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8.05.24 23:17 / 기사수정 2008.05.24 23:17
[엑스포츠뉴스 = 풋볼코리아닷컴(수원) 박시훈수원 삼성과 포항 스틸러스의 맞대결은 완벽한 '축구 쇼'였다.
수원은 24일(토) 수원시 빅버드 스타디움(수원 월드컵경기장)에서 가진 포항과의 '삼성 하우젠 K-리그 2008' 11라운드 경기에서 에두의 결승 골에 힘을 입어 1:0 승리를 기록했다.
지난 시즌 플레이오프전에서 포항에게 아쉽게 패하며 챔피언결정전 진출에 실패한 경험이 있는 수원으로써는 올 시즌 처음으로 갖는 포항과의 경기에 남다른 포부를 갖고 임했다.
포항 또한 '디펜딩 챔피언'답지 않게 시즌 초반 보여준 부진을 뒤로 하고 최선 5연승을 기록하고 있는 만큼 무패 행진의 수원을 꺾고 상승세에 힘을 보태겠다는 굳은 의지로 경기에 임했다.
양 팀이 무승부를 생각치도 않고 무조건 승리를 바라보고 뛴 이날 경기는 한국 축구 팬들이 진정원하던 축구였다. 아니 축구쇼이였다. 관중과 경기가 함께 한 축구쇼.
▲ 경기장을 가득 채운 관중
이날 경기에 입장한 관중은 총 38,239명으로 올 시즌 K-리그 2번째 최다 관중이 입장한 것은 물론이고, K-리그 최고의 흥행 구단인 수원이 올 시즌 기록 된 최다 관중이였다.
더욱이 이날 관중들은 단순히 고나중이 아닌 수원 팬이였다. 수원의 경기 시작부터 수원 구단이 제공한 응원 도구를 사용해 수원 서포터 클럽인 그랑블루와 함께 응원전을 펼쳤다.
또한 그랑블루는 이날 경기에 총 2가지 카드섹션을 준비했다. 차범근 감독의 생일을 축하하는 의미로 '생일축하', '슈퍼차붐'이라는 전환 카드섹션을 선보였고, 김대의에게도 카드섹션 선물을 줬다.
양 팀이 후반 중반까지 골을 기록하지 못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날 경기는 흥미증진 할 정도로 재미있는 경기였다. 더구나 관중들과 함께하는 축구는 최근 수원의 홈 경기에서 최고의 응원전이였다고 평가 할 수 있을 정도였다.
여기에 퇴장과 파도타기 등 축구 경기에서 볼 수 있는 모든 것들을 볼 수 있었던 화끈했던 경기에도 없엇던 것이 있었다. 바로 지상파 생중계였다. 수원-포항의 빅매치를 앞두고 각 지상파 방송들은 스포츠 뉴스를 통해 이 경기에 대한 관심을 불어일으켰지만, 화끈한 공격 축구를 펼친 이날 경기는 케이블 TV를 통해 생중계 될 뿐이였다.
스포츠 뉴스를 통해서 이날 경기에 대한 관심도를 높였다는 점에서 지상파 방송이 높이 평가 받아야 하겠지만, 만약 지상파 생중계를 했다면 K-리그가 재미있다는 것을 확실히 알려줄 수 있었던 절효의 찬스를 놓쳐 아쉬움이 크다.
박시훈(netcloud@footballc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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