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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목보4' 예능인 김종국, 근육맨 아닌 수다쟁이로의 변주 (종합)

기사입력 2017.03.02 15:11

이아영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아영 기자] "능력자 아닌 무능력자, 수다쟁이 김종국."

Mnet '너의 목소리가 보여'는 직업과 나이, 노래 실력을 숨긴 '미스터리 싱어'의 립싱크만 보고 실력자와 음치를 가리는 반전이 있는 음악 추리쇼다. 지난 2015년 2월 첫 방송 이후 세 번째 시즌까지 제작되며 사랑받고 있는 장수 예능프로그램이다. 국제 에미상 예능 부문 후보작으로 선정되고, 불가리아, 중국 포함 7개국에 포맷 수출을 일궈내며 국내뿐만 아니라 국제적으로 경쟁력을 인정받았다.

그리고 오늘(2일) 시즌4로 재단장해 찾아온다. 시즌4에서는 MC진의 변화뿐만 아니라 구성에도 많은 변화를 줬다. 한층 더 어려워진 추리를 위해 1라운드에서는 미스터리 싱어의 단서가 두 가지로 주어진다. 2라운드에서는 미스터리 싱어의 대타 보컬이 등장해 더블 립싱크를 한다. 3라운드에서는 음치 수사대 패널이 각 미스터리 싱어의 변호인이 돼 혼란을 가중할 예정.

'너의 목소리가 보여 시즌 4' 제작발표회가 2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타임스퀘어 아모리스홀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MC 김종국, 유세윤, 이특과 이선영 책임 프로듀서, 이창규 프로듀서가 참석했다.

새 MC로 합류한 김종국은 "제가 가장 반전 목소리의 주인공이기 때문에 섭외 요청에 너무 기뻤고, 새로운 걸 해보고 싶은 시점이었는데 적절한 타이밍이었다"고 말했다. 바로 SBS '런닝맨'이 내홍을 겪었을 당시를 말한 것. 김종국은 "새 출발하는 마음"이었다며 "'너목보' 콘셉트에 가장 어울리는 MC인 것 같다. 제가 만약 미스터리 싱어에 나왔다면 찾아내기 힘들었을 거다. 더욱더 박진감 넘치는 '너목보' 되도록 최선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특은 "김종국하면 몸 좋고 능력자 이미지 있어 과묵할 줄 알았는데 수다쟁이다. 리액션이 굉장히 기계적이다. 그래서 능력자 김종국의 타이틀이 무능력자로 바뀔 거다"고 반전을 예고했다. 첫 회 초대가수로 출연해 "성적이 좋지 않았다"는 김종국은 "인정한다. 저의 능력도 능력이지만, 제가 상상할 수 없을 만큼 제작진이 준비를 많이 했다"고 제작진에게 박수를 보냈다.


'너목보'를 보는 또 다른 재미는 바로 세 MC의 '깨알' 리액션이다. 유세윤은 "제가 가짜 리액션하는 걸 유독 부끄러워한다. 그러니까 '너목보' 리액션은 진짜다"고 세간의 오해를 잠재웠다. 김종국은 "이특과 제가 헬스장을 함께 다녀서 일주일에 4~5번 정도 만난다. 유세윤도 잔잔한 코드가 맞아서 그런 게 방송에 나갈 때 재밌는 모습이 더더욱 연출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고 말해 세 MC의 궁합에 기대감을 높였다.

세 사람을 아이돌 그룹에 비유해달라고 부탁하자, 이특은 샤우팅을, 유세윤은 립싱크를 맡고 있다고 했다. 그러자 김종국은 "아직 정신이 없다. 역할을 찾는 중이다. 빈틈을 채우는 역할을 하겠다"고 재치있게 답했다. '런닝맨' 능력자가 아닌 '너목보' 무능력 수다쟁이 김종국의 새로운 캐릭터에 관심이 쏠린다.

오늘(2일)부터 매주 목요일 오후 9시 40분 방송.

lyy@xportsnews.com / 사진 = 김한준 기자

이아영 기자 ly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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