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4 0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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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무로 女風①] 강예원·한채아, 여자 투톱으로 완성한 새로운 조화

기사입력 2017.03.16 10:22 / 기사수정 2017.03.16 10:58


[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배우 강예원과 한채아가 영화 '비정규직 특수요원'(감독 김덕수)으로 호흡을 맞췄다. 충무로에서 오랜만에 등장한 여자 투톱 영화로, 두 배우의 새로운 얼굴을 볼 수 있는 면이 반갑다.

16일 개봉한 '비정규직 특수요원'에서 강예원은 비정규직 15년차, 자격증만 22개 만년 아르바이트 인생 장영실 역을, 한채아는 사건 해결이라면 물불 가리지 않는 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 소속 형사 나정안 역을 맡았다.

코미디와 진지함을 넘나드는 다양한 얼굴은 강예원이 가진 가장 큰 장점 중 하나다. 대중에게 주로 각인됐던 분야는 코미디다. 영화 '해운대'(2009)를 비롯해 '헬로우 고스트'(2010), '퀵'(2011) 등에서는 강예원 특유의 엉뚱하고 발랄한 면모를 확인할 수 있다.

새로운 얼굴을 대중에게 선보이기 위한 강예원의 노력은 꾸준히 이어져왔다. 저예산으로 제작, 106만 관객을 동원하며 손익분기점을 돌파해 화제가 된 '날, 보러와요'는 강예원을 재발견하게 해 준 계기로 손꼽힌다.

작품을 위해 몸을 아끼지 않은 강예원의 열정은 '비정규직 특수요원'에서 극대화됐다. 강예원은 장영실 역할을 위해 부스스한 파마머리는 물론, 얼굴을 반 정도 가리는 안경과 복고를 연상시키는 패션까지 완벽히 내려놓은 외모로 시선을 잡아끈다.

실제로도 "주변 남자들이 정말 싫어하더라"며 자신의 변신에 대해 언급한 강예원은 그만큼 노력했던 외모적인 변신을 통해 영실 캐릭터에 녹아들 수 있었다.


'절세미녀' 이미지로 각인됐던 한채아의 '욕쟁이 형사' 변신은 더욱 거침없다.

영화 속 한채아의 또 다른 별칭은 '경찰청 미친X'. 불의에 절대 굴복하지 않고, 생각보다 먼저 앞서는 주먹 때문에 동료들은 늘 혀를 내두르기 일쑤다. "약자를 호구로 아는 XX들, 절대 용서 못해"라고 거침없이 내뱉는 영화 속 정안의 대사는 캐릭터의 성격을 그대로 증명해준다.

화려한 액션 역시 '비정규직 특수요원'을 위해 한채아가 꺼낸 필살 카드 중 하나다. 영화 시작부터 소매치기를 잡는 장면으로 강렬하게 등장하는 모습은 나정안 캐릭터를 강렬하게 각인시키는 데 힘을 더한다.

"평소에도 액션을 해보고 싶었다"는 한채아는 거침없는 발차기는 물론, 합을 맞추는 액션까지 몸을 사리지 않고 임했다.

꾸미지 않은 외모, 몸을 사리지 않았던 액션까지 두 배우가 각기 만들어 낸 얼굴들은 충무로에서 보기 드문 여자 투톱 영화라는 단비같은 도전을 완성해냈다.

slowlife@xportsnews.com / 사진 = ㈜이수C&E, ㈜스톰픽쳐스코리아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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