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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귓속말' 이상윤X이보영, 박경수표 거친 '어른 멜로'가 온다(종합)

기사입력 2017.03.08 16:12



[엑스포츠뉴스 오수정 기자] '귓속말' 이상윤과 이보영의 한없이 거친 치명적 멜로가 온다. 

8일 서울 양천구 목동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SBS 새 월화드라마 '귓속말' 이명우PD의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이날 이명우PD는 가장 먼저 '진격'에서 '귓속말'로 제목을 바꾼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이 PD는 "사실은 제목만 바뀐게 아니다. 준비했던 시놉하고 대본이 다 나와있었는데, 3부까지 진행하다가 완전기 엎고 다시 준비를 시작했다. '진격'이 남성 중심의 드라마였는데, 기획을 수정하고 구도가 바뀌면서 제목도 '귓속말'이 됐다"고 전했다. 

이어 "목소리가 큰 사람은 권력이 있는 사람을 뜻하기도 한다. 하지만 이 세상에는 그렇지 않은 작은 속삭임들이 있다. 그런 작은 이야기를 귀담아 들을 수 있는 주인공과 그것이 큰 변화가 일어날 수 있는 시작점이 된다는 것을 담고자 한다. 작은 속삭임도 잘 들어보자는 메시지를 주고싶다"고 덧붙였다. 

특히 '귓속말'의 박경수 작가는 현실을 리얼하게 반영하는 필력으로 시청자들의 많은 지지를 받고 있는 상황. 이에 이명우PD는 "박경수 작가와 '펀치'라는 드라마를 기획해서 찍고 방송 나갈때에도 많은 정치인들과 고위 관료들이 등장했다. 그 때 찍으면서도 드라마니까 가능한 얘기지만 이렇게까지 해도 되나 싶었던 내용이 전부 현실화 됐다. 드라마보다 뉴스가 더 재밌어서 어느선까지 가야할지 모르겠다"며 "현재의 시사를 반영하는 이슈들이 이번에도 나올 수 밖에 없을 것 같다. 연출자로서는 그것을 시청자들에게 전달하는 방법에 있어서는 적당한 드라마적인 요소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현실적인 면과 드라마적인 요소를 잘 버무려서 촬영을 하고 있다"고 전해 눈길을 끌었다. 

또한 '귓속말'은 '내 딸 서영이' 이후 오랜만에 이상윤과 이보영이 재회하는 것으로도 화제가 되고 있다. 이에 이명우PD는 "'내 딸 서영이'라는 드라마가 오래전이고, 이상윤 씨가 귓속말에서 연기할 역할이 굉장히 다른 모습이다. 때문에 예전 두 사람의 커플 이미지가 겹치지 않을까라는 걱정은 아예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이상육을 캐스팅 한 이유에 대해 "기존에 각인된 이상윤의 이미지가 스마트하고 젠틀하고 귀염성도 있는 교회오빠 같은 이미지가 있는 것 같다. 그것을 어떻게 샤프하면서도 이성적이고 인간의 고뇌를 담을 수 있는 캐릭터로 바꿀 수 있을지가 저에게서는 가장 큰 고민거리였다. 그 결정을 할 수 있었던 것은 캐스팅 확정 짓기 전에 이상윤을 만났을 때다. 보통 드라마의 주인공급을 캐스팅 할 때는 거의 출연이 확정이 되고 나서 만나는 것이 일반적인데, 캐스팅과 상관없이 만날 수 있겠냐는 제안에 이상윤이 흔쾌히 응했고, 2시간정도 이야기를 나눴다. 그때 '이 친구면 되겠다'는 결심을 내렸다. 최종적 판단은 시청자분들이 해주시는 것이지만 제가 볼 때는 기존 이상윤의 이미지와는 굉장히 다른 느낌을 보실 수 있을 것"이라며 칭찬했다. 

이보영에 대해서도 "일단 메시지를 운반해야하는 배우가 기본적으로 연기가 훌륭해야한다고 생각한다. 그런 면에서 이보영은 갑론을박이 필요없는 배우다. 기획단계부터 이보영 씨와 접촉이 있었다. '진격'으리는 제목으로 준비할 때부터 은밀하게 교감을 나누면서 접촉했다. '귓속말'로 확정이 되면서 다시 생각해볼 것도 없이 제안했고, 이보영 씨도 많은 관심을 보여줬다. 이보영 씨가 3년만에 복귀하는 작품이라 본인도 의욕이 앞서서 걱정을 하긴 하더라. 그런데 역시나 촬영을 해보니 탄성이 나올정도로 연기를 잘 해주고 있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더불어 권율과 박세영의 캐스팅에 관해서도 "권율 씨는 시놉시스에 나와있는 것과 100%의 싱크로율이라 깜짝 놀랐다. 실제로도 정말 그렇게 연기를 하더라. 카리스마 넘치고 이성적인 변호사 느낌을 굉장히 잘 소화해주고 있다. 박세영 씨는 전 작품에서 악역 연기로 주목을 받지 않았나. 그런데 그런 모습과는 달리 굉장히 예쁘고 다른 면이 있었다. 때문에 이 친구라면 다른 느낌으로 캐릭터를 표현 할 수 있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배우들을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특히 이날 이명우PD는 '귓속말'에서는 기존에 잘 드러나지 않았던 박경수 작가만의 '치명적 멜로'로 담겨있을 것이라고 언급해 기대를 높였다. 이명우 PD는 "박경수 표 멜로는 아주 거칠다. 어른 멜로, 아주 진한 멜로를 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그런데 박경수가 과연? 이라는 마음이 있었던 것도 사실이고, 그런 마음은 아직도 진행형이다. 엔딩까지 가봐야 잘 했는지 판단하고, 또 판단 받을 수 있을 것 같다. 여자 작가가 아닌 남자 작가가 쓰는 멜로이기에 선이 굵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저 역시도 달달한 멜로도 좋지만 거친 듯한 느낌의 멜로를 선보이고 싶은 개인적인 욕심이 있다"고 말하며 궁금증을 높였다. 


이어 이명우PD는 "우리가 드라마에서 중심으로 둔 부분은 진짜 같은 드라마를 만들자는 것이었다. 그런 부분에서 시청자들이 공감하고, 마음 한켠으로는 세상이 살만해졌으면 좋겠다는 힐링을 얻을 수 있는 드라마를 만들고 싶다. 저희 드라마가 재미와 감동을 주는 것에 그치지 않고 사회에 던지는 묵직한 메시지가 있었으면 하는 것이 우리의 숙제라고 생각한다. 1부부터 현재 촬영하고 있는 것에 있어서 재미 포인트는 요즘의 시사를 반영하는 사건들이 많이 나온다. 그리고 조연이나 단역배우분들을 실존 인물들과 싱크로율을 맞춰서 캐스팅을 하고 있다. 그런 점이 또 하나의 관전포인트가 될 것 같다. 관심 많이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귓속말'은 법률회사 태백을 배경으로 적에서 동지로, 그리고 결국 연인으로 발전하는 두 남녀가 인생과 목숨을 건 사랑을 통해, 법비를 통쾌하게 응징하는 이야기. 배우 이보영-이상윤의 재회, 드라마 '펀치'의 흥행을 이끈 박경수 작가-이명우 감독의 의기투합 등으로 방영 전부터 화제를 모으고 있다. 오는 27일 첫 방송.

nara777@xportsnews.com / 사진제공 = SBS 
 

오수정 기자 ent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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