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8.04.18 08:32 / 기사수정 2008.04.18 08:32
[엑스포츠뉴스=장지영 기자] 2008년 K-리그와 AFC 챔피언스리그(이하 ACL), 두 마리 토끼몰이에 바쁜 포항 스틸러스가 안방에서 도약의 발판을 마련하고자 한다.
그러나 상대는 최근 리그 2연승을 거두며 한창 상승세를 타고 있는 리그 5위의 대구FC. 붙을 때마다 치열한 승부를 선보이며 어느새 지역 더비로 자리 잡은 두 팀의 2008년 첫 대결이 펼쳐지는 것이다.
할 일 많은 포항, 갈 길도 멀다
사실 대구를 맞이하는 홈팀 포항의 입장은 여러 가지 의미로 복잡하다.
지난 시즌을 리그의 왕좌에 올라서며 마무리 지은 것까지는 좋았지만 덕분에 2008년은 시작부터 K-리그와 ACL이라는 두 마리의 토끼를 잡기 위해 동분서주하게 된 것이다. 게다가 토끼몰이의 결과가 썩 신통치 않아, 지금까지 탈락과 진출의 갈림길에서 벗어나질 못하고 있다.
리그 역시 9위에 머무르고 있는 데다 상위권과 중하위권 사이의 승점차가 거진 한 경기차로 벌어진 상황이라 이번 대결이야말로 도약의 발판을 마련할 절호의 기회다. 남궁도, 데닐손 등의 공격진이 상대의 막강한 화력에 얼마나 맞불을 지를지가 최대의 관건.
그러나 문제는 역시 수요일 안방에서 벌어질 ACL. 홈 경기인데다 상대가 지난 대결에서 아쉬운 한골차 패배를 기록했던 중국의 창춘 야타이 팀이라는 점이 이번 라운드 포항 최대의 변수다. 전남과는 달리 아직 희미하게나마 남아있는 진출가능성을 안방에서 날려버릴 수는 없기 때문이다. 또 공격적인 색채로 유명한 상대를 맞이하는 경기에서 수비진의 조성환이 경고 누적으로 빠지게 된 점은 상당한 부담이다.
대구, 이번에도 과연?
한편, 원정길에 오른 대구의 심기는 그리 편하지만은 않다. 지난 수요일 컵대회 역시 원정전으로 치른 대구는 우천 중에 에닝요의 퇴장에 따른 수적 열세를 떠안고 경기를 치른 탓에 그 어느 때 보다도 피로 누적이 심한 상태. 여기에 중앙 수비수들이 모두 부상으로 장기간 결장을 하게 된 가운데 백영철마저 경고 누적으로 빠지게 되면서 수비가 그 어느 때보다 위태롭게 흔들리는 상황이다.
그러나 최근 최후방의 백민철 골키퍼가 그야말로 환상적인 선방을 선보이며 실점률을 줄여가고 있고, '최고의 공격이 최선의 방어'라는 걸 증명하는 듯한 득점력은 여전하다. 특히 이근호에 이어 매 최근 리그 2경기 연속으로 골을 기록하고 있는 장남석을 비롯한 진경선, 하대성 등이 대부분 출장이 가능한 상태인 만큼 쉽게 무너지지는 않을 전망이다. 또한, 대구가 2004년 7월 28일부터 지금까지 3승3무를 기록하며 유난히 포항의 홈에서는 강한 면모를 보여 왔다는 점도 원정팀이 좋은 예감을 가지게 하는 부분.
지난 시즌 나란히 1승2무1패를 주고받으며 팽팽한 전적을 자랑한 포항과 대구. 과연 2008년 누가 먼저 웃을 수 있을지 그 결과를 기대하자.
○ 관전 포인트
- 2007년도 상대경기결과
04/11 포항 0 : 0 대구
04/29 포항 1 : 3 대구
05/16 대구 1 : 3 포항
09/01 대구 2 : 2 포항
- 포항 최근 2경기 연속 무승부
- 포항 최근 4경기 연속 무승 (2무 2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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