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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스컵]치바스, ’멕시코 돌풍’ 이끌까?

기사입력 2007.05.29 17:54 / 기사수정 2007.05.29 17:54

이상규 기자



(사진 : 치바스 과달라하라-오른쪽-의 경기 장면 ⓒ 치바스 구단 홈페이지)

[엑스포츠뉴스=이상규 기자] '멕시코 최고의 인기 클럽'

멕시코 명문 클럽 치바스 과달라하라(이하 치바스)는 자국리그 최고의 인기팀으로 꼽힌다. 역대 1부리그 11회 정상에 올라 최다 우승을 자랑하는 치바스는 지난해 클럽월드컵에서 전북과 맞붙어 우리에게 익숙한 클럽 아메리카와 라이벌인 팀이다. 그런 치바스가 멕시코 클럽으로는 최초로 피스컵에 출전해 '멕시코 돌풍'을 꿈꾸고 있다.

101년 역사를 이어온 명문 클럽



(사진 : 치바스 과달라하라의 옛날 멤버들 ⓒ 치바스 구단 홈페이지)

치바스는 1906년 벨기에 출신 에드가 에버라트에 의해 창단한 101년 역사를 이어온 멕시코 명문 클럽이다. 팀의 별칭인 치바스(chivas)는 산양이라는 뜻으로 표현되는데 팬들 사이에서 신성하고도 종교적인 성향으로 불리고 있다. 오랫동안 멕시코에서 태어나지 않은 선수를 영입하지 않아 순수 멕시코인들로 팀을 운영하는 특색을 이어오고 있다.

특히 1956-57시즌을 시작으로 1970년에 이르기까지 8차례의 리그 우승을 차지하는 최고의 전성기를 누렸다. 1962년에는 북중미 축구연맹(CONCACAF) 챔피언스컵 정상에 올랐으며 1963년과 1970년에 멕시코컵 우승을 차지했다. 멕시코 최고 클럽으로 도약하면서 북중미 축구를 빛냈던 화려한 경력이 있었다.

그러나 70년대와 80년대에 이르러 '라이벌' 클럽 아메리카가 부쩍 성장하면서 멕시코와 북중미 축구에서 다져왔던 입지가 흔들리기 시작했다. 심지어 1990년대 초반에는 재정난에 빠지는 시련을 겪기도 했다. 그럼에도, 1997년 리그 우승으로 침체기에서 탈출하여 위상을 다시 회복했고 2004년에는 미국 메이저리그 축구(MLS)에 진출하여 치바스 USA라는 팀을 창단했다.

국제적인 클럽으로 도약하는 치바스


치바스는 2005년과 2006년에 스페인 명문 클럽 레알 마드리드와 FC 바르셀로나와 친선경기를 가지며 국제적인 인지도를 알렸다. 지난 4월에는 북중미 축구연맹(CONCACAF) 챔피언스컵 파축카 전에서 승부차기 접전 끝에 6:7로 패해 아깝게 월드클럽 챔피언십 티켓을 따내지 못했다. 올해 피스컵에서는 레딩(잉글랜드) 리옹(프랑스)의 우승을 견제할 '다크호스'로 꼽히고 있다.

2006년에는 톨루카와 리그 우승을 다툰끝에 3:2로 승리하여 9년만에 리그 정상의 기쁨을 맛봤다. 멕시코 리그 최다 우승 횟수를 추가하여 명문 클럽으로서의 인지도를 향상시키고 있다.

지난해 독일 월드컵에서 6명의 선수가 멕시코 국가대표 명단에 이름을 올릴 정도로 출중한 기량을 갖춘 선수들이 배출되고 있다. 세계 최고의 골키퍼였던 호르헤 캄포스의 후계자 오스왈도 산체스(산토스 라군다)는 지난해 치바스의 리그 우승을 공헌한 인물이다. 지난해 한국전에서는 어이없는 실수로 이동국에게 결승골을 허용했다.

오마르 브라보, 멕시코 특급 골잡이

치바스의 오마르 브라보(27, 사진)는 작은 체격(169cm, 59kg) 이지만,  빠른 드리블 돌파와 순도 높은 골 결정력을 바탕으로 뛰어난 공격력을 갖춘 골잡이다. 2001년부터 치바스에서 활약하여 87골을 넣는 빼어난 득점력을 발휘한 그의 기록은  역대 팀 최다 골 3위에 올랐을 정도. 공격수 이외에도 공격형 미드필더와 윙 포워드를 소화할 수 있는 다재다능한 선수다.

특히 그는 지난해 독일 월드컵에서 멕시코의 주전 공격수로 나서 자국의 16강 진출을 공헌해 우리에게도 알려졌다. 이란과의 조별 예선에서 2골을 넣기도. 최근에는 슈투트가르트(독일) 데포르티보 라코루냐(스페인) 등에서 관심을 보이는 중이다.

브라보와 함께 독일 월드컵 엔트리에 포함된 수비형 미드필더 곤잘로 피네다와 수비수 프란시스코 로드리게스 역시 팀 전력의 주축이다. 공격형 미드필더 아돌프 바티스타는 2선에서 위협적인 골을 넣을 수 있어 피스컵에서 멋있는 골을 넣을 것으로 기대된다. 바티스타의 등번호는 다름 아닌 100번이다. 

치바스의 예상 BEST 11(3-5-2)

GK : 23. 루이스 에네스토
DF : 19. 쟈니 마가론 4. 헤터 레이노소 3. 프란시스코 로드리게스
MF : 2. 디에고 마르티네스 20. 에드가 메지아 100. 아돌프 바티스타 7. 곤잘로 피네다 11. 라몬 모레일레스
FW : 9. 오마르 브라보 10. 알베르토 메지나
후보 : 1. 세르지오 아리아 6. 오마르 에스파르자 8. 호세 안토니오 올베라 14. 호세 안토니오 파트란 15. 마뉴엘 솔 45. 하비에르 하반데즈



이상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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