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8.04.23 10:02 / 기사수정 2008.04.23 10:02
[엑스포츠뉴스=강대호 기자] 지난해 10월 30일부터 이달 16일까지 30팀이 각 82경기를 치른 NBA의 정규시즌이 끝나고 19일부터 동/서부 콘퍼런스별로 8팀이 벌이는 16강을 시작으로 우승자를 가리는 플레이오프가 시작된다. 세계 최장의 정규시즌을 치르는 NBA는 플레이오프도 16강부터 7전 4선승제로 진행된다.
정규시즌에서 특정팀과 경기횟수는 2(다른 콘퍼런스)-4회(같은 지구)에 불과하다. 한 팀과 4-7경기를 치러야 하는 플레이오프와는 상황이 전혀 다르고 단기전의 특성상 1인의 부진/호조가 승패에 큰 영향을 미친다. 따라서 정규시즌의 기록이 큰 의미가 없을 수도 있다.
하지만, 82경기의 기록은 팀과 개인의 평균치를 알 수 있기에 객관적인 전력 파악의 기초가 될 수밖에 없다. 대중화되지 않은 조정통계를 바탕으로 플레이오프에서 만난 양팀의 우열을 미리 살펴보는 것도 충분히 의미 있을 것이다.
1. 유타 재즈 : 휴스턴 로케츠 정규시즌 개요
- 상대전적
유타 재즈 2승 1패 경기당 99점 97실점
- 재즈
서부콘퍼런스 북서지구
54승 28패 승률 65.9% / 지구 1위, 콘퍼런스 6위 (4번 시드)
서부콘퍼런스 33승 19패 승률 63.5%
동부콘퍼런스 21승 9패 승률 70%
남서지구 10승 6패 승률 62.5%
홈 37승 4패 승률 90.2%
원정 17승 24패 승률 41.5%
2연속 플레이오프 진출
- 로케츠
서부콘퍼런스 남서지구
55승 27패 승률 67.1% / 콘퍼런스 4위 (5번 시드)
2. 재즈 : 로케츠 위치별 PER
* PER은 선수효율성지수로 15가 리그 평균이다.
- 위치별 PER
포인트가드 20.6 : 14.8
슈팅가드 16 : 17.1
스몰포워드 18.6 : 15.8
파워포워드 21.3 : 17.5
센터 16.9 : 20.5
평균 18.7 : 17.1
재즈: 포인트가드·스몰포워드·파워포워드 우세
로케츠: 슈팅가드·센터 우세
- 위치별 허용 PER
포인트가드 15.8 : 15.9
슈팅가드 17.3 : 14.7
스몰포워드 16.2 : 14.6
파워포워드 16.2 : 15.8
센터 14.9 : 16.2
평균 16.1 : 15.4
재즈: 포인트가드·센터 우세
로케츠: 슈팅가드·스몰포워드·파워포워드 우세
3. 재즈 : 로케츠 위치별 주요선수
* 대상: 정규시즌 팀 경기시간 10% 이상 소화선수
* 팀 공헌지수 순으로 배열
- 재즈
포인트가드 / 데론 윌리엄스 (77%), 제이슨 하트 (13%)
슈팅가드 / 로니 브루어 (46%), 카일 코버 (22%), 시제이 마일스 (15%)
스몰포워드 / 안드레이 키릴렌코 (51%), 맷 하프링 (33%)
파워포워드 / 카를로스 부저 (53%), 폴 밀샙 (41%)
센터 / 카를로스 부저 (18%), 메메트 오쿠르 (60%), 재런 콜린스 (17%)
- 로케츠
포인트가드 / 래퍼 앨스턴 (58%), 애런 브룩스 (15%)
슈팅가드 / 트레이시 맥그래디 (40%), 루서 헤드 (30%)
스몰포워드 / 트레이시 맥그래디 (19%), 셰인 베티에 (58%)
파워포워드 / 칼 랜드리 (16%), 셰인 베티에 (14%), 루이스 스콜라 (38%), 척 헤이스 (22%)
센터 / 야오밍 (51%), 루이스 스콜라 (12%), 척 헤이스 (17%), 디캉브 뮈통보 (15%)
부상 / 야오밍
4. 재즈 : 로케츠 주목 대상
* 조정야투정확도: 3점슛에 가중치를 준 조정통계
- 재즈
ㄱ. 카를로스 부저
재즈 최고선수
PER: 파워포워드 24.3, 센터 26.1
허용 PER: 파워포워드 17, 센터 17.7
조정야투정확도: 파워포워드 54.4%, 센터 55.7% / 점프슛 44.7%, 골밑슛 66.6% / 공격시간 21초 이후 48.7%
ㄴ. 로니 브루어
재즈 공격·수비 최약점인 슈팅가드로 최다시간출전
PER: 슈팅가드 19.7
허용 PER: 슈팅가드 19.5
조정야투정확도: 슈팅가드 55.4% / 점프슛 41.8%, 골밑슛 66.8% / 공격시간 21초 이후 53.1%
ㄷ. 메메트 오쿠르
재즈 수비최강점, 로케츠 최강점·수비 최약점인 센터로 최다시간출전
PER: 센터 17.3
허용 PER: 센터 16.4
조정야투정확도: 센터 51.2% / 점프슛 51.8%, 골밑슛 49.1% / 공격시간 21초 이후 49.5%
- 로케츠
ㄱ. 야오밍
로케츠 최고선수지만 부상으로 결장
PER: 센터 25.6
허용 PER: 센터 14.6
조정야투정확도: 센터 50.7% / 점프슛 38%, 골밑슛 62.4% / 공격시간 21초 이후 44.9%
ㄴ. 척 헤이스
야오밍을 제외한 로케츠 센터 중 최다시간출전 (센터는 로케츠 최강점·수비 최약점)
PER: 파워포워드 13.2, 센터 12
허용 PER: 파워포워드 14.9, 센터 16.4
조정야투정확도: 파워포워드 51.5% 센터 50.5% / 점프슛 32%, 골밑슛 56.7% / 공격시간 21초 이후 45.6%
ㄷ. 래퍼 앨스턴
로케츠 최약점인 포인트가드로 최다시간출전
PER: 포인트가드 15.6
허용 PER: 포인트가드 16.2
조정야투정확도: 포인트가드 47.6% / 점프슛 46%, 골밑슛 51% / 공격시간 21초 이후 44.4%
ㄹ. 루이스 스콜라
재즈 최강점인 파워포워드로 최다시간출전
PER: 파워포워드 19.1, 센터 15.6
허용 PER: 파워포워드 16.5, 센터 18.7
조정야투정확도: 파워포워드 53.6%, 센터 43.9% / 점프슛 39.9%, 골밑슛 61.6% / 공격시간 21초 이후 49.6%
5. 총평
서부콘퍼런스 6위로 4번 시드를 받은 유타 재즈, 4위로 5번 시드를 받은 휴스턴 로케츠의 정규리그 승차는 고작 1승이다. 정규시즌 2번의 만남에는 재즈가 2승 1패 경기당 99점 97실점으로 우위를 점했다. 양팀은 연속 플레이오프 진출로 경험도 비슷하다.
그러나 로케츠는 최고선수인 센터 야오밍이 정규리그 경기시간의 51%를 소화한 후 시즌을 마감한 것이 뼈아프다. 로케츠의 센터가 최강점이자 수비 최약점이 된 것은 야오밍 외에는 센터 수비가 좋은 선수가 없는 로케츠의 현실 때문이다.
야오밍을 제외한 센터 중 최다출전시간의 척 헤이스는 전문센터가 아니라 파워포워드로도 작은 체격이다. 그럼에도, 파워포워드 수비뿐 아니라 센터 수비도 나쁘지 않은 것은 대단하다. 공격비중이 작고 점프슛은 미흡하지만, 골밑슛이 정확하고 결정력도 괜찮다.
그러나 센터는 재즈의 수비 최강점이기도 하다. 이는 야오밍이 있었다고 해도 로케츠의 장점이 상쇄됐을 거란 얘기다. 재즈의 주전센터인 메메트 오쿠르는 흔히 골밑 선수 중 점프슛이 가장 좋은 선수로만 알려졌지만 골밑슛·결정력도 수준급이고 수비도 나쁘진 않다. 로케츠의 잔여 센터가 오쿠르를 감당하긴 어렵다.
재즈 최고선수인 포워드/센터 카를로스 부저도 로케츠에겐 골칫거리다. 주 위치는 파워포워드지만 작은 체격에도 공격은 오히려 센터로 뛸 때가 더 낫다. 수비가 단점이지만 파워포워드·센터의 차이는 크지 않다. 위력적인 골밑슛과 수준급의 결정력을 지녔고 골밑 선수로는 상당한 점프슛을 구사한다.
로케츠 최다시간출전 파워포워드인 루이스 스콜라도 골밑슛이 탁월하고 결정력이 상당하지만, 점프슛이 나쁘고 약하진 않은 수비도 부저를 감당할 수준은 아니다. 로케츠가 부저를 막긴 어려워 보인다.
재즈의 공격·수비 최약점인 슈팅가드로 최다시간을 소화한 로니 브루어의 수비문제는 로케츠가 노릴만한 거의 유일한 약점이다. 그러나 NBA 2년째의 혈기로 무장한 브루어는 점프슛은 부정확하지만, 골밑슛이 매우 위협적이고 결정력도 수준급이다.
로케츠의 최다출전시간 슈팅가드인 트레이시 맥그래디가 이번 시즌 리그의 최소 생산성 허용 선수라는 것은 거의 알려지지 않았다. 그만큼 맥그래디의 수비력은 과소평가되고 있지만 브루어의 공격력도 과소평가인 것은 마찬가지다. 어느덧 NBA 11년째인 맥그래디의 신체가 문제투성이라는 것은 결코 비밀이 아니다. 맥그래디가 브루어의 약점을 공략하는 것과 저돌적인 브루어의 공격에 고전하는 것, 모두 충분히 가능하다.
로케츠의 최약점인 포인트가드로 최다시간을 소화한 래퍼 앨스턴은 결정력이 약간 아쉽지만, 점프슛이 수준급이고 골밑슛이 좋다. 수비도 나쁘지 않지만 결정력·점프슛·골밑슛을 겸비한 재즈의 3인자인 데론 윌리엄스를 상대하긴 벅차다. 게다가 윌리엄스는 수비도 앨스턴보다 좋아서 공격·수비 모두 답이 없는 대결이다.
종합전력은 대등한 양팀이지만 야오밍의 공백과 국지전의 특성을 고려하면 로케츠보단 재즈에 유리하다. 로케츠는 정규리그 최다 연승기록을 세운 팀은 그 시즌 플레이오프 우승을 차지한다는 속설이 한 가닥 희망이다.
참고: 이 글은 국립국어원의 외래어 표기법을 준수했다.
[사진= 왼쪽부터 유타 재즈, 휴스턴 로케츠 (C) NBA 공식홈페이지 (NB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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