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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르바토프, '새로운 둥지'는 어디?

기사입력 2008.04.19 08:30 / 기사수정 2008.04.19 08:30

이재호 기자



[엑스포츠뉴스=이재호 기자] 토트넘의 핵심 스트라이커 디미타르 베르바토프(이하 베르바토프), 그의 이적설이 끊이지 않고 있다. 그의 에이전트가 베르바토프의 이적 가능성을 시사한 데 이어, 토트넘의 후안데 라모스 감독은 이 문제를 클럽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해결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다.

영국의 스포츠 언론 '스카이스포츠'에 따르면 라모스 감독은 베르바토프의 이적설에 대해 '지금 그를 데리고 있다는 사실이 매우 기쁘고 행복하다. 소문이 무성하지만, 클럽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결정을 내리겠다.'라고 밝히며, 제시되는 이적료에 따라서는 굳이 베르바토프를 잡지 않겠다는 속내를 드러냈다.

베르바토프의 이적이 점점 가시화되고 있지만, 사실 그를 영입할 수 있는 클럽은 그리 많지는 않다. 그의 에이전트에 따르면, 베르바토프는 챔피언스 리그에 지속적으로 출전할 수 있는 팀을 원하고 있다고 한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내에서 이적한다면 이를 만족하는 팀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 아스날, 첼시, 리버풀의 소위 '빅4'뿐이다.

이 중 베르바토프 영입에 가장 적극적이 될 가능성이 큰 클럽은 첼시다. 첼시는 로만 아브라모비치 구단주가 이번 이적시장에 거금을 풀 것이라고 보도된 바 있으며, 현재로서는 주전 스트라이커인 디디에 드록바의 시즌 후 이적 가능성 역시 높이 점쳐지기 때문.

아스날 역시 포워드가 아쉽기는 마찬가지이나, 아스날의 감독 아르센 벵거는 이미 맨유전 이후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다가오는 이적시장에서도 거금을 투자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힌 이상, 적어도 2500만 파운드를 상회할 것으로 보이는 베르바토프의 영입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으로는 보이지 않는다.

맨유는 이미 지난시즌부터 계속 베르바토프 영입설이 제기되었던 팀. 하지만, 다음 시즌부터는 아프리카 네이션스 컵에서 맹활약을 선보인 마누초 곤살베스가 본격적으로 팀에 합류한다. 베르바토프 영입에는 이번 시즌 개점휴업 상태인 루이 사하의 거취가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치겠지만, 맨유의 감독인 알렉스 퍼거슨 역시 다가오는 이적시장에서 보강을 시사하면서도 지난 시즌과 같이 거금을 투자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게다가 맨유에게는 지금 공격수보다는 웨스 브라운의 재계약이 계속 미루어지고 있는 측면 수비수의 보강이 훨씬 급선무다. 설령 브라운이 재계약에 동의한다고 해도 원래 그의 포지션은 센터백이며, 주전인 게리 네빌의 나이를 고려하면 측면 수비수 영입은 필요하다. 베르바토프 영입 가능성이 작게 점쳐지는 이유다.

한편, 잉글랜드 밖으로 눈을 돌려보면, 호나우두의 장기 부상과 기대에 못 미치는 활약을 선보이는 질라르디노, 노쇠한 필리포 인자기 등으로 인해 믿을 만한 공격수는 신예 알렉산드레 파투뿐인 AC밀란이 베르바토프 영입에 가장 적극적으로 나설 것으로 보인다. AC밀란은 호나우지뉴 영입설로 시즌이 끝나기도 전부터 이적시장을 후끈 달아오르게 하고 있으며, 공격수 보강이 절실한 상황. 베르바토프는 팔레르모의 아마우리와 제노아의 보리엘로 등과 함께 AC밀란의 주요 타깃으로 점쳐지고 있다.

그 밖에 주전 공격수 반 니스텔루이와 라울 곤잘레스가 모두 30대에 들어선 레알 마드리드 역시 베르바토프를 노릴 가능성이 있다.

다가오는 이적시장의 뜨거운 감자로 부상한 베르바토프. 시즌 후 그의 거취가 주목된다.  

[시진=디미타르 베르바토프 (C) 토트넘 핫스퍼 홈페이지]



이재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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