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고척, 조은혜 기자] 한국이 2017 WBC 이스라엘과의 첫 경기에서 연장 접전 끝 충격패를 당했다.
한국 대표팀은 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제4회 WBC 서울라운드 A조 이스라엘과의 경기에서 연장 접전 끝 1-2로 패했다. 첫 경기를 아쉽게 패한 한국은 7일 네덜란드, 9일 대만과 경기를 갖는다.
이날 선발로 등판한 장원준은 4이닝 2피안타 3볼넷 5탈삼진 1실점을 기록하고 정확히 투구수 65개를 채운 뒤 마운드를 내려갔다. 이어 심창민(1⅓이닝)~차우찬(⅔이닝)~원종현(⅔이닝)~이현승(⅓이닝)~임창민(⅔이닝)~오승환(⅓이닝)~임창용(1이닝)이 뒷문을 막았다. 실점은 2실점에 그쳤으나 제구 난조로 인한 많은 볼넷이 아쉬웠다. 타선에서는 민병헌, 서건창이 멀티히트로 활약했지만 집중타 부재로 점수를 만드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김인식 감독은 경기 후 가장 큰 패인으로 "투수들이 상대방을 많이 보낸 것"이라며 "볼이 계속 나오다보니 찬스를 주게 됐다. 우리도 찬스에서 결정력 없이 득점을 하지 못한 것이 패인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어렵게 한국을 꺾은 이스라엘에 대해서는 "게임 운영을 잘하는 것 같다. 타자들이 치기 힘든 카운트를 잡고 2스트라이크에서 상대를 속이는 공을 못 쳤다. 찬스를 만든 후 결정적일 때의 운영을 잘 하는 것 같다"고 평했다. 김 감독은 "오늘도 3번과 4번이 못 해줬기 때문에 안 된거라고 본다"고 아쉬워하면서도 "그래도 타순은 그대로 가겠다"고 전했다.
김인식 감독은 찬스에서 박석민, 최형우를 대타도로 기용하지 않은 이유로 "찬스가 민병헌 선수가 오늘 잘 맞아 마지막 찬스였는데 3루 땅볼을 치는 바람에 거기서 득점을 못해 패인이 됐다. 대타를 쓸 수도 있었지만 민병헌이 수비도 잘 해줬고 공격도 좋아 해낼 줄 알았는데 아쉬웠다"고 돌아봤다.
이날 가장 인상적인 장면을 연출한 것은 아무래도 만루 위기를 삼진으로 막고 1⅓이닝을 소화한 오승환이다. 김 감독은 "위기 때 막아줬으면 했는데 잘 막았다. 투구수가 조금 남아있어도 그동안 그런 정도의 패턴으로 갔기 때문에 더 이상 오승환에게 더 해달라는 주문을 하지 못했다. 또 자기 소속팀에서 그렇게 던져왔다. 마무리로서 위기 때 나와서 잘 됐는데, 그 후에 득점이 났어야 했다"면서 추가 득점이 나지 않은 것에 연신 안타까운 속내를 드러냈다.
eunhwe@xportsnews.com / 사진=고척, 김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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