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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대니 워스 "올라운드 플레이어인 것이 나의 강점" (일문일답)

기사입력 2017.02.23 09:55 / 기사수정 2017.02.23 09:59


[엑스포츠뉴스 조은혜 기자] SK 와이번스의 새 외국인 타자 대니 워스(31)가 새 팀에 대한 느낌, 그리고 자신과 시즌을 앞둔 현재 준비 과정에 대해 밝혔다. 

대니 워스는 지난해 11월 SK와 연봉 70만 달러에 계약하면서 한국무대로 발을 내딛었다. SK는 당시 워스를 영입하면서 "홈런보다는 2루타 등의 장타를 생산해 내는 '갭 파워 히터' 스타일로, 특히 컨택 능력과 출루율 면에서 강점을 지니고 있다. 주로 유격수에서 활약했지만, 내야 전 포지션을 안정적으로 소화할 수 있는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워스는 미국 페퍼다인대학교를 졸업하고 2007년 메이저리그 신인 드래프트에서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에 2라운드 27순위(전체 91순위)로 지명돼 프로생활을 시작했다. 2015년 AAA Reno Aces에서 타율 3할1푼4리, 출루율 3할9푼4리, 장타율 4할6푼9리를 기록했고, 2016년 Fresno Grizzlies에서 타율 3할3푼, 출루율 4할3푼1리, 장타율 5할2푼5리를 기록하는 등 최근 2년간 기량이 급격하게 향상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었다. 다음은 대니 워스와의 일문일답.

-첫 KBO리그 입성이다, 소감은?
▶느낌이 아주 좋다. 팀, 코치들, 선수들 그리고 분위기까지 모두 좋다. 한국에서 뛰는 것은 아주 새로운 경험이 될 것이고 굉장히 흥분된다.

-내야의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했다고 들었다. 본인이 가장 좋아하는 포지션은?
▶가장 좋아하는 포지션이라기보다는 모든 포지션을 각각 다른 이유로 좋아한다. 유격수는 공을 멀리 던지면서 어깨를 더 활용할 수 있어서 좋고, 2루수는 수많은 병살 플레이에 가담하고 만들어낼 수 있어서 좋다. 그 중 개인적으로는 blind-sided 플레이들을 좋아하는 편이다. 병살을 만들어 낼 때 유격수는 주자가 오는 쪽의 시야가 보이지만, 2루수는 그렇지 못하다. 공을 잡고 나면 안 보이는 곳에서 나에게 다가오는 주자가 어디에 있을지 어떻게 올지 예상해야 하고, 병살 플레이를 이어가면서 동시에 피해야 하는 두려움이 있는데, 나는 그런 거친 상황이 자주 일어나는 2루에서의 플레이를 항상 즐기고 재미있어 했다.  3루수는 핫코너로서 공이 빠르게 오기 때문에 흥미롭다고 생각한다.


-수비에 있어서 본인이 생각하는 가장 큰 장점은?
▶어깨(송구능력)와 빠른 릴리즈의 조화가 가장 큰 장점이라고 생각한다. 그로 인해서 나는 다양한 옵션을 가질 수 있다. 공이 불규칙하게 튈 경우에 보통은 공의 바운드를 맞추기 위해서 앞으로 뛰어나가면서 잡기 마련이다. 그런 리스키한 플레이도 가능하지만, 더 안전하게 기다렸다가 뒤에서 잡아서도 충분히 아웃 시킬 수 있기 때문에 다른 선수들과는 다른 옵션이 내게 생긴다.

-지난 2년동안 특히 타격에서 기량이 급격하게 향상되었다. 특별한 비결이 있나.
▶더 많은 영상들을 찾고 보기 시작했고, 내 자신과 다른 위대한 좋은 타자들을 비교했다. 그들의 기술, 동작 등을 배워보려고 했고 따라해 보려고도 했다. 본래 나는 스트라이드없이 치는 타자였다. 지금은 레그킥을 하는데, 아마도 그 부분이 가장 큰 도움이 되지 않았나 싶다. 다른 연습들과 더불어 레그킥이 공을 더 잘 볼 수 있게 했고, 떨어지는 공에 따라나가지 않게 되었다. 그리하여 결과적으로는 볼넷을 더 얻어내어 출루율이 좋아진 것 같고, 그와 함께 파워도 향상된 것 같다. (누구의 영상을 가장 자주보고 비교하냐고 물어봤더니 미겔 카브레라, 호세 알투베, 마이크 트라웃, 조쉬 도날드슨이라고 답했다)

-주전 2루수로 김성현선수가 예상된다. 혹시 김성현선수에 대해 알고 있는지? 유격수와 2루간의 호흡이 중요하다. 어떻게 호흡을 맞출 것인지?
▶누군지는 당연히 알지만, 개인적으로 아직 잘 알지는 못한다. 그는 아주 좋은 선수이고 뛰어난 수비력을 지니고 있다. 타격훈련을 같이 하지는 못했지만, 수비훈련을 자주 같이 받고 있는데, 그는 내가 아는 선수 중 그리고 함께 플레이 해본 선수 중 가장 좋은 2루수라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다. 그가 잘하는 선수이기에 분명 내게 큰 도움이 될 것이고 호흡을 맞추기 쉬울 것이다. 그의 스타일은 분명하다. 타구에 대해 빠르게 반응하고, 공격적으로 수비하는 편이며, 수비범위가 아주 넓고 손동작 또한 매우 빠르다.


나 또한 적극적으로 플레이하려고 노력한다. 내야수라면 항상 공을 예측하고 더 움직이고 적극적으로 수비를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예를 들어 2루 베이스 쪽으로 오는 공이면, 2루수가 잡을 수 있다고 하더라도 그와 상관없이 우선 내가 잡아야 하는 공인 마냥 적극적으로 달려들 것이고, 뜬공 또한 마찬가지이다. 물론 그렇게 때문에 콜플레이에 항상 신경써야 한다. 우리 둘 다 키스톤으로써 공격적이고 적극적인 스타일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곁에서 서로 좋은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믿는다.

-힐만 감독은 당신에 대해 매우 스마트한 선수로 평가했다. 어떤 점이 그런 평가로 이어졌을까?
▶사실 잘 모르겠다. 기회가 될 때 한번 왜 그러셨는지 직접 물어보려고 한다. 추측을 해보자면, 아마도 필드 위에서 모든 플레이를 정확하게 하려고 노력하고 완벽해 지기 위해 노력하기 때문아닐까. 타격을 할 때나 수비를 할 때나 어느 상황에서든지 나는 항상 야구에 있어서 내 자신이 학생이라고 생각하면서 공부하고 연습한다. 수비연습을 할 때에도 연습의 반은 빠르게 하는데 집중하고, 나머지 반은 완벽하게 하기 위해 집중한다. 이 두 가지를 잘 조합해서 알맞은 조화를 이루어 낼 수 있다면 진정한 스마트 선수가 되지 않을까 싶다.

-스프링캠프에서 처음으로 동료들과 인사했다고 들었다 선수들에 대한 느낌은?
▶선수들이 모두 너무 반갑게 살갑게 환영해줬다. 다들 너무 착하다. 야구에 대하여 즐기려는 점이 좋고, 그와 동시에 그들은 너무 열심히 한다. 아마도 한국의 문화겠지만, 내가 여태까지 야구를 함께해본 사람들 중 가장 노력과 연습을 많이 하는 사람들이다. 이러한 점들이 연습을 즐길 수 있게 하는 것 같고, 야구에 집중하고 배울 수 있는 아주 좋은 환경을 만들어 낸다고 생각한다. 야구에서만 나를 발전 시키는 것이 아닌, 사람으로서도 내가 성장하게 한다고 생각한다.

SK에서 일정기간 지내보며 느낀 점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내가 아는 미국사람들보다 훨씬 착하고 매너있고 예의가 바르다. 미국에서는 전혀 그렇지 않다. 한국인들은 만나서도 인사하고, 식사할 때에도, 연습시작 할 때에도, 연습이 끝나고 나서도 “수고하셨습니다~” 등 항상 인사가 베여있는 그런 문화가 있다. 한국사람들 주변에 있으면서 그런 문화에 대해 배우고 나 또한 그런 사람이 되기 위해 노력하고 변해가는 것 같다.

-지금까지 가장 친한 선수는 누구인가? 그 이유는?
▶같은 타격조에 있는 3명의 선수가 가장 가깝지 않을까. 그들은 ‘슈퍼-나이스’하고 연습도 즐기면서 열심히 하고 정말 좋은 친구이자 동료들이다. 박정권 선수, 최승준 선수, 정의윤 선수. 내가 직접 인터뷰를 했던 박재상 선수와도 가까워졌다.

-스프링캠프에 들어오기 전 어떻게 캠프를 준비했는지?
▶거의 주 5~6일 스케줄로 운동을 했다. 많은 웨이트 트레이닝을 했고, 스피드와 민첩성 훈련을 집중적으로 많이 했다. 오프시즌 내내 거의 매일 타격영상을 돌려보고 또 되돌려봤다. 다른 선수 영상도 보면서 공부하고, 내 스윙을 보면서 어떤 부분에 주안점을 두고 훈련할지 계획을 새우고 복습을 했다. 오프시즌이 끝나갈 때쯤부터는 스윙연습도 하면서, 내 자신을 다시 평가하고 연습했다. 다른 선수들이 시즌을 준비하는 과정을 본받으려고도 했다. 각자 수도 없이 다른 방법으로 훈련하기 때문에 그런 것들도 알아보고 개발시켜보려고 했다. 

-본인이 생각하는 강점은 무엇인가?
▶본래는 수비뿐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타격과 수비 둘 다라고 말하고 싶다. 타격과 수비 양면에서균형이 잘 잡힌 올라운드 플레이어라는 것이 나의 강점이다.

-SK와이번스 팬들에게 한마디?
▶너무 좋은 전지훈련 기간을 보내고 있다. 새로운 선수들과 코칭스태프를 알아가는 것이 너무 즐겁고, 열심히 또한 즐겁게 연습에 매진하고 있다. 시즌 시작과 함께 마주할 새로운 문화들이 너무 기다려진다. 가족들과 함께 한국에서 지내게 될 날들 또한 기대된다. 하루 빨리 시즌이 시작돼 팬 여러분들과 만나고 싶고, 좋은 경기를 보여주고 싶다.

eunhwe@xportsnews.com / 사진=SK 와이번스 제공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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