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8.04.30 21:24 / 기사수정 2008.04.30 21:24
[엑스포츠뉴스=대구,장지영 기자] 대구는 결국 4연패 수렁으로
전북이 지난 4월 12일 초토화됐던 전주성의 한을 상대의 안방에서 남김없이 갚았다.
4월의 마지막날 대구에서 벌어진 삼성하우젠컵2008, B조 4번째 경기에서 전북이 홈팀을 잡고 조1위로 다시 한번 자리매김을 한 것이다. 그러나 대구가 이번 대결에서 교체멤버와 2군을 주축으로 하는 선발 명단을 내세운 탓에 전북으로서는 진정한 설욕전이라고 하기에 2%부족한 감을 남기고 말았다.
한편 대구 역시 컵대회와 정규리그를 통틀어 4연패를 기록함에 따라 당분간 하향세를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 대결에 출장한 대구의 신인들은 팀의 공격적인 칼라는 잘 살렸지만 플레이 요소요소에서 경험부족을 여실히 드러내 기대와 아쉬움을 한몸에 받았다.
컵대회를 잡겠노라 일찌감치 천명한 전북이 원정임에도 알찬 선발 명단을 내세운 반면 홈팀은 팬들조차 당황할 선발 명단으로 시작부터 상대의 허를 찔렀다. 오는 5월 5일 홈경기 상대가 광주인 탓에 한발 앞서 기존 선발 멤버들의 체력 안배에 나선것.
이번 대결에서 대구는 에닝요의 빈자리에 최종혁을 넣고 이근호와 알렉산드로를 중심으로 연신 몰아치는 공격을 선보였다. 미드필드에는 오랜만에 이름을 올린 임현우와 김주환이 공수를 오르내리며 힘을 더했다.
그러나 스리백의 경우 전원 이번 시즌 첫 출장을 기록하는 멤버들로만 구성된 탓인지 전반 9분 전북의 역습상황에서 너무 쉽게 스테보에게 골을 내주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해 아쉬움을 남겼다. 또한 미드필더 역시 잦은 미스를 범하며 상대에게 역습찬스를 내준 덕분에 위기를 자초하는 모습을 연출했다. 이렇게 수비와 미드필드의 호흡이 연달아 어그러지면서 결국 또 한번 골을 내주고 만다. 전반 32분, 이번에도 스테보가 완전히 비어있는 대구의 수비 허점을 놓치지 않고 추가골을 기록한 것이다.
아쉬운 장면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오랜만에 선발로 나선 알렉산드로는 발군의 공격력을 선보이긴 했으나 슈팅 대부분이 상대 골키퍼의 품에 안기는가 하면 골라인에 걸쳐지는 등 도대체 골로 이어지지 않았던 것. 뿐만아니라 전반 42분 진경선의 프리킥 역시 골키퍼의 품에서 무산되면서 지독할만큼 골운이 따르지 않는다. 결국 0-2의 스코어로 전반을 마치는 두 팀이다.
대구의 골운이 따르지 않기는 후반전에도 마찬가지.
전북이 일찌감치 걸어잠근 가운데 오히려 후반 초반에는 대부분의 상황이 대구의 골문 앞에서 벌어지면서 결국 후반 13분 임현우 대신 백영철을 투입, 수비를 다듬어 공격에 힘을 더하고자 한다. 이후 대구는 최종혁 대신 문주원을 투입, 중원에서부터 휘젓기 시작하는 한편 방대종 대신 양승원을 투입해 수비는 물론 코너킥과 프리킥 찬스시 제공권을 노려본다.
그러나 역시 걸어잠긴 대문을 열기란 어려운 법이다.
여기에 대구의 체력적 취약점과 전북 특유의 거친 플레이가 맞물리면서 위험한 상황도 속출한다. 대구는 결국 추가시간마저 살리지 못한채 또 한번 안방에서 무너지고 말았다. 선수들의 대부분이 신인이었다는 점에서는 희망적인 경기였지만 또 한번 무득점 패배를 기록한데다 자동문 수준의 수비를 서둘러 개선해야할 필요성 역시 함께 확인해야했다.
한편 전북은 이 승리로 B조 단독1위로 자리잡았으며, 컵대회 초강세를 이어가는 데도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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