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8.05.03 11:55 / 기사수정 2008.05.03 11:55
[엑스포츠뉴스=조찬우 기자] 지난주 열린 세리에A 35라운드에서 유벤투스가 라치오를 4:0으로 대파, 남은 경기결과와 관계없이 리그 3위를 확정지으며 UEFA 챔피언스리그(이하 챔스) 복귀를 확정지었다.
이로써 공식적으로 남은 챔스 진출권은 단 한 장뿐이며 이를 놓고 4위 피오렌티나와 5위 밀란이 불꽃튀는 막판 레이스를 벌이게 되었다. 지난 시즌 챔스 우승팀인 밀란은 시즌 초반부터 전문가들의 예상과는 달리 극도로 부진한 경기력을 보여주며 시즌 중반까지도 리그 10위권 밖을 기록하였고 챔스에서도 16강에서 일찌감치 탈락하였다.때문에 많은 밀란 팬들 사이에서 챔스진출 실패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기 시작했지만, 밀란은 최근 4경기에서 14득점 기록하는 무시무시한 화력을 바탕으로 어느덧 피오렌티나와의 승점 차를 2점으로 좁히며 희망의 불씨를 살렸다.
이제 밀란과 피오렌티나에게 남은 경기 수는 단 3경기뿐이다. 대진운만 놓고 본다면 피오렌티나가 밀란보다 비교적 쉬운 상대들을 만나게 되었다. 피오렌티나는 남은 경기에서 칼리아리, 파르마, 토리노와 같은 리그 하위권에 있는 약체팀들과 경기를 갖게 된다. 하지만, 그들이 약체팀이기 때문에 피오렌티나로서는 더욱 조심해야 한다. 이 팀들은 모두 강등위기에 처해 있다는 공통점을 안고 있기 때문에 강등을 피하기 위해 피오렌티나를 상대로 죽을힘을 다해 싸울것은 뻔한일이다. 그뿐만 아니라 피오렌티나는 어제 UEFA컵에서 레인저스를 상대로 연장 후반까지 총 120분의 경기를 모두 소화했기 때문에 선수들이 체력적으로 힘든 상황이다.
하지만, 밀란 역시 절대로 안심할 수 없다. 밀란은 남은 경기에서 인테르와 나폴리, 우디네세를 상대하게 된다. 갈 길 바쁜 밀란에 세리에A 챔피언 인테르는 단연 꺼림칙할 상대이며 나폴리와 우디네세 역시 전력이 만만치 않은 중위권 팀들이기 때문에 밀란의 대진운이 결코 피오렌티나보다 낫다고 말할 수 없다. 또한, 아직까지 우위름 점하고 있는 팀은 피오렌티나이기 때문에 피오렌티나의 부진 없이 밀란의 챔스진출을 사실상 불가능하다. 따라서 밀란이 챔스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남은 경기에 모두 승리함과 동시에 피오렌티나의 부진을 간절히 바래야한다.
이들의 막판 레이스는 한국시각으로 내일 밤 10시 밀란이 인테르와, 피오렌티나가 칼리아리와 경기를 갖게 되면서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챔스 진출티켓 한 장을 놓고 펼쳐질 밀란과 피오렌티나의 4위 싸움 승자는 누가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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