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정지원 기자] 매달 이름난 그룹 두세팀이 맞대결을 펼치는 건 어느새 흔한 일이 됐다. 아이돌 시장이 날로 커지면서 수많은 그룹이 데뷔와 컴백을 알리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번엔 다르다. '새롭게 떠오르는', '차세대 톱', '걸그룹'이라는 교집합을 가지는 세 팀이 2월에 동시 맞대결을 펼치는 것. 바로 트와이스, 레드벨벳, 러블리즈다. 2월 대전을 펼치는 이들 중 어떤 팀이 승기를 거머쥐게 될까.
가장 먼저 컴백할 가능성이 높은 팀은 레드벨벳이다. 2월 초 컴백이 유력하다. 지난해 '러시안 룰렛'으로 음원차트 롱런을 기록하며 많은 사랑을 받은 만큼 이번 신곡 관심도도 높다. 원래대로라면 '벨벳 콘셉트'의 노래를 선보일 시기지만 지난 활동을 기점으로 레드와 벨벳 콘셉트를 오가는 팀의 포맷을 없앤 터다. 때문에 어떤 노래가 나올지 종잡을 수 없다.
SM엔터테인먼트의 차세대 걸그룹으로 착실히 커나가고 있는만큼 '톱 걸그룹'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 방점도 필요하다. 이는 데뷔 4년차에 접어든 레드벨벳이 거머쥐어야 할 목표이기도 하다. 멤버들의 개인 활동이 점차 늘어나는만큼 팀의 저력 역시 꾸준히 뒷받침 돼야 한다.
트와이스는 지난해 10월 발표한 미니앨범'트와이스코스터 레인1'의 리패키지를 2월 발표하며 다시 신곡 활동에 돌입한다. 음악시상식 대상을 휩쓴 2016년의 화려한 영광을 재현하겠다는 각오다. 음반판매량도 기대해봄직 하다. '트와이스코스터 레인1'이 35만장의 판매고를 올린 가운데, 리패키지까지 합산할 경우 걸그룹의 신기록을 세울 가능성 농후하다.
트와이스에겐 이번 신곡 역시 중요하다. 대중의 기대감은 부담으로 느껴질 정도로 높게 치솟았고 또래 걸그룹의 컴백 러쉬에도 결코 밀리지 않는 성적을 내야 한다는 중압감도 지니고 있다. 물론 현재까지 지표로만 따지자면 함께 거론되는 그룹들 중 압도적인 성적 내놓을 가능성 높다. 이미 이들은 동년배 최고 남자 아이돌 그룹과도 어깨를 견주는 그룹으로 성장했기 때문이다.
러블리즈는 마지막 한 방을 노린다. 서정적인 멜로디로 여가수와 만났을 때 최고의 시너지를 발휘하는 윤상이 또 한 번 러블리즈의 손을 잡았다. 이미 '아츄'라는 걸출한 명곡 있지만, 러블리즈의 인지도 및 인기는 아직 이에 미치지 못한 것이 사실. 이에 2월 컴백을 통해 포화 상태의 걸그룹 시장에서 이름 알리기에 힘 쏟을 것으로 보인다.
차별점은 분명히 있다. 레드벨벳과 트와이스가 통통 튀는 팝 스타일의 댄스곡으로 사랑받았던 것과 달리, 러블리즈는 팀명대로 청순하고 서정적인 콘셉트의 곡으로 팬덤을 다져왔다. 콘셉트의 지향점이 확실히 다른만큼, 의외의 호성적을 거둬들일지도 모른다.
jeewonjeong@xportsnews.com / 사진= SM, JYP, 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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