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이강선 기자] 수원삼성이 15경기 연속 무패행진을 기록하며 쾌조의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정규리그와 컵대회 두 마리 토끼를 모두 노리는 수원은 매 경기 100% 최상의 전력을 가동하면서 시즌을 진행해 왔다. 이러한 시스템에는 선수들에 적잖은 무리가 있었고 결국 부상 선수들이 부상을 당하면서 위기에 놓였다.
올 시즌 최대 고비였던 광주전에서 수원은 2군에서 활약하고 있던 문민귀에 시즌 첫 출전 기회를 주면서 경기를 준비했다. 모처럼 출전 기회를 잡은 문민귀는 자신에 찾아온 기회를 놓치지 않으려고 비장한 각오로 경기에 임했다.
선발 출전한 문민귀는 왼쪽 미드필더에서 활발한 움직임으로 광주 수비의 혼을 빼놓았고 수비시에는 안정적인 수비로 팀을 이끌었다. 공격을 이끌어 나갈 타이밍에는 감각적인 패스로 전방 공격수들에 볼을 연결하면서 한층 더 성숙한 모습을 보였다.
이러한 문민귀의 저돌적인 플레이에 광주 수비수들은 당황했고 결국 문민귀의 돌파를 저지하려다가 PK를 내주고 만다. 문민귀가 얻은 PK는 에두가 직접 처리했고 볼은 그대로 광주 골문 가르며 팀의 귀중한 선제골에 성공하게 하는데 크게 기여했다.
사실 문민귀는 수원 전력 외의 선수였다. 하지만, 위기 때 팀을 구해내는 역할을 하는 구세주 같은 존재였다. 묵묵히 출전 기회를 기다리고 있던 문민귀는 여러 주전 선수들의 부상으로 출전 기회를 잡았고 문민귀는 광주전에서 맹활약하면서 그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이날 경기가 끝나고 가진 인터뷰에서 차범근 감독은 "문민귀는 오랜만에 나와서 힘을 보태줬다. 장기적으로 김대의의 대체자라고 생각한다. 경쟁력이 있고 기대가 컸는데 그동안 몸상태가 회복되지 못해 힘들어했다"며 "오늘 문민귀는 자신의 역할을 모두 소화했다. 감독으로서 너무 고맙다"고 밝히며 문민귀의 활약에 만족감을 표시했다.
자신에게 찾아온 기회를 놓치지 않은 문민귀. 앞으로 계속해서 출전 기회를 잡아 팀이 상승세를 이어오는 데 기여할 수 있을지 기대가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