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7R프리뷰] 대구 VS 인천 '시민구단의 자웅을 가리자!'

전현진 기자

[엑스포츠뉴스=전현진 기자] '창과 방패의 대결, 승자는 누가 될 것인가?'

선두권 진입을 위한 교두보를 확보하기 위해 전력을 다할 두 팀의 4월 마지막 혈전이 기대된다. 27일 대구 스타디움에서 치러지는 ‘2008 삼성 하우젠 K-리그’ 7라운드 대구와 인천의 경기는 무엇보다도 올해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시민구단의 격돌이라는 점에서 누가 그 여세를 이어갈지 팬들의 기대가 크다. 안정적인 수비를 바탕으로 조심스러운 공격을 추구하는 인천과 빠른 공격라인을 내세우며 공격적인 전진플레이를 구사하는 대구의 경기를 미리 살펴본다.

▶ 대구, 골 융단폭격! 홈경기 연승은 계속된다.

대구 하면 우선 '일단 넣고 보자!'라는 공격축구가 떠오른다. 그로 인해 작년시즌부터 이어지는 리그 최다실점은 올해도 어김없이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올 시즌은 골을 많이 먹는 대신 이근호를 주축으로 한 공격라인이 이제 제자리를 찾은 듯 많이 넣어주고 있어 포백수비진의 수비불안에서 오는 실점의 두려움에서 어느 정도 해방되고 있다.리그 6경기를 치르면서 13실점을 하였지만 12득점을 하여 득점으로만 보면 리그에서 세 번째에 해당하는 공격력이다.

공격진의 고른 득점도 눈여겨볼 만하다. 이근호에 집중되는 수비진의 압박으로 인해 에닝요, 진경선에 이어지는 공격라인에 활기를 불어넣어 주어 이근호(3득점) 외에 장남석(3득점), 황지윤(2득점)이 고른 득점을 하고 있다.

이전 원정경기에서 대구는 강한 공격축구를 구사하는 포항을 맞아 시종일관 치열하게 공격을 주고받으면서도 포항에 3골이나 내주며 완패하였지만 다행히 가장 가까운 거리의 포항과의 원정 길이고 다시 안방에서 경기를 치를 수 있어 체력을 비축할 수 있다. 그리고 홈에서는 컵 대회 포함 8골을 폭발시키며 3연승 이어가고 있어 느긋하게 인천과의 경기를 기다리고 있다.

▶ 인천, 대구만 만나면 강하다.

리그 초반 3연승을 질주하던 인천이 최근 성남과 경남에 연달아 덜미를 잡히며 주춤하고 있다. 특별한 팀 색깔 없이 안정적인 수비를 바탕으로 라돈치치에게 주력한 공격력에 한계를 나타내고 있다. 최근 세 경기에 나온 득점은 라돈치치의 1득점뿐이다. 그나마 이전 경기에서 라돈치치의 공격력이 살아나고 있어 위안을 삼고 있다.

최근 약해진 수비라인이 어떻게 초반 대구의 파상공세를 안정적으로 막아 초반실점을 막아내고 공격라인이 대구의 허리 라인을 무너트리고 최전방 라돈치치로 이어지는 공격라인을 원활하게 가동시킨다면 의외로 경기가 쉽게 풀릴 수도 있다. 하지만, 인천에게도 기분 좋은 기록이 있다. 작년 리그와 컵 대회를 포함해 대구에게 모두 승리를 거두며 대구에게 강한 면모를 보였다.

장외룡 감독이 대구의 공격적인 전진플레이를 어떻게 효과적으로 막아 실점을 막고 역습을 성공시키는 전술을 펼칠지 기대가 되는 경기이다.

▶ 주목해야 할 선수 : 이근호/FW (대구) VS 라돈치치/FW (인천)

최근 약간 주춤한 두 선수의 활약상에 따라 승리의 행방이 달라질 수 있다. 공교롭게도 모두 나란히 리그 3골을 기록하고 있다. 인천 장신 공격수 라돈치치는 지난 라운드 경남전에 이은 연속골을 노리고 있다. 자신의 활약을 기대하고 있는 인천팬들에게 멋진 골로 골감각도 이어가고 팀의 선두권 도약에도 힘을 보탤 수 있을지 주목해볼 만하다.

최근 경기에서 이근호는 전방에서 투톱과 수비진을 몰고 다니며 쉐도우 스트라이커를 병행하며 다른 동료에게 공간을 만들어주는 모습을 많이 보이는 것 같다. 이번 7라운드 홈경기에서는 더욱 강한 공격적 모습으로 공격에 임하지 않을까 예상해본다. 친정팀을 홈으로 불러들인 이번 경기에서는 어떤 멋진 골로 인천과의 연패를 끊을지 기대해본다.

▶ 예상 선발 라인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