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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P인터뷰①] '화랑' 조윤우 "꽃화랑 여울, 안 예뻐 보일까 걱정했죠"

기사입력 2017.01.17 10:20 / 기사수정 2017.01.17 01:29

김주애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주애 기자] "캐스팅할 때 가장 염두에 뒀던 것은 외모다" 감독이 단언할 정도로 주인공들이 훈훈한 비주얼을 자랑하는 KBS 2TV 월화드라마 '화랑'. 남성스러운의 매력을 자랑하는 화랑들 중 이질적인 화랑이 한 명 눈에 들어온다. 바로 여자보다 예쁜 남자 여울(조윤우 분)다.
 
극 중 아로(고아라)의 대사에서 알수 있듯이 '신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공자'인 여울은 짧은 등장에도 시선을 강탈하는 '신스틸러'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특히 화랑에 모여든 선우(박선우), 수호(최민호), 반류(도지한), 삼맥종(박형식), 여울이 한 방을 쓰는 룸메이트가 되는 장면에서는, 술에 취한 다른 이들과 달리 홀로 고고한 자태로 이들을 관망하며 신비로운 분위기를 자아냈다.

"5회 엔딩 장면이 나의 첫 촬영 신이었다. 나중에 (출연진들과) 더 친해지고 찍었으면 더 민망할 뻔 했다. 한껏 예쁜 척을 했었다. 반응을 볼까 말까 고민을 많이 했었다. 괜히 봤다가 안 좋은 이야기가 있으면 슬플 것 같았다. 하지만 다행히도 대부분 좋게 봐주신 것 같아서 일단 안도를 했다." 
 
하지만 실제로 만난 조윤우는 "예쁜 사내 처음 봐?"라고 묻는 도도한 여울과는 달랐다. 보다 장난끼 넘치고, 수더분해 보였다. 문득 그가 처음부터 여울을 염두에 뒀는지 궁금해졌다.

"선우와 삼맥종 외에는 모두 열린 배역이었다. 캐릭터에 대해 자세히 모르는 상황이었지만 대본만 봐도 재미있었다. '화랑'이라는 드라마에 꼭 참여하고 싶다는 생각에 모든 캐릭터의 대사를 외워갔다. 딱히 여울만 준비한 건 아니었다. 수호와 반류 역할을 연기하다가 여울 역을 연기하니, 그 이질적인 점이 감독님 눈에 든 것 같았다. 그래서 여울 역에 캐스팅 됐다."

그렇게 조윤우는 하고 싶던 드라마에 비중있는 배역 여울을 맡게 됐지만, 여울과 친해지기까진 시간이 좀 걸렸다고. 사전제작이라 감독님과 충분한 교류를 할 수 있어서 다행이라고 말했다.


"먼저 내적으로는 여울이 어떤 생각을 하고 다니는지 고민했다.아버지가 없어서 어머니의 신분이 좋아도 가장 높은 곳까지는 갈 수 없는 신분의 한계에 콤플렉스가 생겼고, 그런 콤플렉스를 자신을 치장하면서 푼다고 생각했다. 외적으로는 평소에 안 하고 다니던 액세사리를 착용하고 다니며 익숙해지려고 노력했다. 팔찌, 반지, 목걸이 등 쇼핑도 많이했다. 요즘은 착용 안하는 액세서리들이 쌓여있다."

열심히 준비한 여울이지만, 그래도 조윤우는 '예뻐보일 수 있을까' 걱정했다고 한다. 어머니가 갖고 계신 가발을 쓰고 머리를 빗는 연습을 했을 때, 얼굴형이 각져보였기 때문. 그래서 감독과도 메이크업이나 헤어 부분에서도 많이 의논을 했다고.

앞서 조윤우가 언급했듯이 '화랑'은 사전제작 드라마다. 지난 여름 뜨거운 햇볕아래서 촬영한 작품이 추운 겨울 방송되고 있다. 그는 캐릭터를 만들어 가는 데 있어서 사전제작이라 행복했다고 느꼈지만 아쉬운 부분도 함께 전했다.

"사전제작 드라마는 당분간 피하고 싶다. 대중들에게 피드백을 들으면서 연기를 하면 연기를 더 잘 할 수 있을거라는 생각이 든다. 이번 '화랑'을 촬영하면서는 대중분들이 어느정도까지 이해해주실지 파악할 수 없으니 안정적인 연기만 추구한 경향이 있다. 그런 부분이 아쉽다."

지난해 3월 대본 리딩을 시작해, 8월까지 촬영하고 12월에 방송을 시작한 '화랑'. 그렇기에 조윤우에게 2016년은 '화랑'에만 집중할 수 밖에 없는 한 해였다. 한 작품, 한 작품이 소중할 시기에 '화랑'만 붙잡고 있기 부담스럽기도 했을 터.

"'화랑'이 나의 터닝포인트가 될 작품이라고 생각하고 모든 포커스를 '화랑'에 맞췄다. 절실하게 오디션을 준비했던 마음을 잃지 않으려고 생각했다. 하고 싶었던 걸 하는 게 행복하다는 것을 힘들때마다 생각을 했다. 지방 촬영에, 더운 날씨에 힘든 순간이 많았다. 그래도 배우들끼리 친하니까 함께 떠들고 의지하며 버텨냈다."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낭만닥터 김사부'라는 큰 산을 만난 '화랑'은 호평과 달리 시청률 측면에서 큰 반응을 얻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이미 드라마 뒷 내용을 알고 있는 조윤우는 자신했다. "일단 시청률이 10%에 근접하면 좋겠다. 바로 올라가는 건 욕심이라고 생각한다. 다음 회차들이 재미있기 때문에 조금씩만 더 봐주신다면 입소문을 타고 더 높은 시청률을 기록할 수 있을 것이다." (인터뷰②에 계속)

savannah14@xportsnews.com / 사진 = 킹콩엔터테인먼트

[XP인터뷰①] '화랑' 조윤우 "꽃화랑 여울, 안 예뻐 보일까 걱정했죠"
[XP인터뷰②] 조윤우 "'화랑' 6人, 다 같이 리얼 예능 찍고 싶어요"
[XP인터뷰③] '화랑' 조윤우 "예쁜 남자의 반전, 기대해주세요"

김주애 기자 savannah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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