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6 0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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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정우 공백' LG, 불펜 새로운 활용법 찾기가 숙제

기사입력 2017.03.15 06:01 / 기사수정 2017.03.15 03:59


[엑스포츠뉴스 조은혜 기자] 지난해 극적으로 찾아낸 마무리 투수 임정우의 공백에 대한 해법을 LG 트윈스는 어떻게 찾을까. 조급하지는 않으려는 양상문 감독이다.

지난 14일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시범경기의 서막이 열렸다. 한화와 첫 경기를 치른 LG는 첫 날부터 혈전 끝에 9-9 무승부를 거뒀다. 한결 여유로운 모습의 양상문 감독이었다. 양 감독도 "작년보다 안정감이 생긴 것 같다"고 인정하며 "상대팀이 어떤가 그것만 보면 된다"며 이번 시범경기 소박한 목표를 밝혔다.

다만 하나의 고민이 더 있었다. 바로 전열에서 이탈한 임정우의 복귀까지, 그의 역할을 대체해 줄 인물을 찾는 것. 임정우는 앞서 열렸던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으로 차출됐으나 일본 오키나와 전지훈련에서 몸상태에 무리가 오면서 대표팀에서 낙마했다. 국내에서 어깨 염증 진단을 받은 임정우는 현재 재활에 매진하고 있는 상태다.

양상문 감독은 "(임)정우는 캐치볼을 시작했다. 차츰 올라오면 된다"면서 "개막전에는 안 세우려고 한다"고 말했다. 양상문 감독은 '할 수 있는데 안 하는 것'이라면서 조급해하지 않고 임정우의 완벽한 상태를 기다리겠다고 전했다. 그리고 임정우를 대체할 임시 마무리 자원으로 정찬헌과 김지용, 신정락을 꼽았다. 양 감독은 "정우가 올 때까지 이 세 명을 어떻게 돌리느냐가 마지막 남은 숙제"라고 얘기했다.

정찬헌은 부상으로 잠시 이탈했었지만 여전히 믿음직한 불펜이고, 김지용 역시 지난해 놀라울 만한 성과를 올리며 필승조로 자리매김했다. 그리고 이 둘은 14일 첫 시범경기에 나란히 등판해 본격적인 점검을 시작했다. 정찬헌이 ⅔이닝 4피안타 1탈삼진 1실점, 김지용이 1⅔이닝 1피안타 1볼넷 3탈삼진 비자책 2실점을 올렸다. 

실점 탓에 결과만 보자면 고개를 갸웃할 수도 있겠지만 힘있는 투구 내용이 정규시즌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특히 김지용은 2년차 징크스에 대한 우려를 지우는 쾌투를 보여줬다. 1⅔이닝 동안 허용한 단 한 개의 안타가 동점타가 되어버렸지만, 자책점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이어진 위기 상황에서 역전을 내주지는 않으면서 삼진으로 경기를 매조졌다.


한편 지난해 군복무를 마치고 팀에 합류한 옆구리 투수 신정락도 한 명의 후보로 떠올랐다. 양상문 감독은 "(신)정락이는 1이닝에서 1⅔이닝 정도를 소화시키려고 한다"고 말했다. "정우가 없어서 확실하게 결정하지는 못했다"면서 임정우가 돌아온 뒤의 신정락의 보직에 대해서도 천천히 생각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eunhwe@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DB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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