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8.03.16 13:56 / 기사수정 2008.03.16 13:56
[엑스포츠뉴스=이재호] 호날두의 결승골, '이변은 없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와 더비 카운티(이하 더비)와의 프리미어리그 30라운드 경기에서 맨유가 1-0 신승을 거두었다.
맨유는 28라운드까지 58득점으로 프리미어리그 최다득점을 기록하면서 화끈한 공격력을 자랑하는 팀. 반면 더비는 지금까지 1승을 거두는 데 그치며 실점 또한 리그 최다실점인 63실점을 기록하고 있어 이 날 경기는 맨유의 낙승이 예상되었다.
그러나 '축구공은 둥글다'는 말처럼 경기는 의외의 방향으로 전개되었다.
전반 초반 맨유는 파상 공세를 계속하며 더비의 골문을 두드렸다. 선발 출장한 박지성은 활발한 측면돌파를 보여주었고, 두 번의 결정적인 크로스를 라이언 긱스에게 연결했으나 두 번 모두 무위에 그쳤다. 전반 11분에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회심의 슈팅이 골포스트를 맞고 튕겨나왔다. 이어 18분에는 루니의 결정적인 스루패스를 받은 긱스가 골키퍼와 1:1찬스를 맞았으나 무산되었다.
초반의 파상공세가 무위로 돌아가면서 맨유는 당황한 듯 점차 공세가 느슨해졌고 오히려 더비가 역습을 시도하는 가운데, 38분 케니 밀러의 두 번에 걸친 결정적인 슈팅을 오늘 맨유 데뷔전을 가진 포스터가 막아냈다.
후반전에서도 경기는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맨유는 계속해서 패스미스를 범하며 더비에게 역습의 기회를 제공했다. 알렉스 퍼거슨 감독은 박지성과 폴 스콜스를 빼고 마이클 캐릭과 루이 사아를 투입하며 반전을 꾀했지만 사기가 오른 더비는 맨유와 대등한 경기를 벌이며 골문을 위협했다. 호날두는 세 번의 프리킥 찬스에서 좋은 슈팅을 선보였으나 아쉽게도 골로 연결되지는 못했다.
후반 31분, 존 오셰이의 훌륭한 스루패스를 이어받은 루니의 낮은 크로스를 호날두가 골로 연결하면서 맨유는 간신히 리드를 잡았다. 호날두는 놓친 찬스를 손으로 세는 세러모니를 선보이며 지금까지 골대에게 외면받았던 울분을 풀어냈다.
이후 맨유는 호날두가 골키퍼와 1:1찬스를 잡기도 했지만, 더비의 로이 캐롤 골키퍼의 선방으로 무산되었다. 후반 막판 캐롤 골키퍼까지 공격에 가담하는 더비의 총공세로 몇 번의 위기를 맞기도 했던 맨유는 그러나 실점 없이 경기를 마치며 1-0으로 어려운 승리를 거두었다.
오늘 승리로 맨유는 아스날에 승점 1점차로 앞서며 프리미어리그 선두 자리를 탈환했다. 또한, 호날두는 한 골을 추가하며 22득점을 기록, 같은 시각 벌어진 리버풀과 선더랜드와의 경기에서 한 골을 추가해 20골로 리그 득점 2위로 올라선 페르난도 토레스에 두 골차로 앞서나갔다.
한편, 맨유와 치열한 선두경쟁을 벌이고 있는 아스날은 미들스브로와의 경기에서 1-1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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