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7.01.12 14:54 / 기사수정 2017.01.13 10:57
[엑스포츠뉴스 스타일엑스 윤성원 주얼리 스페셜리스트] 지난 1월 8일 미국에서 개최된 제 74회 골든 글로브 시상식은 여배우 드레스룩의 완성도를 증폭시킨 주얼리 스타일을 엿보는 재미가 쏠쏠했다. 특히 귀걸이의 강세와 볼드한 커프의 부상, 그리고 초커가 막판 뒷심을 발휘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최신 유행 가운데 고전적인 우아함이 적절히 배합된 할리우드 스타들의 2017년 레드카펫 주얼리 속으로 지금 들어가보자.
올해도 초커가 대세
초커 애호가들은 2017년에도 안심하고 초커를 착용해도 될 것으로 보인다. 레드카펫에서도 앤티크 스타일부터 현대적인 레이어링 룩까지 다양한 버전의 초커가 등장했기 때문이다. 리즈 위더스푼(Reese Witherspoon)은 티파니(Tiffany & Co.)의 두툼한 골드톤 다이아몬드 초커로 금발머리, 노란색 드레스와 함께 ‘골든 룩’을 완성했다. 이와 상반되는 컬러의 니콜 키드먼(Nicole Kidman)의 두 줄짜리 초커는 프레드 레이튼(Fred Leighton)의 19세기 제품으로, 앤티크 특유의 고풍스러움과 기품이 잘 드러났다는 평이다.
영화 ‘라라랜드’의 여주인공 엠마 스톤(Emma Stone)은 다이아몬드 펜던트가 매달린 티파니의 1909년 앤티크 초커를 착용하고 뮤지컬/코미디 부문 여우 주연상 수상의 기쁨을 만끽했다. 켄달 제너(Kendall Jenner)는 로레인 슈워츠(Lorraine Schwartz)의 금빛 초커를 주축으로 가느다란 다이아몬드 목걸이를 레이어링해서 우아하고 긴 목선을 강조했다. 한편 화려함을 완전히 배제한 간결한 리본 초커만 선보인 배우도 있었다. 미셸 윌리엄스(Michelle Williams)는 루이비통의 오프숄더 드레스에 심플한 검정색 리본 초커만 목에 두르고 나와 의외성으로 신선한 충격을 안겨주었다.
거대한 팔찌로 화룡점정
이 날 전문가들 사이에 가장 많이 회자된 레드카펫 주얼리 1, 2위는 모두 커프였다. 특히 볼드한 원석이 세팅된 팔찌가 스타일에 힘을 불어넣어주는 효자 노릇을 톡톡히 했다. 블레이크 라이블리(Blake Lively)는 로레인 슈워츠의 거대한 에메랄드가 세팅된 커프를 원더우먼처럼 양 팔에 세트로 착용해서 진정한 레드카펫 룩이란 무엇인가를 과시했다.
지난 2009년 오스카 시상식에서 에메랄드 귀걸이로 여배우 집단을 올킬시킨 안젤리나 졸리를 떠올리게 할 정도로 녹색의 힘은 강렬했다. 이에 질세라 여우 주연상 후보에 오른 루스 네가(Ruth Negga)도 프레드 레이튼의 볼드한 루비가 포인트로 세팅된 골드 커프를 루이비통 드레스의 메탈색과 매칭하는 과감한 스타일을 선보였다. 이 밖에도 줄리아 루이스-드레이푸스(Julia Louis-Dreyfuss)는 쇼파드(Chopard)의 다이아몬드로 뒤덮인 커프를, 크리스틴 위그(Kristen Wiig)는 샤넬(Chanel)의 골드 커프로 레드카펫을 빛냈다.
다이아몬드 귀걸이는 폭포수처럼
볼드하고 다양한 귀걸이의 유행과 함께 여배우들은 그 어느 해보다 귀에 힘을 싣는 분위기였다. 특히 다이아몬드가 한 알 한 알 정교하게 폭포수처럼 세팅된 디자인의 귀걸이가 대세로 떠올랐다. 나탈리 포트만(Natalie Portman)은 티파니의 고급스러운 다이아몬드 프린지 귀걸이로 시선을 집중시켰다. 소피아 베르가라(Sofia Vergara)는 다이아몬드가 골드에 술장식처럼 세팅된 로레인 슈워츠의 귀걸이로 메탈릭 드레스와 함께 섹시함과 화려함을 부각시켰다. 사라 제시카 파커(Sarah Jessica Parker)는 프레드 레이튼의 앤티크 프린지 귀걸이로 화이트 드레스의 차분함 속에 존재감을 뽐냈다.
귓바퀴까지 장식하라
귓불과 귓바퀴를 장식하는 이어 클라이머(ear climber)와 이어 커프(ear cuff)의 유행 역시 아직 끝나지 않은 듯 보인다. 레지나 킹(Regina King)은 다이아몬드로 뒤덮인 부타니(Butani)의 이어 클라이머로 귓불과 귓바퀴를 강조했다. 미란다 커(Miranda Kerr)도 스티븐 웹스터 X 하츠 온 파이어(Stephen Webster X Hearts on Fire)의 굴곡진 다이아몬드 이어 클라이머를 순백의 드레스에 매칭했다. 나오미 해리스(Naomie Harris)는 티파니의 시선을 강탈하는 거대한 다이아몬드 이어 클라이머를 실버 톤 드레스에 연출해 섹시한 자태를 완성했다.
글 = 윤성원 주얼리 스페셜리스트 starwish33@gmail.com
사진=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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