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9 04:55
연예

[엑's 인터뷰③] 이지혜 "연예인병 심했다…힘든 시절 겪고 달라져"

기사입력 2017.03.22 14:09 / 기사수정 2017.03.22 14:09


[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인터뷰②에 이어) 인간 이지혜는 어떠냐 물으니 TV와 똑같다고 한다. 원래 밝은 성격이라는 말처럼 스스럼없이 자신의 이야기를 털어놓았다. 

“간절함과 책임감을 갖고 일하게 돼요. 혹시라도 해이해질까 봐 두렵기도 해요. 좌절을 겪어봤던 사람이거든요. 2년 정도 한 푼도 못 벌고 쉬다 보니 살도 빠지고 불안장애도 있었어요. 고통 속에서 힘들었는데 생각해보니 마음을 컨트롤하지 못해서 그런거더라고요. 샵 때가 리즈시절인데 그때와 비교하면 지금도 만족 못 할 순 있어요. 하지만 힘든 시절을 겪고 나니 현재 상황도 감사하게 돼요. 결국 마음의 문제라는 걸 삶의 경험에서 깨달았어요.” 

무엇이든 마음먹기에 따라 다르다고 강조했다. 연예인의 삶이 거품이라는 것을 인지하는 순간 정신을 차렸다고 고백했다. 

“지금의 인기가 진짜인 줄 알고 들떠 있는 사람이 많아요. 예전에는 저도 연예인병이 심했어요. ‘나는 남들과 다르다’라고 생각했는데 정말 위험한 거더라고요. 인기에 상관없이 옆집 언니처럼, 동생처럼 편하게 볼 수 있는 사람이 됐으면 해요.” 

전성기와 슬럼프를 모두 겪은 만큼, 이지혜에게 행복의 기준은 물질적인 것이 아니다. 오늘에 만족하면서 매사 최선을 다하는 것이 목표다.

“내가 열심히 한다고 해도 앞으로 일을 계속할지 예측할 순 없어요. 일이 정말 없으면 100원도 못 벌기도 해요. 언제 은퇴하고 언제 없어질지 모르죠. 지금 TV에서 활약해도 언제 그랬냐는 듯 없어지는 사람들도 많잖아요. 가늘어도 길게 가는 게 더 좋은 것 같기도 하고요. 돈을 많이 버는 것보다는 대중이 봤을 때 좋은 사람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에요.”


일에 매진하며 즐거움을 느낀다는 이지혜의 2017년 각오가 궁금해졌다.

“‘라디오스타’, ‘무한도전’ 출연, 라디오 DJ, 서브 MC 하기가 목표였어요. ‘아름다운 당신3’에서 MC를 맡았고 ‘라디오스타’ 녹화도 마쳐 목표를 이뤘어요. 이제 에피소드가 소진돼 쉬고 와야 하나 하는 생각도 해요.(웃음) 샵의 재결성이 아니면 현재는 앨범 계획이 없어요. 재결성하면 좋고 안 돼도 미련은 없을 것 같아요. 개인적인 목표요? 시집가기에요. 아직 언제 결혼할지는 모르지만. 애인은 정말 없어요. 있으면 공개할 거예요. 하하.”

연기에 대한 꿈도 놓지 않았단다. 앞서 그는 한 독립영화에서 보여준 연기로 화제에 올랐다. ‘발연기’ 수식어를 얻으며 현재까지도 각종 예능프로그램에서 웃음의 소재가 되곤 한다.

“정말 좋은 기회가 오면 너무 하고 싶어요. 뮤지컬에 대한 욕심도 있고요. (발연기) 영상 덕분에 사람들이 기대감이 없잖아요. 제로에서 시작하는 거라 더 마음이 편해요. 이번에 하게 되면 만반의 준비를 해야죠. ”

이지혜가 바라는 건 제2의 전성기를 누리는 것보다는 대중에게 즐거움을 주는 것이다. 

“아직도 노래 잘한다는 말을 들으면 행복하긴 해요. 하지만 연기, 노래, 예능 모두 왔다갔다 하려고요. 한 가지만 하는 시대는 아니니까요. 어떤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선을 긋기보다는 ‘너무 재밌다', '너무 좋다'는 소리를 들었으면 좋겠어요. 저로 인해 사람들의 눈에 하트가 보이면 행복하고 고마워요. 딱히 전성기를 기대하지는 않아요. 지금이 전성기죠. 내 마음이 행복하면 그게 전성기 아닐까요?” 

khj3330@xportsnews.com / 사진 = 서예진 기자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

주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