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윤두준이 속내를 진솔하게 고백했다.
31일 방송된 JTBC '패키지로 세계일주-뭉쳐야 뜬다'에는 김용만, 안정환, 김성주, 윤두준이 함께한 스위스 패키지여행이 전파를 탔다. 건강이 나빠진 어머니의 병상을 지키느라 함께하지 못한 정형돈을 대신해 윤두준이 특별게스트로 합류한 바 있다.
네 사람은 알프스의 본고장 스위스의 리기산을 방문했다. 눈앞에 펼쳐진 그림같은 구름바다 풍경에 입을 다물지 못했다.
김용만은 윤두준에 여행이 어떠냐고 물었다. 윤두준은 "너무너무 좋다"며 영혼없이 대답해 웃음을 안겼다. 보고 싶은 사람을 묻자 "어머니가 보고 싶다. 그다음은 아버지, 누나, 조카, 멤버들, 할머니가 보고 싶다"고 이야기했다.
김성주는 속 마음을 속시원히 꺼내지 못하는 윤두준에 "아이돌이 참 힘든 직업 같다"고 했다. 김용만은 "후회한 적 있냐"고 물었다. 윤두준은 고개를 흔들며 "재밌다. 좋아한다"고 얘기했다. 하지만 자식을 낳으면 아이돌을 시킬 거냐는 말에 "절대"라고 답해 이유를 궁금하게 했다.
윤두준은 "잘되고 안 되고를 따졌을 때 환경이 꾸준히 바뀌는 게 아니라 한 번에 바뀐다. 본인이 좋아하면 상관없지만 혹여나 동경심 때문에 한다고 하면 반대하겠다. 모든 직업이 그렇지만 특히나 이면적인 게 있다"고 털어놓았다.
그러면서 "처음으로 무섭다는 느낌을 처음 받았다. 회사라는 울타리 밖으로 나간다고 생각하니까 겁이 나더라"며 속마음을 밝혔다.
김성주는 MBC 아나운서에서 프리랜서 방송인이 될 때를 떠올리며 그를 위로했다. "나도 울타리를 벗어났을 때, 실제로 1년을 쉬어서 불안감이 있었다. 하지만 갖고 있는 능력이 있으면 된다. 내가 쉴 때 조급해했는데 용만이 형이 한 번도 '너 어떡하냐'라고 말하지 않았다. 잘 될거라고 했다. 별 이야기가 아니어도 위로가 됐다"며 진지하게 조언했다.
김용만은 "객관적으로 잘 될 사람은 보인다. 잘 이겨내길 바란다. 응원하겠다"며 덕담했다.
윤두준의 뜻밖의 고백이 짠했다. 무대 위에서 화려한 모습만 보여줬던 아이돌의 이면을 실감하게 했다.
윤두준은 용준형, 양요섭, 이기광, 손동운과 함께 그룹 비스트로 활동했다. 이들은 큐브 엔터테인먼트와의 계약 만료 이후 어라운드어스 엔터테인먼트라는 독자 기획사를 설립하고 제2막을 열었다. 하지만 상표권 문제로 비스트라는 이름은 쓰지 못하고 있다.
앞서 MBC 에브리원 '도니의 히트제조기'에서도 "회사를 새로 설립하고 겪는 새출발 증후군을 극복하기 위해 힐링이 필요하다", "'넓은 세상에 나 혼자 남겨진것 같죠'라는 가사가 특히 공감간다며, 위로를 받았다"고 말하기도 했다.
소속사라는 울타리를 떠나 독자 활동을 하면서 겪는 부담감이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새 출발이라는 변화를 맞은 그가 걱정을 떨쳐내고 꽃길만 걷길 바라본다.
khj3330@xportsnews.com / 사진 = JTBC 방송화면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