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7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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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야성' 종영①] 시작은 화려했지만…'용두사미'의 아쉬움

기사입력 2017.01.25 06:58 / 기사수정 2017.01.25 06:27

최진실 기자
 
[엑스포츠뉴스 최진실 기자] 시작은 화려하고 웅장했다. 하지만 마무리는 아쉬움이 가득했다.
 
MBC 월화드라마 '불야성'은 지난 24일 20회 방송을 끝으로 종영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모든 욕망을 버리고 각자의 길을 가게 되는 서이경(이요원 분), 이세진(유이), 박건우(진구)의 모습이 그려졌다. 욕망, 그리고 대결에서의 승리를 위해 앞만 보고 폭주했던 서이경 그리고 박건우는 이세진이 전해준 진심과 깨달음을 통해 멈출 수 있었고 자신의 자리로 되돌아갔다.
 
'불야성'은 세상을 가지려는 거대한 야망으로 질주하는 서이경과 그를 막기 위해 전쟁을 시작한 옛 연인 박건우와 서이경의 페르소나 이세진의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다. 조금은 진부한 설정이었지만 복수와 더불어 권력을 향해 돌진하는 인물을 그린 드라마로 '몬스터', '황금의 제국', '자이언트' 등 과거 인기를 얻었던 작품들처럼 롱런 인기의 중심에 서지 않을까 전망되기도 했다.
 
또한 '선덕여왕', '외과의사 봉달희' 등을 통해 원톱 주연 여배우의 저력을 보였던 이요원, '태양의 후예'를 통해 새로운 전성기를 맞이한 진구, '결혼계약'을 통해 배우로 완전히 입지를 굳힌 유이가 만났기에 '불야성'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졌다.
 
초반 방송에서는 차가운 이미지지만 걸크러시를 유발하는 이요원, 실감나는 연기를 보인 유이와 진구 등의 모습으로 화려한 시작을 알렸다. '불야성'은 동시간대 시청률 2위로 출발했지만 반등 가능성은 많았다.
 
하지만 점점 시청률 고전을 면치 못했다. '불야성'은 방송 중반부터 3~4%대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아쉬운 성적을 보였다.

 
스토리 자체가 진부함을 벗어나지 못했다는 평과 더불어 초반 서이경의 페르소나였지만 성장한 뒤 날선 대립을 선보일 것으로 보였던 이세진이 예상과 달리 약한 모습을 보였던 것. 어쩌면 독한 모습을 보일 것 같았던 이세진이었지만 오히려 서이경에게 이끌려 다니는 모습을 보였다.
 
이처럼 '불야성'은 긴박한 이야기를 다뤘음에도 손에 땀을 쥐게 하는 긴장감이나 반전 요소는 다소 부족했다는 평이다.
 
또한 20%대의 시청률 고공행진을 펼치며 많은 사랑을 받았던 SBS '낭만닥터 김사부'와의 경쟁은 '불야성'의 진가를 재입증하기에 쉽지 않은 요소였다.
 
이요원, 유이, 진구 등 주연 배우들을 비롯해 이재용, 전국환, 정한용, 정동환, 심이영 등 극의 중심을 잡아주는 명품 신스틸러들의 연기는 무리 없이 튼튼했다. 하지만 초반과 달리 점차적으로 허술해진 이야기 전개와 강력한 뒷심의 부재는 '불야성'에 대한 아쉬움을 지울 수 없었다.
 

true@xportsnews.com / 사진 = MBC 방송화면

최진실 기자 tur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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