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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유로 2008 최종 명단 발표…'깜짝 승선은 없네'

기사입력 2008.05.29 09:08 / 기사수정 2008.05.29 09:08

김병호 기자

[엑스포츠뉴스=김병호 기자] '전차군단' 독일이 유로 2008에 참가할 최종 명단을 발표하였다.

앞선 26인의 명단에서 빠진 선수 3명은 깜짝 승선했던 마르코 마린(보루시아 묀헨글라드바흐)과 저메인 존스(샬케04), 그리고 패트릭 헬메스(FC 쾰른)이다.

요아킴 뢰브 감독은 이번 결정에 대하여 "세 선수는 충분히 유로 본선에 뛸만한 기량을 갖추고 있는 선수들이었기 때문에 매우 어려운 결정이었다."며 마지막까지 많은 고민을 했음을 밝혔다.

골키퍼에는 아스날에서 주전으로 뛰지 못하였으나 여전히 뢰브의 신임을 얻고 있는 옌스 레만과 현재 독일에서 가장 안정적인 골키퍼로 인정받고 있는 로베르트 엔케, 그리고 세 번째 골키퍼로는 유망주를 데려간다는 차원에서 레네 아들러가 뽑혔다. 최근 한창 주가를 올리고 있는 마누엘 노이어는 올시즌 전체적인 측면에서 볼 때 아들러보다는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지 못하였기 때문에 엔트리에 들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수비수로는 부상으로 유로 참가가 의문시되었던 메첼더가 최종 발탁되어 메르테자커와 함께 중앙을 책임질 것으로 보이며 2006년 월드컵 당시 주전 풀백이었던 아르네 프리드리히와 필립 람 역시 승선하였다. 그러나 2006년과는 달리 마르셀 얀센이 급성장을 하며 유로 예선의 많은 경기를 주전으로 뛴 적이 있고, 클레멘츠 프리츠 역시 호시탐탐 추전 자리를 노리고 있기 때문에 프리드리히의 경쟁은 아직도 끝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헤어코 베스터만은 본직이 중앙 수비수이나 좌우측 풀백도 백업할 수 있는 멀티 플레이어로써 평가를 높게 받은 것으로 보인다.

미드필더는 몇 주 전만 해도 2006년 월드컵의 주역들이 무난하게 주전을 차지할 것이라는 예측이 지배적이었으나 베른트 슈나이더가 부상으로 수술을 받게 되면서 남은 한 자리를 놓고 많은 선수들이 경쟁할 것으로 보인다. 일단 미카엘 발락과 토어스텐 프링스가 중원에서 붙박이로 나설 것은 확실해 보이며, 최근 소속팀에서 극도로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바스티안 슈바인슈타이거 역시도 대표팀에서는 그동안의 활약을 비춰볼 때 주전이 확실해 보인다.

남은 한 자리는 지난해만 해도 팀 보로프스키가 가장 유력하였으나 보로프스키가 부상으로 대표팀에서 빠지는 동안 토마스 히츨스페르거가 자리를 잡았기 때문에 누가 뛸지는 뚜껑을 열어봐야 알 것으로 보인다. 올 시즌 분데스리가에서 최고의 모습을 보였던 지몬 롤페스는 발락과 프링스의 백업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이며, 피오트르 트로쵸프스키는 드리블과 일대일 능력을, 다비드 오동코어는 대표팀에 부족한 스피드를 더해줄 수 있는 조커로써 뽑힌 것으로 보이며, 마르코 마린은 트포쵸프스키보다 경험적인 측면에서, 저메인 존스 역시 같은 포지션의 지몬 롤페스에게 밀린 것으로 보인다.

한편, 경쟁이 가장 치열했던 공격진은 현재 독일 대표팀의 핵인 미로슬라프 클로제가 투톱의 한 자리를 차지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한 자리를 놓고 2006년에 환상의 호흡을 맞췃던 루카스 포돌스키와 지난 시즌 올해의 선수이자 이번 시즌 분데스리가 득점 2위에 오르며 한창 물이 올라있는 마리오 고메즈가 경쟁할 것으로 보인다. 케빈 쿠라니는 헌신적인 플레이와 포스트 플레이가 가능하다는 측면에서, 올리버 노이빌레는 스피드와 한방이 있는 조커로써 인정을 받아 뽑힌 것으로 보이며, 페트릭 헬메스는 결국 노이빌레와의 경쟁에서 밀린 것으로 보인다.

독일 대표팀은 30일 세르비아와 마지막 평가전을 가지며 현지 시간으로 6월 8일(한국 시간으로는 9일 새벽)에 폴란드와 유로 2008 본선 첫 경기를 갖게 된다.

독일 대표팀 최종 명단

골키퍼:
옌스 레만 (아스날 FC), 로베르트 엔케 (하노버 96), 레네 아들러 (바이엘 레버쿠젠)

수비수:
크리스토프 메첼더 (레알 마드리드), 페어 메르테자커, 클레멘츠 프리츠 (이상 베르더 브레멘), 필립 람, 마르셀 얀센 (이상 FC 바이에른 뮌헨), 아르네 프리드리히 (헤르타 베를린), 헤어코 베스터만 (FC 샬케 04)

미드필더:
미카엘 발락 (첼시 FC), 토마스 히츨스페르거 (VfB 슈투트가르트), 지몬 롤페스 (바이엘 레버쿠젠), 토어스텐 프링스, 팀 보로프스키(이상 베르더 브레멘), 바스티안 슈바인슈타이거 (FC 바이에른 뮌헨), 피오트르 트로쵸프스키 (함부르크 SV), 다비드 오동코어 (레알 베티스)

공격수:
미로슬라프 클로제, 루카스 포돌스키(이상 FC 바이에른 뮌헨), 마리오 고메즈(VFB 슈투트가르트), 케빈 쿠라니(FC 샬케 04), 올리버 노이빌레(보루시아 묀헨글라드바흐)



김병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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