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5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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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강 막차 경쟁' 전자랜드- SK, 지금 필요한 것은?

기사입력 2008.03.08 20:31 / 기사수정 2008.03.08 20:31

이민재 기자



[엑스포츠뉴스=이민재] 치열한 6강 싸움이 계속 되는 가운데, 지난 8일 경기에서 인천 전자랜드와 서울 SK가 나란히 패를 기록하면서 또 다시 공동 6위가 되었다.

이로써 정규리그 종료를 6경기씩 남겨둔 전자랜드와 SK는 사실상 6강행 플레이오프 티켓의 마지막 자리를 두고 '숙명의 경쟁'을 펼치게 됐다. 공교롭게도 두 팀은 최근 몇년간 플레이오프 진출에 인연이 없었다는 서글픈 공통점를 지니고 있다. 

이제 패배는 바로 고개를 떨구는 상황을 초래한다.  1승이 아쉬운 두 팀에게 승리를 위해 지금 필요한 것은 무엇이 있을까. 두 팀이 급히 시급해야 할 문제점을 한가지씩 알아봤다.  

전자랜드 '개인플레이보단 팀플레이를'

전자랜드의 외국인 선수들은 1:1 능력이 뛰어나기로 소문난 팀이다. 또한, 국내 선수들의 역량도 뛰어나서 성적이 이 정도까지 밖에 못 나오는 것이 아쉬운 팀이라고 알려져 있다. 하지만, 좋은 선수들을 데리고선 성적이 안 나오는 이유가 있는데 바로 개인플레이를 많이 한다는 점이다.

전자랜드는 1:1 능력이 모두 뛰어나서 더욱 팀플레이가 안 나오는 것이 사실이다. 테런스 섀넌과 리온 트래밍햄은 가끔 이기적인 모습으로 팀플레이를 깨는 경우를 보여주기도 하며, 국내 선수들끼리도 움직임이 없어서 결국 마무리는 개인플레이가 될 수밖에 없다.

중요한 순간에 개인플레이로 공격의 활로를 찾는 것도 좋은 방법이지만, 계속 개인플레이만 고집한다면 중요한 정규시즌이나, 플레이오프를 올라가서도 큰 힘을 발휘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시즌 초부터 계속 지적되어온 개인플레이는 막판 6경기에 고쳐준다면 충분히 플레이오프를 위한 여정이 쉬울 것이다. 최희암 감독의 농익은 용병술이 절실할 때다. 




SK '조연(?) 방성윤의 활약이 중요해'

SK는 '빅뱅' 방성윤의 복귀로 희망을 걸었지만, 방성윤 복귀 후에도 1승 2패로 뒤처져있는 상태이다.

그러나 더욱 심각한 상황은 방성윤의 몸 상태이다. 부상 복귀전에서 33분여가량을 뛴 방성윤은 잇따른 경기에서 많은 시간을 소화해냈다. 그 결과 경기 후 제대로 걷지 못하는 등 아직 부상 회복이 완전치 않은 모습을 보여줘서 SK의 플레이오프 진출 희망이 그리 밝아 보이진 않는다.

그동안 '방성윤 없이 농구하는 법'을 터득해온 SK는 위기의 순간에 방성윤을 투입하는 해법을 찾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시즌 중반에 톡톡히 맛을 봤던 전면 강압 수비를 통해서 경기를 풀어나가는 기존의 운영방식을 고수하는 것도 묘안이 될 수 있다.

방성윤의 활약에 따라 승패가 갈라지는 중요한 시점이지만, 아직 몸 상태가 완전치 않아서 에이스 같은 모습이 아닌, 조연 역할을 하는 것이 무엇보다 필요할 때이다. 분위기를 깨지 않으면서 알맞은 활약을 보여주는 방성윤이 있을 때 플레이오프에 한발 앞서갈 것이다.

두 팀의 전망은?

인천 전자랜드의 마지막 경기 일정은 조금 힘들다고 볼 수 있다. 13일 울산 모비스전을 빼놓고 나머지 팀들과의 경기는 모두 플레이오프 권 팀들과의 경기여서 더욱 힘든 여정이 될 전망이다.

반면 서울 SK는 인천 전자랜드보다 쉬운 여정이다. 서울 SK는 8~10위 팀의 경기가 한 번씩 남아있고, 나머지는 상위권 팀들과의 경기니 서울 SK로서는 한숨 돌릴 수 있을 듯. 방성윤의 활약 여부에 따라 달라지는 SK가 과연 위기에서 벗어날지 기대되는 대목이다.

[사진(C)  엑스포츠뉴스 강운 기자]






이민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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