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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영과 조재진의 맞대결···박주영 승리

기사입력 2008.03.15 21:39 / 기사수정 2008.03.15 21:39

취재편집실 기자

[풋볼코리아닷컴(전주) = 박시훈] 박주영과 조재진이 K-리그에서 맞대결을 펼쳐 박주영이 완승을 거뒀다.

15일 전주시, 전주성(전주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전북 현대와 FC 서울의 ‘삼성 하우젠 K-리그 2008’ 2라운드 경기에서 만난 박주영과 조재진의 맞대결은 후반 막판 골을 성공시킨 박주영의 판정승으로 끝났다.

북한과의 2010 남아공월드컵 3차 예선에 출전 할 국가대표팀 예비명단에 이름을 올린 박주영과 조재진이 이날 경기에서 만나 국가대표팀 선발과 주전 공격수의 자리를 두고 맞대결을 펼쳤다.

더욱이 허정무 국가대표팀 감독과 김현태 코치 그리고 홍명보 올림픽 대표팀 코치가 이날 경기를관전하기 위해 경기장을 찾았다. 때문에 박주영과 조재진이 현재 몸 상태와 골감각을 확실히 보여주어야 대표팀 승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두 공격수의 맞대결은 남다른 의미가 있었다.

먼저 웃은 것은 조재진이었다. 조재진은 이날 전북으로 이적 한 이후 홈 데뷔전을 가졌는데, 팀이 전반 4분만에 서울 데얀에게 실점을 허용하면서 0:1으로 상대에게 리드를 내주며 끌려다니다 이현승과의 콤비 플레이 끝에 전반 35분 1;1 동점골을 터트렸다.

조재진이 1:1 무승부 동점골을 성공시키기 전에 전북이 점차 주도권을 잡아갔기 때문에 이 골은 전북이 이후에도 적극적인 공세를 펼치는데 기반이 되는 소중한 골이었다. 조재진이 골을 성공시킨 이후 전북의 공격을 더욱 더 활기를 찾았고, 전북의 분위기 반전에 큰 역할을 해낸 골이기 때문에 골 이상의 의미가 있었다.

더욱이 조재진이 지난 2004년 수원 삼성에서 J-리그로 이적 한 이후로 K-리그에서는 3년 반 만에 터트린 골이기 때문에 조재진이 전북과 K-리그에 적응해나가고 있다는 것을 증명하여 조재진에게도 특별한 의미가 있었다.

하지만 조재진의 동점골보다 박주영의 결승골이 경기 결과를 좌우하면서 조재진의 활약은 박주영의 한 골에 묻혔다. 후반 11분 서울의 신인 이승렬을 대신해 그라운드에서 나선 박주영은 지난해 10월 7일 성남 일화와의 경기에 출전한 이후로 무려 5개월 만에 K-리그에 출전했다.

교체 출전한 박주영은 오랜만에 K-리그에 출전한 것에 만족하지 않았다. 이날 경기가 1:1 무승부나 전북의 승리로 끝날 것이라고 예상되던 후반 막판인 42분에 무려 6개월 만에 K-리그 복귀 골을 터트렸다. 팀에도 무승부가 예상되던 막판에 박주영의 결승골에 힘을 입어 1:2 승리를 거뒀다.

말 그대로 천금과 같은 골이었다. 박주영이 골을 넣기 전 최원권이 몸을 아끼지 않는 헤딩 패스가 골을 성공시키는데 큰 기여를 하였지만, 한번의 기회를 놓치지 않고 바로 골로 연결시키는, 골 넣는 감각이 확실히 있다는 것을 증명하였다.

조재진과 박주영의 골 모두 선수 본인에게 소중한 골이었고 팀에게도 소중한 골이었지만, 아쉽게도 이날 경기에서 승부를 결정짓는 박주영의 골이 더욱 더 값졌다. 골 가뭄과 같은 상태에 있는 국가대표팀 공격라인에 이들 선수들의 활약상은 기쁜 소식이다.

허정무 감독이 지켜본 가운데 골을 성공시킨 두 선수는 이날 경기 종료 후에 가진 인터뷰에서 국가대표팀 승선에 대한 자신감과 보여줄 것은 다 보여주었다는 자기 평가를 했고, 허정무 감독도 이들 두 선수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했다는 소식이다.

과연 박주영과 조재진 중에서 허정무 감독 눈에 든 선수는 누구일지 오는 17일(월) 북한전 국가대표 최종 명단 발표를 통해 공개 된다.

박시훈(netcloud@footballcorea.com)



취재편집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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