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6 0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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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다시 아쉽게 수원에 무릎을 꿇은 서울

기사입력 2008.04.13 17:41 / 기사수정 2008.04.13 17:41

김주연 기자

[엑스포츠뉴스=김주연 기자] '삼성 하우젠 K-리그'  5라운드 서울 수원의 경기 시작 전 부터 라이벌전 답게 지난 시즌의 기록을 깨지는 못했으나 4만4천239명의 관중이 서울 월드컵 경기장으로 모여들며 이번 시즌 5라운드 까지 가장 많은 관중이 운집을 하며 역시나 수도권 축구팬들의 최고의 관심사라는 것을 다시한번 확인 시켜 주었다. 수원은'SUWON' FC서울은 '절대강자' 이라는 카드 섹션 을 선보였고 써포터즈의 콜이 큰소리로 경기장에 크게 울려 퍼지며 팬들의 분위기가 크게 달아올랐다.


 
경기내용 못지않은 치열한 응원 공방전


전반 3분 박주영의 슈팅을 시작으로 홈팀 서울이 처음부터 수원을 압박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초반부터 큰 공세를 펼쳤다. 한편, 수원은 서울의 공격을 문전에서는 잘 막아 주었으나 그 후에 이어지는 역습에서 패스연결이 잘 되지 않고 특히 수원의 공격의 시작점이라고도 할 수 있는 이관우가 전반 몸이 아직 덜 풀린 모습을 보여주며 최전방 공격수들에게로 공이 많이 가지 않았기 때문에 큰 공격 기회가 많지는 않았다. 

수원은 전반 추가시간에 조원희의 중거리 슈팅을 끝으로 전반을 마감했다.  전반 수원의 측면이 계속 뚫리면서 서울 선수들은 측면으로 침투하는 모습을 많이 보여 주었고 수원은 패스가 연결이 되지 않으면서  공격 일선으로의 연결이 잘 되지 않으면서 전반을 마감하였다. 전반은 마치 지난 컵 대회 경기의 설욕을 하려는 것처럼 서울 선수들은 막강공격력을 보여 주었으며 경기의 흐름은 거의 서울이 쥐고 있었다.




전반 막강 공격력을 과시한 서울의 박주영과 데얀

후반 시작전 수원의 서포터즈들은 마치 전반에 떨어진 수원 선수들의 사기를 올려주기로 하려는 듯 통천 퍼포먼스를 보여주었다. 이에 질세라 서울의 팬들도 휴지와 꽃가루 등을 던지며 전반의 분위기를 이어가려는 듯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역시나 라이벌전답게 중간 중간 두 팀 간의 응원 퍼포먼스도 경기장을 찾아준 팬들에게 큰 볼거리를 선사해 주었다.

후반 시작 후에도 전반 못지않게 서울의 선수들의 맹렬한 공격이 시작되었으나  수비들에 막혀 큰 찬스는 없었다. 후반 6분 신영록의 첫 유효슈팅이 골로 연결되면서 수원이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전반에 큰 활약을 보여 주지 못한 이관우를 빼고 전반 8분 서동현을 투입시키며 반전된 분위기를 승리까지로 이어가려는 차범근 감독의 의지가 엿보이기도 하였다.

차감독의 생각은 적중했다. 전반에 좋지 않은 활약을 보여 주었던 이관우를 빼고 최근 연속으로 골을 넣으며 좋은 모습을 보여주던 서동현의 투입으로 공격이 활발해진 것. 수원은 후반 17분 '영록바' 신영록이 여세를 모아 두 번째 골까지 터트리면서 점점 더 분위기를 탓으나 서울의 수비는 집중력이 떨어지며 점점 우왕좌왕하면서 계속 여러 개의 유효슈팅을 내주면서 전세가 크게 역전이 되었다.

후반 21분 데얀이 슈팅을 하면서 분위기 쇄신을 꾀했으나 한번 수원 쪽으로 흘러간 분위기를 다시 되돌리는 것은 힘겹게 보였다.




두골을 몰아치며 큰 활약을 한 신영록

후반 35분 서울의 박주영이 데얀에게 연결해 주려던 패스를 이운재 골키퍼가 잡아내면서 데얀이 안타까워하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그의 답답한 심정을 단적으로 표현해주는 것 같았다.  후반 38분 박주영이 기습 슈팅을 시도했으나 그것도 골포스트를 넘어갔다. 그 후에도 몇 번의 찬스가 있었으나 골로 연결 시키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서울은 지난 컵대회에서와 마찬가지로 서울의 수비진은 한 번의 역습으로 분위기가 반전되면 집중력이 떨어지는 모습을 보여주었는데 귀네슈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선수들이 기분이 다운 된 것에 대해서는 뭐라 말할 수 없을 정도로 아쉽다. 하지만, 골을 먹이면 전체 경기에 영향을 많이 주는 것은 사실이다." 라고 하며 또한 전체적으로 경기운영이 좋았기 때문에 선수들에겐 아무 말 하지 않고 이런 좋은 모습을 이어 가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답하며 크게 선수들을 질책하는 모습을 보여주지는 않았다.

수원은 오늘 두 골을 성공시킨 신영록이 후반 내내 큰 활약을 보여주면서 '영록바'라는 별명은 괜히 얻은 것이 아님을 입증했다. 신영록은 두 골을 넣은 소감에 대해서는 준비를 열심히 해서 좋은 결과가 있었고 두 번째 골은 곽희주의 패스가 굉장히 좋았다면서 이런 결과를 얻은 오늘은 자신에겐 더할 수 없이 좋은 날이라며 소감을 밝혔다. 수원의 차범근 감독은 오늘 승리를 거두었는데 수원의 수비가 약하다고 지적한 귀네슈 감독의 발언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발언에 보는 사람의 입장에 따라 다를 수 있으나 올해 들어 수원이 2실점밖에 하지 않고 있기 때문에 좋은 모습을 보여 주고 있다고 생각해 신경전을 펼치는 모습도 보여 주었다.

이 날 경기는 추가시간이 주어졌을 때 역시나 라이벌 경기답게 지난 컵대회 경기 때와 같이 선수들이 충돌하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또 다른 볼거리'(?)를 제공하였다. 

이로써 수원은 서울에 2-0으로 승리하면서 선두를 지킬 수 있게 되었으며 서울은 지난 컵대회에 이어 수원에 분위기를 뺏기면서 수비가 집중력이 떨어지는 똑같은 양상을 보이면서 졌기 때문에 서울이 시즌 우승을 노린다면 이 부분은 개선해야 할 문제로 보이며 초반에 골미스가 많았음에도 불구하고 진 것도 다시 한번 재고해봐야 할 문제인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서울은 경기에는 패했지만 서울에 입단하고 두 번째 선발 경기를 치룬 이종민이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고 데얀과 박주영이 공격에서 좋은 모습을 많이 보여주었기에 앞으로 있을 경기에 기대를 해도 좋을 듯싶다.

 

 



김주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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