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8.03.15 16:54 / 기사수정 2008.03.15 16:54
[풋볼코리아닷컴(전주) = 박시훈] 15일 전주시, 전주성(전주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전북 현대와 FC 서울의 가진 ‘삼성 하우젠 K-리그 2008’ 2라운드에서 K-리그를 대표하는 킬러들의 열전이 펼쳐진 가운데 데얀과 박주영의 골에 힘을 입은 서울 2:1 승리를 거뒀고, 전북은 조재진이 골을 성공시켰으나 패배를 당했다.
스테보와 조재진의 투 톱 기용이 예상되었던 전북의 공격 라인은 조재진이 원 톱으로 나서고, 김치곤의 결장으로 인하여 불안함이 예상되었던 서울 수비라인에 박용호가 출장하면서 안정감을 찾기 위한 선수 구성으로 경기에 임했다.
조재진과 데얀이라는 양 팀의 스트라이커 경쟁으로 이날 경기 결과가 좌우 될 것이라는 예상가운데 이 두 선수는 각각 한 골씩 성공시키며 팀의 킬러로써의 진가를 확인시켜주었고, 박주영의 올 시즌 첫 골로 인하여 경기 결과가 뒤집어지는 ‘킬러’의 열전이 펼쳐졌다.
데얀의 이적 후 첫 골
= 지난 시즌 인천 유나이이티드에서 남 다른 활약상을 선보이며 올 시즌 서울로 이적한 데얀이지난 경기 도움에 이어서 이날 경기 전반 4분만에 득점 포를 터트리면서 이적 2경기만에 이적 후 첫 골을 성공시켰다.
‘스타 군단’을 꿈꾸는 전북이 이른 시점에 실점을 하면서 불안 시작을 보인 가운데 서울은 전반 8분 이을용이 우측 아크 모서리 지점에서 직접 처리한 프리킥이 전북의 좌측 골대를 맞추며 경기 시작과 함께 얻은 득점으로 경기의 유리함을 잡겠다는 바램은 빗나갔다.
이른 시점에 실점을 허용한 전북도 전반 12분, 13분 김형범이 프리킥으로 득점 찬스를 노려 보았지만 골로 이어지지 않았다. 최철순의 몸을 던지는 플레이에도 불구하고 서울의 수비라인을 흔들 만큼의 날카로운 공격을 선보이지 못했다.
전반 초반 손 쉽게 선제 득점을 성공시킨 서울은 패스 플레이와 데얀의 적극적인 돌파에 4-5명으로 구성된 수비 라인을 쉽사리 무너트리며, 추가 득점을 노리는 등 날카로운 공격을 선보이며 전북의 수비라인을 긴장케 했다.
킬러다운 모습을 선보인 조재진
= 전반 주도권을 잡았음에도 불구하고 실점으로 인하여 위축 된 플레이를 선보이던 전북은 김형범을 활용한 세트 플레이를 활용해 서울의 골 문을 노리고, 조재진의 높은 키를 활용한 공격 또한 시도했지만 김진규의 공백을 찾을 수 없는 서울 수비 라인은 쉽사리 기회를 허용하지 않았다.
전북에게 쉽사리 기회를 내주지 않던 서울의 1:0 리드는 오래가지 못했다. 전반 35분 홈에서 데뷔전을 치르는 조재진이 첫 슈팅을 골로 성공시키는 킬러다운 모습을 선보였다. 조재진은 드리블 돌파 뒤에 이현승에게 주었던 볼을 다시 이어받아 패널티 박스 안에서 땅 볼 슈팅을 시도해 득점을 만들어냈다.
특히 조재진은 이날 경기에 출전해 처음으로 시도한 슈팅이 서울의 골대를 향해 동점골을 성공시키는 킬러로써의 진가를 발휘해냈고, 팀의 플레이가 실점으로 인하여 어수선한 가운데 성공시킨 득점이기 때문에 남다른 골이었다.
동점골을 성공시키며 공격에 활기를 찾은 전북은 전반 40분 서정진이 서울의 우측 아크 모서리에서 위협적인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지만, 상대 골키퍼를 선방이 선보였다. 이어서 얻은 김형범의 노마크 슈팅 찬스가 있었지만, 슈팅을 시도하기엔 좁은 각도로 슈팅까지 이어보지 못했다.
경기 분위기는 전북
= 경기 초반 이른 시간에 실점을 허용하면서 불안한 시작을 보였던 전북은 조재진의 K-리그 데뷔골에 힘을 입어 1:1 무승부로 전반전을 마친 뒤 정경호와 제칼로, 최태욱을 투입시키며 조재진에게 집중되어 있던 공격을 분산시켰다.
선수 교체와 조재진의 동점골이 터진 이후 전북은 적극적인 공격 자세는 물론 공격이 살아나면서 수비라인까지 안정적인 수비를 운영해내며 역전의 발판을 만들어나가며 공격 주도권을 확실히 잡아냈다.
하지만, 서울도 박주영을 투입시키며 지난 동아시아선수권대회 중국과의 경기에서 2골을 성공시키며 부활의 조짐을 보이고 있는 박주영을 믿어보았지만, 동점골을 성공시키며 경기 주도권을 잡은 전북에게 서울은 끌려 다니는 듯 한 모습이 계속 이어졌다.
후반 21분 후반 교체 투입 된 제칼로에게 역전 골의 기회가 왔다. 상대 패널 중앙에서 왼쪽으로 돌파해가던 제칼로에게 김형범이 전진 패스를 이어줬고, 제칼로는 상대 골키퍼를 제치는 장면까지 연출했지만, 골 대 옆 그물을 맞추며 역전 골로 이어내지 못했다.
박주영의 골
조재진의 아쉬운 슈팅 찬스가 상대 김호준 골키퍼의 선방으로 골로 이어지지는 못했지만, 경기 분위기를 주도한 전북의 공격은 쉴 틈 없이 서울의 골 문을 노리는데 만족하며 골을 성공시키지 못하는 아쉬움은 연이어 연출해냈다.
경기 분위기가 전북으로 완전히 기울어진 가운데 후반 44분 박주영이 결승 골을 성공시켰다. 축구천재의 진가를 확인시켜주는 천금 같은 골이었다. 최원권이 전북 패널티 박스안에서 시도한 슈팅이 상대 수비 발을 맞고 튕겨져 나왔고, 최원권은 몸을 던지며 패스를 박주영에게 이어줬다.
최원원이 몸을 던지는 패스로 인해 좋은 슈팅 찬스를 맞이한 박주영은 상대 수비의 별다른 제지 없이 슈팅 찬스를 슈팅으로 이었고, 권순태 골키퍼가 손 쓸 틈도 없이 전북의 골 망을 흔들어 놓았다. 후반 막판 실점을 허용한 전북은 공격 찬스를 계속 이어보았지만 추가 골을 성공시키지 못하는 아쉬움을 연출해냈다.
박시훈(netcloud@footballc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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