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2 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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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때 '시카고 타자기'] 기대보다는 아쉽지만, 지켜봐도 좋은

기사입력 2017.04.12 16:36 / 기사수정 2017.04.12 16:36

박소현 기자

[엑스포츠뉴스 박소현 기자] 소문난 잔치에 구색은 갖춰져 있었지만, 기대보다는 부족했다. 

지난 7일 tvN 새 금토드라마 '시카고 타자기'가 안방을 찾았다. '해를 품은 달', '킬미 힐미'의 진수완 작가의 신작이자 '공항 가는 길'의 김철규PD의 연출로 화제를 모은 가운데 반응이 '반신반의'에 가까운 듯 하다. 

1,2회 만으로 '시카고 타자기'의 승패를 판단할 수는 없지만, 기대보다는 2% 아쉬움이 묻어난다. 

'시카고 타자기'는 까칠한 스타작가 한세주(유아인 분)와 그의 좋아하는 덕후 전설(임수정), 유령작가 유진오(고경표)를 중심으로 펼쳐지는 현재와 1930년대의 이야기를 담는다. 1,2회에는 한세주와 전설의 악연 아닌 악연을 다뤘다. 한세주에게 물건을 배달하면서 인연을 맺게 된 전설은 한세주의 저택에 침입한 스토커를 제압하며 그를 구해낸다. 이후 한세주는 전설이 스토커와 공범은 아닌지 의심했다. 또 스토커의 편지로 인한 자신의 표절논란의 제보도 전설이 범인일 것이라 생각하는 등 감정의 골이 깊어진다.

'도깨비'의 메가히트 이후 '내일 그대와'가 부담을 이기지 못하고 부진을 겪은 가운데 '시카고 타자기'는 기대를 한 몸에 받았다. 제작진은 물론 유아인에 13년 만에 안방 복귀를 선언한 임수정, 고경표 등의 합류로 흥미를 끌었던 것. 금토는 물론 월화극 '내성적인 보스'와 '그녀는 거짓말을 너무 사랑해'도 연거푸 부진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기에 '시카고 타자기'는 tvN 드라마를 살릴 구원투수 취급을 받았지만 뚜껑을 열자 느낌은 다소 달랐다. 

현재의 이야기는 다소 아쉬움이 남는다. 한세주를 연기한 유아인은 한세주 그 자체라는 평을 받고 있지만 동시에 유아인을 다시 보는 듯하다는 의견도 존재한다. 1회 전개가 다소 느려 늘어진다는 느낌을 준 것도 아쉽다.


다만 2회는 조금 더 속도감이 붙기 시작하고, 이야기들을 본격적으로 풀어나가는 모습이었다. 특히 본격적으로 그려진 1930년대 부분이 인상적. 타자기의 등장으로 인해 환영처럼 시작된 1930년대는 아슬아슬한 시대적 배경, 화려한 세트가 맞물리면서 시청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1회(2.6%/닐슨코리아, 전국 유료가구기준)보다 2회(2.8%) 시청률이 더 상승한 것도 긍정적인 지점이다. 토요일 방송분은 지상파 주말극과 시청 시간대가 겹쳐 시청률면에서 불리할 수 있지만 0.2%P 상승했다. 

최근 드라마들은 초반 4회가 승패를 좌우했다. '시카고 타자기'가 기대만큼 tvN 금토극을 살려낼 것인지 조금 더 지켜볼 일이다. 매주 금, 토요일 오후 8시 방송. 

sohyunpark@xportsnews.com /사진=tvN 

박소현 기자 sohyunpark@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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