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주애 기자] ‘초인가족 2017’ 박선영이 남편의 첫사랑에 대처하는 방법으로 '귀요미'다운 웃음을 선사했다.
지난 17일 방송된 SBS '초인가족 2017' 18회분에서는 남편 나천일(박혁권 분)이 첫사랑 윤지민(선우선)을 만났다는 사실에 속이 상한 맹라연(박선영)이 ‘눈에는 눈 이에는 이’라는 말처럼, 첫 짝사랑 손한서를 만나며 귀여운 복수극을 펼쳤다.
특히 박선영은 첫사랑이 주는 설렘에 행복해하다가, 그의 민낯에 배신감을 느낀 라연의 속내를 표정 연기와 리얼한 내레이션으로 표현하며 웃픈 여운을 남겼다.
이날 방송에서 천일이 내민 화장품 세트에 기쁨의 호들갑을 떨던 라연. 50만원이나 주고 샀다는 천일의 말에 “누가 이렇게 비싼 거 사달래? 이거 그냥 나한테 돈으로 줘”라며 대한민국 엄마들의 현실적인 답안을 내놨고, 반품 가능성을 기대하며 상자를 요리조리 살피던 중, 바닥에 붙은 지민의 명함을 보며 얼굴이 굳어졌다. 지민이 남편의 첫사랑인 걸 알고 있었기 때문.
뜬눈으로 밤을 지새운 라연은 ‘남편의 첫사랑을 만나 머리채를 잡는다’, ‘나도 보란 듯 첫사랑을 만난다’는 두 가지 선택지를 놓고 고민했다. “나서방이 맘에 걸리고 켕기면 이걸 너한테 사다 안겼겠어?”라는 엄마의 말에도 “아 몰라 그래도 나 억울해. 난 첫사랑도 없어. 첫사랑이 이 인간(천일)이라”라며 억울함을 토로했지만, 첫 짝사랑이었던 절오빠 한서를 떠올리자 생기가 돌았다.
폭풍 검색으로 스님이 아닌, 꽃가게 사장님이 된 한서를 찾아낸 라연. 원피스에 구두, 청순한 생머리로 멋을 낸 뒤 한서의 꽃가게를 찾았고 그가 알아보지 못하자 먼저 아는 척을 했다. “세월이 고스란히 얼굴을 밟고 갔다”, “결혼을 했어도 두 번은 한 것 같다”는 말에도 첫사랑 콩깍지가 쓰여 행복해했고, 이후 계속 화분을 산다는 핑계로 꽃가게를 들락날락하며 10대 소녀로 돌아간 것처럼 설레어했다.
하지만 “그냥 아줌마야. 내 타입 전혀 아냐. 안 팔리는 화분들, 이게 너한테 어울리네 하면 아주 눈에서 하트가 나오면서 덥석 사가요”라는 한서의 통화를 듣게 된 라연은 심호흡으로 비참함을 누른 뒤 일부러 현찰 외상으로 가장 비싼 화분을 가져오며 통쾌한 복수를 선물했고, “조그만 화분에 갇혀 더 이상 크지 못하는 이 분재처럼, 내 짝사랑도 유년 시절 추억에 갇혀 더 이상 커질 순 없었던 걸까”라는 내레이션으로 산산 조각난 첫사랑의 추억을 마무리했다.
이처럼 ‘초인가족’은 첫사랑을 만난 남편에게 질투를 느끼며 귀여운 복수를 시작했지만, 되려 자신의 첫사랑에게 배신당한 라연의 이야기로 월요일 오후 기분 좋은 웃음을 선사했다. 매주 월요일 오후 11시 10분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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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애 기자 savannah14@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