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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정적 부족' 맨유, '10명' 본머스와 1-1 무…승점도, 순위도 놓쳤다

기사입력 2017.03.04 23:30

황성운 기자

[엑스포츠뉴스 황성운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프리미어리그 통산 600승은 다음으로 미뤄졌다. 리그 연속 무패 행진은 17경기째 이어졌지만, 패배에 가까운 결과다. 더 나아가 4위로 올라갈 수 있었지만, 그마저도 실패했다. 이처럼 맨유는 이날 본머스전 무승부로 많은 것을 잃었다. 반대로 본머스는 수적 열세에도 승점 1점을 챙기는 수확을 거뒀다. 

맨유는 4일 오후 9시 30분(한국시각)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트래포드에서 열린 2016/17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7라운드 본머스와 경기에서 1-1 무승부에 그쳤다.

이날 무승부로 맨유는 13승 10무 3패, 승점 49점을 기록하게 됐다. 5위 리버풀과 승점 차이는 지웠으나, 두고두고 아쉬움이 남는 경기다. 더욱이 전반 막판 본머스의 서먼이 퇴장당해 후반전은 11-10으로 싸웠음에도 불구하고 승점 3점을 챙기지 못했다. 패배에 가까운 무승부다. 


본머스는 올해 리그 승리가 없는 상황. 최근 리그 7경(2무 5패)다. 승리를 쟁취한다면 더없이 좋겠지만, 본머스로서는 지지 않는 게 필요했다. 7승 6무 14패, 승점 27점으로 14위를 유지했다. 보루츠의 선방쇼는 귀중한 승점 1점을 획득하는 데 결정적이었다. 

전형은 4-2-3-1로 나설 것으로 보인다.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를 최전방에 두고, 앙토니 마르시알, 웨인 루니, 후안 마타가 2선에 섰다. 허리는 마이클 캐릭과 폴 포그바가 지키며, 포백은 루크 쇼, 마르코스 로호, 필 존스, 안토니오 발렌시아로 구성됐다. 데 헤아가 골문을 지켰다. 

본머스 역시 4-2-3-1 포메이션을 내세웠다. 베닉 아포베가 원톱에 섰고, 라이언 프레이저, 조슈아 킹, 마크 푸가 2선을 구성했다. 앤드류 서먼과 해리 알터가 허리를 지켰고, 아담 스미스, 스티브 쿡, 타이론 밍스, 찰리 다니엘스가 수비진을 형성했다. 골키퍼 장갑은 아르투르 보루치가 꼈다. 


▲ 전반 - 일방적인 맨유, 그래도 골은 사이좋게 

전반 초반에는 양팀 모두 수비가 불안했다. 먼저 맨유가 본머스 수비진의 수비를 놓치지 않고 위협적인 장면을 만들어냈다. 기선제압에 성공한 맨유는 전반 4분, 후방에서 찔러준 공을 받은 포그바가 결정적 찬스를 잡았으나 보루츠의 선방에 무산됐다. 

또 전반 9분에도, 루니와 이브라히모비치가 패스를 주고 받으며 찬스를 만들었으나 섬세한 플레이가 부족했다. 이처럼 본머스 수비진이 불안하면서 맨유의 공격진이 자유롭게 움직이며 찬스를 만들었다. 이브라히모비치를 비롯해 루니, 포그바, 마타, 마르시알 등 맨유 공격진은 계속 본머스를 두드렸다. 

보루츠의 선방쇼가 이어진 가운데 전반 22분, 두드리던 맨유의 선제골이 터졌다. 맨유의 코너킥 이후 계속된 공격 전개 상황에서 발렌시아의 슈팅이 로호에게 연결됐다. 로호는 가볍게 발을 갖다댔고, 공은 골문 구석으로 정확하게 빨려 들어갔다. 

전반 초반은 맨유의 일방적인 경기 운영. 마르시알은 본머스의 왼쪽을 장악했고, 오랜만에 모습을 드러낸 루크 쇼도 활발했다. 중원의 움직임도, 최전방의 몸놀림도 매서웠다. 

이제 맞선 본머스는 전반 10분, 아포베가 1대1 상황을 맞이하기도 했지만, 전체적으로 제대로 된 유효 슈팅을 기록하지 못할 정도로 수세에 밀렸다. 골까지 내주면서 더욱 위축된 모습을 보였다. 보루츠의 선방이 그마나 더 이상의 실점을 막았다. 그러다 전반 30분을 넘어서면서 조금씩 안정을 찾았다. 

그리고 한 번의 기회에 동점골을 만들어냈다. 전반 38분, 푸가 박스 안에서 공을 접는 순간 존슨의 발에 걸려 넘어졌다. 푸의 플레이에 존슨이 꼼짝없이 당한 셈. 곧바로 페널티킥이 선언됐고, 킹이 깔끔하게 마무리했다.

이후에도 맨유의 우세 속에 경기는 흘러갔다. 그리고 전반 44분, 이브라히모비치와 밍스의 신경전으로 잠시 경기장이 어수선해졌다. 위험한 파울과 보복성 파울이 이어졌고, 차후 징계까지 예상되는 상황이다. 또 이 과정에서 서먼이 경고 누적으로 퇴장 당했다. 

▲ 후반 - 본머스 수호신 보루츠의 선방쇼, 맨유의 창을 막아내다

본머스는 후반 시작과 함께 푸를 댄 고슬링으로 교체했다. 에디 하우 감독은 수적 열세에 놓인 상황에서 무리한 공격보다 수비의 안정에 무게를 두며 경기를 운영했다. 간간히 공격을 전개했으나 위협적인 장면은 거의 없었다. 또 맨유와 달리 승점 1점도 소중한 본머스는 무리해서 공격에 나설 필요가 없었던 상황이다. 

맨유는 전반과 마찬가지로 쉼없이 몰아쳤다. 오히려 수적 우위를 무기로 전반보다 더욱 일방적인 경기를 펼쳤다. 계속해서 골문을 두드렸고, 위협적인 찬스도 여럿 만들었다. 하지만, 이날만큼 보루츠가 지키는 골문은 열리지 않았다. 

결정력 부족이 발목을 잡았다. 주제 무리뉴 감독은 후반 24분 한 번에 3명을 교체했다. 루니, 캐릭, 쇼를 빼고, 마커스 래시포드, 제시 린가드, 마루앙 펠라이니가 투입됐다. 수비수인 쇼를 빼고, 공격진을 투입하며 공격에 집중했다. 

그리고 교체와 동시에 페널티킥을 얻어내며 승리를 직감했다. 후반 25분, 스미스가 수비하는 과정에서 핸드볼 파울을 범한 것. 심판은 고의성의 있다고 판단,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하지만, 수호신 보루츠가 지키는 본머스의 골문은 열리지 않았다. 이브라히모비치의 킥을 막아냈다. 

승점 3점이 날아간 셈이다. 이후로도 맨유는 공격, 또 공격에 나섰다. 세밀한 플레이는 부족했고, 어느 누구도 결정을 짓지 못했다. 슈팅은 골문을 벗어났고, 골문 안으로 향하는 슈팅은 보루츠를 뚫지 못했다. 결국 경기는 1-1 무승부로 끝이 났다. 이날 무승부로 여러가지를 놓친 맨유다. 

jabongdo@xportsnews.com / 사진 ⓒ AFPBBNews=news1

황성운 기자 jabongd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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