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9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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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P인터뷰] 남주혁 "좋은 평가, 부담도 되지만 이겨낼 자신 있다"

기사입력 2017.01.15 13:15 / 기사수정 2017.01.15 03:25

이아영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아영 기자] 배우는 눈빛이 중요하다고 한다. 남주혁에게서 배우의 모습을 가장 처음 발견한 사람 역시 그렇게 생각했나 보다. 긴장된 얼굴로 인터뷰를 시작한 남주혁은 취재진의 눈을 하나하나 바라보며 조심스럽게 답을 이어갔다. 유려한 말솜씨는 없었지만, 남주혁의 까맣게 빛나는 깊은 눈동자가 더 많은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

남주혁은 MBC 드라마 '역도요정 김복주'에서 천재 수영선수 정준형 역으로 첫 지상파 주연 신고식을 마쳤다. 지난해 tvN 드라마 '치즈 인 더 트랩', SBS 드라마 '달의 연인-보보경심 려' 이후 확실히 '배우'로 한 단계 성장했다는 평가다. 하지만 남주혁은 주연 데뷔에 만족하느냐는 질문에 "아니다. 더 잘해야 한다. 많이 부족했다"고 손을 저었다. "아직은 제자리인 것 같다"고 '성장'이라는 단어를 매우 주의 깊게 다뤘다.


드라마를 본 시청자는 정준형이라는 캐릭터를 그려낸 남주혁의 연기에 박수를 보냈다. 첫사랑을 깨달은 소년의 모습, 이성경과 알콩달콩한 연애뿐만 아니라 트라우마 때문에 힘겨워하는 내면 표현까지 남주혁의 연기는 시청자에게 어떤 형태로든 마음의 울림을 주기 충분했다. 특히 친엄마를 만난 뒤의 연기는 소년과 어른의 경계에 서 있는 남주혁의 아우라를 온전히 느낄 수 있는 대목.

"1회부터 15회까지 대본을 따라가며 친엄마를 향한 감정을 가슴 한쪽에 묻어두고 있었다. 친엄마를 만나는 장면은 리허설인데도 눈물이 났다. 윤유선 선배님 눈을 쳐다보자마자 많이 울었고, 진짜 친엄마가 돌아온 것 같아 감정을 주체하기 힘들었다. 솔직히 말하면 너무 울어서 편집한 장면도 많다. 특히 친엄마랑 큰엄마가 같이 있을 땐 직접 겪어보지 못한 감정인데도 손발이 떨릴 정도로 기분이 이상했다."


첫 주연에 신인상을 받는 쾌거도 거뒀다. 남주혁은 "신인상 욕심이 컸는데 진짜 받아서 정말 말도 안 될 만큼 좋았다. 신인상 받았으니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부담감도 없진 않았다. 하지만 앞으로 연기 인생에 동기부여가 됐다. 제 방에서 제일 잘 보이는 곳에 놓아뒀다"고 했다. "앞으로도 (상을) 수집할 거냐"고 취재진이 장난스럽게 묻자 "그럼요. 최선을 다해야죠"하고 대번에 답이 돌아왔다.


'역도요정 김복주'로 잠재력을 보여준 덕분일까, tvN 새 드라마 '하백의 신부' 캐스팅 소식이 들리기도 했다. 방송국과 소속사는 결정된 게 없다고 했지만, 주인공으로 한 작품을 이끌어갈 능력이 입증됐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남주혁은 "저를 그 정도로 봐주신다는 자체가 너무 감사하다. 작품 할 때마다 어떻게 캐릭터를 만들어야 할까 깊게 생각해야 할 것 같아서 부담도 된다. 하지만 설레고, 잘 이겨낼 수 있을 거 같다"고 당차게 말했다.


lyy@xportsnews.com / 사진 = 서예진 기자

이아영 기자 ly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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