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주애 기자] 드라마를 통해 호흡을 맞춘 걸그룹이 실제 음원을 발매하고, 공연도 한다. 처음보는 형태의 걸그룹이 우리를 찾아온다.
17일 서울시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는 SBS 플러스 새 드라마 '아이돌마스터 KR. 꿈을 드림'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현장에는 제작사 인터랙티브미디어믹스 손일형 대표, 연출 박찬율 PD를 비롯해 배우 성훈, 리얼걸프로젝트 멤버들(민트, 소리, 수지, 영주, 예은, 유키카, 재인, 지슬, 태리, 하서, 지원)이 참석했다.
'아이돌마스터'는 12년 동안이나 많은 사랑을 받아 온 일본 국민 게임. 유저가 직접 걸그룹 프로듀서가 돼 걸그룹을 육성하는 게임이다. 이번 '아이돌마스터 KR. 꿈을 드림'은 '아이돌마스터' 12년 역사상 처음으로 시도하는 드라마.
연출을 맡은 박찬율 대표는 "인기 원작을 드라마로 만든다는 것에 대해 부담감이 존재했던 건 사실이다. 하지만 오리지널 캐릭터들로,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으로 다가왔다"고 연출을 맡은 소감을 전했다.
'아이돌 마스터' 극 중 걸그룹을 육성하는 프로듀서를 맡은 성훈은 "원작 게임의 팬덤이 크다는 것이 부담스럽기도 했다"며 "하지만 우리 드라마도 게임의 성격을 최대한 반영하기 위해 인지도가 없는 멤버들을 위주로 뽑았다. 나 역시 처음 이 드라마에 대해 이야기할 때는 '아이가 다섯' 전이라서 인지도가 지금보다 더 없었다"고 말했다.
또 "하지만 처음 '아이돌 마스터' 대본을 받았을 때부터 줄거리가 워낙 탄탄했고, 리얼걸프로젝트 멤버들이 모두 드라마가 처음임에도 불구하고 열심히 잘 따라와줘서 즐겁게 촬영할 수 있었다"고 드라마를 소개했다.
제작사 인터랙티브미디어믹스의 손일형 대표는 "우리나라에서는 처음 시도되는 드라마다. '아이돌마스터' 드라마화를 추진하는 중에 '프로듀스 101'이라는 프로그램이 나와서 놀랐다. 기본적으로 우리도 시청자분들을 '국민 프로듀서'라고 부르기 때문"이라고 소개하며, "하지만 차이점은 우리는 예능이 아닌 진지한 드라마라는 점이다. 이 친구들이 성공한 다음 이야기가 아닌, 성장 자체를 다룬 드라마다"고 드라마를 설명했다.
하지만 이어 "사실 이 작품을 드라마로 만든다고 했을 때, 반응이 그렇게 좋지는 않았다. 나는 드라마를 통해 노력한 인물들이 실제로도 활동을 이어갈 수 있길 바랐다. 그래서 이 친구들이 음반도 발매하고, 공연도 하는 것"이라며 "앞으로도 더 많은 관심을 받으면 공연을 지속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새로운 사업 모델에 대해 설명했다.
전현직 걸그룹 출신, 연예인의 동생 혹은 걸그룹을 막연히 꿈꾸던 지망생까지, '아이돌 마스터'라는 이름 하에 걸그룹으로 뭉쳤다. 이들은 '국민 프로듀서'의 관심을 받아 드라마를 넘어 현실에서도 스타가 될 수 있을까.
오는 28일 오후 6시 30분 SBS funE 에서 첫 방송을 시작으로, 오후 11시 SBS 플러스, 30일 오전 11시 SBS MTV에서 주 1회, 24주간 순차 방송되는 '아이돌마스터.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savannah14@xportsnews.com / 사진 = 박지영 기자
김주애 기자 savannah14@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