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3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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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일야화] '해투3' 무명→신스틸러 '오연아'를 응원합니다

기사입력 2017.03.03 06:50 / 기사수정 2017.03.03 00:56


[엑스포츠뉴스 전아람 기자] 배우 오연아가 드라마에 이어 예능에서도 신스틸러 역할을 톡톡히 했다.

2일 방송된 KBS 2TV '해피투게더3'는 '여배우들' 특집으로 꾸며져 박진희, 장소연, 오연아, 남보라, 조혜정, 허영지 등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드라마 '시그널'을 통해 섬뜩한 악역을 펼쳤던 오연아는 당시 연기했을 때를 떠올리며 "김혜수 선배와 대면한 장면을 찍을 때 선배님이 리액션을 잘해주셨다. 대사가 적으면 그걸 표현하기가 더욱 힘든데 리허설 때 '아직 못 찾은 거구나'라고 하는데 '자기 너무 좋다'고 해주셨다. 그게 후배들에게는 큰 힘이 된다"고 김혜수에게 고마운 마음을 드러냈다.

'시그널'과 '아수라', '피고인'을 통해 긴 무명시절을 지나 본격적으로 얼굴을 알리게 된 오연아는 "불과 1년 반 전, '아수라' 찍기 전 연기를 그만뒀었다. 난 혼자만의 꿈이 있어서 내가 안 먹고, 안 쓰고, 안 하는 건 견딜 수 있었는데 조카가 태어났다. 돌잔치를 가야하는데 돈이 없어서 지하철 10정거장을 걸어갔다. 혼자는 다 견딜 수 있었는데 누군가에게 해주고 싶은데 못해주고, 미안해서 못 만날 때 힘들었다"고 힘들었던 시절을 털어놨다.

이어 연기를 그만 둔 결정적인 계기에 대해 전했다. 그는 "강아지가 너무 아파서 동물병원에 뛰어갔는데 돈이 하나도 없었다. 잔고가 만원 이하니까 찾을 수가 없었다. 한참을 서 있다가 집으로 돌아와 '아 내가 뭐 때문에 연기를 하고 뭐 때문에 이렇게 살아야하지' 생각했다"고 말하며 끝내 눈물을 흘렸다.

오연아는 "연기를 중단하고 아르바이트를 했다. 월 50만원을 받았는데 달력에 동그라미 치고 있는 그 순간이 행복하더라"고 덧붙였다. 또 매니저가 없던 시절 촬영장에서 밥을 굶기 일쑤였다고 털어놓으며 "밥 차도 있었으나 내성적인 성격이기에 어울리지 못했다. 존재감이 없던 시절이었다"고 당시를 회상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처럼 오연아는 이날 자신의 무명시절 설움을 솔직하게 털어놓으며 '신스틸러'로 활약했다. 출연하는 작품마다 존재감을 드러냈던 오연아가 예능에서도 빛나는 활약을 펼치며 시청자를 사로잡았다.

kindbelle@xportsnews.com / 사진=KBS 2TV 방송화면

전아람 기자 kindbell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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