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주애 기자] ‘추리의 여왕’의 열혈 형사, 권상우가 이성적이고 상식적인 추리에 눈뜨기 시작했다.
KBS 2TV 수목드라마 ‘추리의 여왕’의 권상우(하완승 역)가 13일 방송된 4회에서 최강희(유설옥)의 남다른 추리력을 인정하고 관심을 갖기 시작하면서 본격적인 ‘설옥, 완승’ 콤비의 탄생이 임박했음을 알렸다.
지난 방송 완승(권상우 분)은 자신이 단순 빈집털이라 판단 내린 사건을 재차 ‘절도를 위장한 살인사건’이라 주장하는 설옥(최강희)에게 분노, “앞으로 파출소 근처에도 오지 말아라. 어슬렁거리다 걸리면 바로 체포하겠다”며 으름장을 놓았다.
특히 완승은 그동안 본능과 직감으로 사건을 해결해 온 자신과는 달리 추리력에 의존해 사건을 해결하려는 설옥이 더욱 못마땅했을 터. 그러나 이번 사건이 빈집털이가 아닌 살인사건임이 밝혀지며 설옥의 추리가 맞았다는 것이 속속 드러나자 그녀의 추리 감각을 서서히 인정하게 됐고, 이는 변화하는 완승의 심리를 느낄 수 있는 대목이었다.
허나 말보다 몸이 앞서는 하드보일드 형사 완승은 놀라운 눈썰미와 소통능력, 추리력으로 사건에 접근하는 ‘추리퀸’ 설옥과 정반대의 성향으로 부딪히고 있는 상황. 때문에 앞으로 완승이 설옥과 완벽한 콤비로 거듭나기 위해 티격태격하는 모습들은 긴장감과 재미를 동시에 가져다 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더불어 이날은 자유자재로 넘나드는 권상우의 고감도 감정 열연이 압권이었다. 끔찍한 현장 사진을 아무렇지 않게 보는 설옥에게 “혹시 이런 사진 보면 막 흥분되냐”며 능청 열연을 펼치다가도 억울하게 죽은 사람들에게 이유라도 알려줘야겠다는 설옥의 말에 금새 눈시울을 붉히는 그는 고강도 액션 열연을 능가하는 몰입력을 선사했다는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매주 수, 목요일 오후 10시 방송.
savannah14@xportsnews.com / 사진 = KBS 2TV 방송화면
김주애 기자 savannah14@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