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오수정 기자] '라디오 스타'에서 악동뮤지션이 애틋하면서도 장난기 넘치는 '현실남매'의 모습으로 훈훈함을 자아냈다.
15일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라디오 스타'는 '가족끼린 그럴 수 있어~' 특집으로 꾸며져 양희은-양희경 자매, 악동뮤지션 이찬혁-이수현 남매가 출연해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방송에서 이찬혁은 3살 터울인 동생 이수현이 태어나면서 부모님으로부터 받은 사랑을 뺏겨 우울증 비슷한 증상을 겪기도 했었지만 동생을 향한 남다른 애정을 보였다. 이찬혁은 "어릴 때 수현이랑 같이 피아노 학원을 다녔다. 그런데 수현이가 항상 집에 가는 학원 버스 안에서 잠이 들었다. 그러면 나는 수현이를 깨우지 않고 수현이를 업고 높은 계단을 올라 집에 가곤 했다"고 말했다.
이를 들은 양희은과 양희경은 두 사람을 뿌듯하게 바라보면서 "눈물 없이는 못 들어 줄 얘기다"라며 칭찬했다. 하지만 훈훈한 이야기를 싫어하는 김구라는 이들을 향해 "무슨 전쟁통에 있는 남매 같다. 너무 애틋하고"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착혁의 동생사랑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언젠가 이수현은 이찬혁에게 남자친구가 생겼다는 거짓말을 한 적이 있는데, 이에 이찬혁은 충격을 받고 이수현을 앉혀 놓고 2시간동안 설교를 했다고.
김구라는 여기에도 이해를 못하겠다는 표정을 지으며 "다 부질없는 짓"이라고 말했고, 이에 이찬혁은 "부모님과 떨어져 지내다보니까 제가 부모님 역할을 해야할 것 같다. 그리고 수현이는 첫사랑이니까 조금이라도 더 좋은 사랑을 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하지만 수현이의 사랑은 언제나 응원한다"고 속마음과는 다른 응원한다는 말로 큰 웃음을 선사했다.
훈훈할 것만 같던 악동뮤지션도 리얼한 '현실남매'의 모습을 보여줬다. 특히 스킨십에 있어서는 서로에게 치를 떨었다. 각별한 애정을 보이는 이들에게 "어깨동무나 손잡는 것 같은 스킨십이 자연스럽냐"고 MC들은 물었고, 이에 두 사람은 "그런 걸 왜..."라며 "스킨십 생각을 하면 소름끼친다. 우린 작업 할 때만 시킨십을 한다"고 답해 웃음을 줬다.
이날 악동뮤지션은 각별한 애정이 느껴지는 애틋함부터 티격태격 현실남매의 모습까지 다양한 매력으로 시청자들을 엄마미소 짓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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