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5 2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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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변은 없다' 맨유, 호날두 결승골로 '선두탈환'

기사입력 2008.03.16 13:56 / 기사수정 2008.03.16 13:56

이재호 기자



[엑스포츠뉴스=이재호] 호날두의 결승골, '이변은 없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와 더비 카운티(이하 더비)와의 프리미어리그 30라운드 경기에서 맨유가 1-0 신승을 거두었다.
 
맨유는 28라운드까지 58득점으로 프리미어리그 최다득점을 기록하면서 화끈한 공격력을 자랑하는 팀.  반면 더비는 지금까지 1승을 거두는 데 그치며 실점 또한 리그 최다실점인 63실점을 기록하고 있어 이 날 경기는 맨유의 낙승이 예상되었다.

그러나 '축구공은 둥글다'는 말처럼 경기는 의외의 방향으로 전개되었다.
 


전반 초반 맨유는 파상 공세를 계속하며 더비의 골문을 두드렸다. 선발 출장한 박지성은 활발한 측면돌파를 보여주었고, 두 번의 결정적인 크로스를 라이언 긱스에게 연결했으나 두 번 모두 무위에 그쳤다. 전반 11분에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회심의 슈팅이 골포스트를 맞고 튕겨나왔다. 이어 18분에는 루니의 결정적인 스루패스를 받은 긱스가 골키퍼와 1:1찬스를 맞았으나 무산되었다.
 
초반의 파상공세가 무위로 돌아가면서 맨유는 당황한 듯 점차 공세가 느슨해졌고 오히려 더비가 역습을 시도하는 가운데, 38분 케니 밀러의 두 번에 걸친 결정적인 슈팅을 오늘 맨유 데뷔전을 가진 포스터가 막아냈다.
 
후반전에서도 경기는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맨유는 계속해서 패스미스를 범하며 더비에게 역습의 기회를 제공했다. 알렉스 퍼거슨 감독은 박지성과 폴 스콜스를 빼고 마이클 캐릭과 루이 사아를 투입하며 반전을 꾀했지만 사기가 오른 더비는 맨유와 대등한 경기를 벌이며 골문을 위협했다. 호날두는 세 번의 프리킥 찬스에서 좋은 슈팅을 선보였으나 아쉽게도 골로 연결되지는 못했다.
 

후반 27분 호날두가 또다시 결정적인 찬스에서 날린 슈팅이 아슬아슬하게 골대를 외면했다. 좀처럼 골은 터지지 않고 답답한 경기가 이어지며 맨유는 오히려 더비의 위협적인 찬스를 포스터의 선방으로 막아내는 등 위태로운 모습을 보였다.
 
이변이 연출되는 듯싶었던 경기에서 맨유를 구한 것은 역시 호날두였다.

후반 31분, 존 오셰이의 훌륭한 스루패스를 이어받은 루니의 낮은 크로스를 호날두가 골로 연결하면서 맨유는 간신히 리드를 잡았다. 호날두는 놓친 찬스를 손으로 세는 세러모니를 선보이며 지금까지 골대에게 외면받았던 울분을 풀어냈다.
 
이후 맨유는 호날두가 골키퍼와 1:1찬스를 잡기도 했지만, 더비의 로이 캐롤 골키퍼의 선방으로 무산되었다. 후반 막판 캐롤 골키퍼까지 공격에 가담하는 더비의 총공세로 몇 번의 위기를 맞기도 했던 맨유는 그러나 실점 없이 경기를 마치며 1-0으로 어려운 승리를 거두었다.
 
오늘 승리로 맨유는 아스날에 승점 1점차로 앞서며 프리미어리그 선두 자리를 탈환했다. 또한, 호날두는 한 골을 추가하며 22득점을 기록, 같은 시각 벌어진 리버풀과 선더랜드와의 경기에서 한 골을 추가해 20골로 리그 득점 2위로 올라선 페르난도 토레스에 두 골차로 앞서나갔다.

한편, 맨유와 치열한 선두경쟁을 벌이고 있는 아스날은 미들스브로와의 경기에서 1-1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이재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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