까지 염두에 둔다고 하면 콘텐츠 생태계에 기반이 되는 작가풀이 탄탄해지고 다양해져야한다고 생각한다"며 "단기적인 수익으로 돌아오진 않겠지만 이 산업 내에서 사업을 영위해가며 가장 큰 힘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힘줘 말했다.  

선정된 작가 대표로 참석한 차연수 작가와 강민선 작가는 오펜 사업이 준 기회를 놓치지 않겠노라 목소리를 높였다. 두 사람은 작가들에게 필요한 개인 집필 공간이 주어진 것은 물론, 강의까지 제공되는 점에 높은 점수를 줬다. 

'문화공룡' CJ E&M이 수익 대신 문화 생태계의 다양화를 꿈꾸며 한걸음을 시작한 오펜 사업이 어떤 가시적인 성과를 내놓게 될 것인지 관심을 끈다. 

sohyunpark@xportsnews.com /사진=CJ E&M 

박소현 기자 sohyunpark@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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