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채정연 인턴기자]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캡틴'이다. 김재호는 정규시즌 3년 연속 3할이라는 개인 목표와 함께 WBC에서도 좋은 성적을 내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다음은 김재호와의 일문일답.
-주장으로서 부담이 많은 한 해였지만, 최고의 결과물을 얻었다. 2016시즌을 돌아본다면.
▶처음 주장을 맡았다. 그 전년도엔 우승까지 했다. 어떻게 하면 좋은 성적을 이어갈까 끊임없이 고민했다. 돌이켜보면 작년 스프링캠프부터 여러 고민으로 힘들었다. 의욕만으로 되지 않는다는 것도 깨달았다. 하지만 선배들의 조언과 도움이 큰 힘이 됐다.
-지난해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다. 화려하지 않지만 안정적인 수비가 장점이라는 평이 많은데, 자신이 생각하는 수비는.
▶역시 수비는 경험이 중요한 것 같다. 경험이 쌓이며 발전했고 인정도 받을 수 있었다. 적어도 내 앞에 타구가 왔을 때 "아웃이다", "안전하다!"라는 안정감을 느끼도록 수비를 하고 싶다.
-WBC 주전 유격수라는 중책까지 맡았다. 그동안 어떻게 준비했고 각오는.
▶큰 대회이기 때문에 기대가 된다. 호주에 먼저 들어와 몸을 잘 만들었고 준비도 잘하고 있다. 주위에서 최약체라고 걱정을 하지만, 대표팀은 언제나 최선의 노력으로 좋은 성적을 만들었다. 평가를 뒤집었다. 이번에도 기대 이상의 성적을 낼 것이라고 믿는다.
개인적으로는 이렇게 큰 대회에 출전하는 것만으로도 영광스럽다. 작년 프리미어 대회에선 큰 실수를 했는데 다시는 그러한 일이 되풀이 되지 않도록 더 집중하겠다.
-팀 내 같은 포지션 후배 중 향후 주전 유격수로서의 자질이 보이는 선수가 있다면?
▶우리 팀에 좋은 선수가 너무 많다. "내가 없어도 두산 유격수는 걱정이 없겠구나"라는 느낌을 받는다. 특히 한 명의 선수가 아니라 개개인이 모두 장점을 갖추고 있다. 다들 기본기가 좋아 자신의 장점을 더 발전시키고 발휘한다면 조만간 그라운드에서 멋진 모습을 보일 것 같다. 어린 선수들의 미래가 기대되고 그 자리의 주인공이 누가 될지 나 역시 궁금하다. (후보를 꼽아달라고 하자) 한 명을 지목하면 다른 선수들이 섭섭해 할 것 같다. (서)예일이, (류)지혁이, (황)경태 모두가 좋은 선수들이다.
-한국시리즈 3연패를 위해 개인적인 목표를 어떻게 잡고 있나. 리그에서 가장 무서운 9번 타자인데.
▶개인적인 목표는 3년 연속 3할이다. 주변에서는 유격수로 풀타임 뛰며 쉽지 않을 것이라고 하지만, 그 고지를 밟아보고 싶다. 하위타선인 내 위치에서 3할을 쳐 준다면 팀으로서도 큰 힘이 될 것이고 3연패로 가는 길에도 보탬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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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정연 기자 lobelia12@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