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황성운 기자] M. 나이트 샤말란 감독의 '23 아이덴티티'(원제 Split)가 3주 연속 북미 박스오피스 정상을 차지했다. 호러 스릴러 '링스'(Rings)가 2위로 데뷔했고, 개봉 11주차를 보낸 '라이언'이 10위에 진입했다.
7일 박스오피스모조에 따르면, '23 아이덴티티'가 3~5일 동안 3373개 스크린에서 1442만 4195달러(누적 9854만 660달러)의 흥행 수익을 올리며 3주간 정상에 머물렀다. 누적 1억 달러에 근접했다. 샤말란 감독은 지난 2010년 '라스트 에어벤더' 이후 7년 만에 1억 달러 돌파를 맛보게 된다. 매번 말하지만, 이 영화의 제작비는 고작 900만 달러(박스오피스모조 기준)다. 한 마디로 '대박'을 쳤다. 국내에선 어떤 성과를 낼지 관심이다. 23일 국내 개봉.
호러물 '링스'는 2931개 스크린에서 1300만 2632달러의 흥행 수익으로 개봉 첫 주 2위에 이름을 올렸다. 스페인 출신 F. 하비에르 구티에레즈 감독의 할리우드 진출작으로, 미국판 '링' 시리즈의 3번째다. 스크린당 수익이 4436달러로, 10위권 내 작품 중에서 1위를 차지했다. 제작비는 2500만 달러. 충분히 회수 가능해 보인다.
게리 올드만, 에이사 버터필드 등이 출연한 '스페이스 비트윈 어스'가 2812개 스크린에서 377만 5596달러의 수익을 내며 개봉 첫 주 9위에 이름을 올렸다. 눈에 띄는 행보 없이 빠른 순위권 이탈이 예상된다.
'히든 피겨스' '라라랜드'는 장기간 10위권 내에 머물면서 흥행 수익을 계속 늘려가고 있다. 또 '라이언'은 개봉 11주 만에 TOP10에 첫 진입했다. 세 작품 모두 오스카 작품상 후보다. 당분간 이 강세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먼저 '히든 피겨스'는 3401개 스크린에서 1018만 9588달러(누적 1억 1949만 1683달러)의 흥행 수익을 올렸다. 개봉 7주차지만, 스크린 수를 50개 늘렸다. 수익 감소율도 27.2%로, 매우 안정적이다. 개봉 9주차를 보낸 '라라랜드'는 3236개 스크린에서 737만 2066달러(누적 1억 1822만 8990달러)를 벌어들였다. 이 작품 역시 스크린 수가 100개 증가했다. 제작비에서도 각각 2500만 달러, 3000만 달러로 비교적 '저렴한' 편이다.
현재 국내 극장가에서 상영 중인 '라이언'은 1405개 스크린에서 376만 97달러(누적 2446만 5771달러)의 수익을 올려 14위에서 10위로 4계단 상승했다. 스크린수가 830개 늘어난 게 상승 이유다. 수익이 60.1% 증가했다. 흥행 뒷심이 기대된다.
'레지던트 이블:파멸의 날'과 '트리플 엑스 리턴즈'는 빠른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레지던트 이블'은 3104개 스크린에서 470만 1302달러(누적 2205만 3077달러)로 6위에 자리했다. 65.4% 수익이 감소했다. 겨우 2주차를 보냈지만, 3주차엔 10위권에서 아웃될 것으로 보인다.
'트리플 엑스 리턴즈'는 2478개 스크린에서 387만 5479달러(누적 4020만 366달러)로 8위에 위치했다. 1173개 스크린에 줄었고, 수익도 54.9% 감소했다. 누적 수익에선 '레지던트 이블'에 2배 가량 많지만, 제작비도 2배 많다. '레지던트 이블'은 비교적 저렴한 4000만 달러가 투입됐고, '트리플 엑스 리턴즈'는 8500만 달러가 들어갔다. 제작비 회수는 아무래도 어려워 보인다.
한국 영화 '공조'는 8개 스크린에서 6만 4739달러(누적 9만 8869달러)의 수익을 올리며 49위에서 48위로 상승했다. 스크린을 6개 늘렸고, 수익도 무려 205.0%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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