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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프시즌 1위 후보의 몰락, KIA의 이유

기사입력 2008.05.24 15:26 / 기사수정 2008.05.24 15:26

윤문용 기자

[엑스포츠뉴스=문용선 기자] 2007시즌 KIA 타이거즈는 51승 74패 1무를 기록하며 꼴찌를 기록했다. 

그런 KIA가 2008시즌 시작하기 전 전문가와 팬들로부터 4강 안정권, 우승 가능권의 팀이란 예상을 받았다. 지난 시즌 중 영입한 ‘빅초이’ 최희섭과 돌아온 ‘나이스가이’ 서재응, 두 명의 메이저리거가 복귀를 했고, 용병 역시 메이저리그에서 20승을 올렸던 ‘리마타임’ 호세 리마, 지난 시즌 LA다저스의 40인 로스터에 들어있던 윌슨 발데스. 이렇게 메이저리거만 4명을 보유하며 전문가들과 팬으로부터 큰 기대를 받았다.
 
이들 메이저리거 4명이 곳곳에서 팀이 부족한 부분을 메워줄 것으로 기대한 것이 그 이유가 되었다. 김진우가 이탈해서 홀로 마운드를 짊어졌던 ‘광주댐’ 윤석민의 부담을 서재응, 리마가 덜어주면서 안정적이며 리그 최강의 선발로테이션과 발데스로 내야 수비 안정과 함께 리드오프 이용규와 짝을 이뤄 장성호-최희섭-이재주로 이어진 클린업트리오의 막강한 화력을 예상했다.      


그러나 시즌이 시작되고 두 달이 지난 지금, KIA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8개 팀 중에 8위 꼴찌를 기록하고 있다. 이나마도 백업 전력으로 분류되었던 최경환, 이종범이 분투하며 이 정도의 성적이라도 유지하고 있다. 그 이유를 정리해보면,


수비형(?!) 용병 윌슨 발데스

        

최악의 카드는 최희섭을 믿고 내야수비 안정을 위해 데려온 수비형(?!) 윌슨 발데스이다. 당초 수비를 기대하고 데려왔던 만큼 타격에서는 전혀 기대할 수 없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상황에 맞지 않는 타격으로 일관하고 좋지 않은 성적에다가 기분에 따른 타격까지 한다. 거기에 수비형으로 데려왔는데 수비에서도 기분 내키는 대로에다 보여주는 수비를 하려는 모습을 보이면서 별로 넓지 않은 수비 폭과 안정적이지 못한 모습을 계속 보여주고 있다. 0.217의 타격과 0.264의 출루율 0.303의 장타율을 보이는 눈에 보이는 실책만 5개를 기록한 수비형 용병을 계속 데리고 있을 이유를 찾기 힘들다.

 

부상, 부상, 부상, 부상 주요 선수 이탈

 

장성호, 최희섭, 서재응, 김상훈 KIA의 핵심 선수들은 부상, 부진이 겹치면서 1군 엔트리에 이름을 올리지 못하고 있다. 이들은 팀의 3-4번 타자와 에이스, 주전포수로 경기를 이끌어가는 데 있어서 결정적인 영향을 행사하는 선수들이다. 이달 말부터 복귀를 예정하고 있는 이들이 돌아와서 얼마만큼의 모습을 보여줄지가 KIA 탈꼴찌의 핵심 포인트일 것이다. 그러나 장성호 선수를 빼면 나머지 선수들이 돌아와 팀에 큰 보탬이 될 수 있을지? 반전 포인트가 되어줄 수 있을지? 는 지켜봐야 할 정도로 최희섭-서재응 선수의 부진은 예상보다 심각하고 어려운 문제로 보인다.

 

계속되는 조범현 감독의 실착 


팬들이 감독님들께 원하는 것은 첫째가 성적이겠지만, 성적만큼 이해할 수 있는 경기운영을 원한다. OPS 5할 대의 수비형 용병을 선택하는 것부터 조범현 감독의 단추 끼우기는 어긋나고 있었다. 그리고 터진 전병두 선수 트레이드로 조범현 감독은 팬들로부터 많은 질타를 받았다. 전병두 - 김연훈선수를 SK에 내어주고, 채종범 - 김형철 - 이성우 선수를 받는 2대3 트레이드. 전병두 선수는 리오스를 내어주고 받은 스카우터라면 지옥에서라도 데려올 150km의 강속구를 던지는 좌완투수이다. 

거기에 WBC 대표 선수로 선발되면서 병역문제까지 해결된 선수이다. 그 전병두 선수에 수비 좋은 유격수 유망주인 김연훈 선수를 더해서 SK이 외야수 채종범, 내야수 김형철, 포수 이성우 선수를 데려오는 트레이드는 KIA 팬뿐만 아니라 다른 팀 팬들도 고개를 갸웃하게 하는 KIA가 손해 보는 트레이드를 단행한다.


트레이드뿐만 아니라 투수 운용과 라인업 구성에 있어서도 최근 조범현 감독의 운영은 정도를 벗어난 실착을 거듭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항상 최선의 선택만 할 수는 없다. 하지만, 적어도 최악의 선택만은 피해가고, 반복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팬들이 감독에게 바라는 중요한 한가지이다.


물론 올 시즌 KIA가 꼴찌를 확정한 것도 아니고, 계속 꼴찌에 머무를 전력도 아니다. 하지만, 현재와 같은 좋지 않은 선택이 계속될 경우에는 올해도 작년 결과보다 나은 성적을 거둘 수 있을지는 장담할 수 없다.

 

 



윤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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