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무한도전'은 평창 동계 올림픽의 성공에 또 한 번 보탬이 되어줄까.
23일 MBC 예능국 관계자는 엑스포츠뉴스에 "'무한도전' 팀이 오늘 평창에서 촬영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무한도전' 멤버들은 '2018 평창 동계올림픽'과 관련해 평창과 강릉 일대에 위치한 경기장을 돌며 정식 종목에 도전해보는 시간을 갖는다.
'무한도전'에서 빼놓을 수 없는 특집을 꼽으라면 각종 스포츠 편일 터다. 2009년 봅슬레이, 2010년 레슬링, 2011년 조정 등 비인기 스포츠 종목에 도전했다. 멤버들은 크고 작은 부상에도 수개월간 직접 훈련을 받고 노력하는 모습으로 감동을 줬다.
무엇보다 비인기 종목 선수들의 열악한 현실을 알리고 많은 관심을 유도하는데 큰몫을 했다. 2009년 봅슬레이 특집이 특히 화제였다. 국내 대표팀 시설과 장비조차 부족한 환경에서 고군분투하는 선수들의 땀방울을 알리고 관심을 유도했다. 당시 '무한도전'의 노력 덕분에 모금운동이 진행되는가 하면, 정부에서도 본격적으로 예산을 지원하기도 했다.
'무한도전'과 평창의 인연은 깊다. 2011년 동계올림픽특집을 내보냈고 2015년 영동고속도로가요제를 통해 평창을 찾았다. 당시 제작진은 "4년 전 평창동계올림픽 선정 당시의 감동을 다시 한 번 되살리고 온 국민의 관심을 제고하는데 일조하자는 취지였다"고 밝힐 정도로 꾸준히 동계 올림픽에 관심을 보여줬다.
'무한도전'의 평창 사랑은 올림픽의 흥행으로 이어질까. 평창올림픽은 내년 2월 9일부터 25일까지 평창과 강릉, 정선 일원에서 열린다. 1988년 서울하계올림픽 이후 30년 만에 한국에서 열리는 올림픽으로 값진 의미를 지닌다.
하지만 최근 최순실의 국정농단 사태와 관련, 최순실 일가가 평창 올림픽의 이권을 누리고 대회 전반에 개입했다는 의혹이 불거져 이미지에 큰 타격을 입었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이번 평창 올림픽은 스폰서 확보에도 어려움을 겪었다고 한다.
이런 악재 속에 '무한도전'의 평창 특집이 대중의 관심을 모으는데 일조할지 기대가 모인다. '국민 예능'이라 불리는 '무한도전'의 영향력을 또 한 번 실감할 기회가 될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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