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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동성 연애' 윤시윤 "루저여도 행복하고 아름다울 수 있다"(종합)

기사입력 2017.02.15 14:58 / 기사수정 2017.02.15 14:59


[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벼랑 끝에 몰린 청춘의 인생 역전기가 온다.

20대라는 꽃다운 청춘 내내 ‘취업 준비’에만 매달리는 현실이다. 게다가 안정적인 직장을 원해 공무원 시험 경쟁에 뛰어든 이들이 많다. 지원자는 많은데 합격자는 소수이다 보니 대부분 고시생들이 노량진 고시촌에서 하염없이 시간을 보낸다.

그렇게 힘든 청춘들을 대리만족 시켜줄 드라마가 온다. 인생 역전기를 코믹하게 담은 MBC와 네이버의 콜라보드라마 ‘세가지색판타지-생동성 연애’ 이야기다. 노량진 고시촌의 장수 고시생 인성(윤시윤 분)이 주인공으로, 정직하게 꿈을 좇는 청춘을 응원한다.

박상훈 PD는 15일 서울 마포구 상암 MBC에서 진행된 ‘생동성 연애’ 기자간담회에서 "요즘 공시생들이 많이 힘들게 생활한다. 새벽에 영하의 날씨에 노량진 학원 앞에서 좋은 자리를 맡기 위해 줄을 선다"고 언급했다.

박상훈 PD는 "지금의 젊은 청년들의 힘든 삶을 상징적으로 보여줄 수 있는 공간이다. 노량진이라는 공간이 서울 시내에 남은 독특한 공간이어서 드라마를 만들고 싶었다. 생동성 아르바이트도 청춘들이나 노후 대비가 안 된 분들이 많은 이들이 하고 있다. 이 드라마에서 두 소재가 지금 시대를 표현하는 게 적합한 단면이 아닌가 생각했다"고 말했다.

윤시윤은 총 8번의 낙방을 경험한 경찰 공무원 준비 4년차 고시생 소인성 역을 맡았다. 어느날 생동성 실험 아르바이트에 참여한 뒤 슈퍼히어로가 된다.


네이버에서 일부 선공개된 가운데 인성은 경찰 공무원 시험에서 8번째 낙방한다. 여자친구 소라(조수향)에게 이별통보 당하고 편의점 아르바이트에서도 쫓겨나는 등 희망 없는 삶을 살아간다. 그러다 어느날 고수익인 생동성 아르바이트에 참여했는데, 갑자기 부작용을 겪는 다. 바로 원래대로 돌아왔지만, 이후 또 다시 원인 불명의 이상한 기운으로 180도 바뀐 삶을 살 것을 예상하게 했다.

윤시윤은 "생동성 알바라는 말을 처음 들었다. 그런데 주변에서 나도 해볼까 라는 생각을 했다는 말을 많이 들어서 충격이었다. 생각보다 이 시대 청춘들에게 가까울 수 있는 소재더라. 연예인 데뷔 후 그런 부분에서 자유로워져서 몰랐는데 몇 살 어린 동생들은 그런 걸 고려하고 있을 만큼이나 친숙한 소재라는 게 특이했고 안타까웠다"고 말했다. 

극중 윤시윤은 삼각김밥을 먹는 등 망가진 연기를 펼친다. 그는 "좀더 친숙한 이야기를 하기 위해서다. 친숙한 우리네 이야기임을 보여주고자 하는 장치였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박상훈 PD는 "윤시윤의 연기 폭이 넓다. 소라와의 연애도 현실적으로 그렸다. 현장에서 즐겁게 웃으면서 촬영해서 에너지가 좋았다"며 칭찬했다.

노량진 고시촌에서의 경험은 없지만, 윤시윤 역시 보통의 청춘들처럼 힘들었던 시간이 있었다.

윤시윤은 "'지붕 뚫고 하이킥'을 하기 전인 24살 전까지는 나도 많은 알바들을 했었다. 하지만 그게 고달픈 청춘이었다고 포장하고 싶지는 않다. 너무 소중하고 아름다웠다. 당시 밤에 잠들 때 늘 사람들 앞에 서는 순간을 꿈꿨다. 현재가 아닌 미래를 살았다. 꿈을 꾸면 항상 유명한 스타들이 동네에 와 있다. 그만큼 (배우가 되길) 바랐다"고 이야기했다.

윤시윤은 "연기 비결을 묻는 동생들이 있는데 항상 열심히 꿈꾸고 포기하지 않았다고 이야기한다. 노력이나 근성은 일반적인 수준이지만 자신있게 말할 수 있는 건 매 순간 꿈꿨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드라마에 특별한 세계관이 없을지라도 모두가 공감할 것이다. 진입 장벽이 낮기 때문에 10대 친구들부터 어른들까지 쉽게 볼 수 있다. 마니아적인 드라마보다는 누구나 볼 수 있는 편한 드라마를 하고 싶었다. 나라를 구하거나 하는 어마어마한 일을 다룬 건 아니지만 일상적인 이야기를 하고 있다. 가볍게 봐도 부담없는 친절한 드라마다"며 관전포인트를 전했다.

또 "스스로를 루저라고 말하는 동생들에게 결코 너희는 그렇지 않다는 것을 말해주고 싶었다. 루저로 보이는 친구가 승리자가 되는 게 행복한 것만은 아니라는 걸 보여주고 싶다. 그 모습 자체가 행복하고 아름다울 수 있다는 걸 보여준다. 신데렐라 스토리가 아니다. 클릭하는 청춘, 당신들의 이야기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세가지색 판타지’는 1편 ‘우주의 별이’(수호, 지우) 2편 ‘생동성 연애’(윤시윤, 조수향) 3편 ‘반지의 여왕’(김슬기, 안효섭)으로 이뤄진 9부작 사전 제작 드라마다. 

네이버에서 부분 선공개되며 MBC를 통해 결말을 확인할 수 있다. 본방송 직후 네이버에서도 결말이 공개된다. ‘생동성 연애’의 경우 지난 13일 네이버에서 웹버전으로 일부 공개됐으며, 16일 오후 11시 MBC에서 전파를 판다.

khj3330@xportsnews.com / 사진 = MBC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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