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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츠 포커스] '다른 듯 닮은' 두 남자, 하인즈 워드와 박지성

기사입력 2008.03.07 13:20 / 기사수정 2008.03.07 13:20

조훈희 기자



<서는 무대도 다르고, 피부색도 다르다. 하지만 박지성과 하인즈 워드는 너무나도 닮은, 너무나도 한국적인 정신을 가진 스포츠스타이다 >

[엑스포츠뉴스=조훈희 기자] 대한민국이 자랑하는 세계적인 축구 선수라면 요즘 젊은 축구팬들은 열에 아홉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박지성을 꼽을 것이다. 2002년 월드컵 우승의 주역이자, 세계적 축구 명문구단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유니폼을 입고 필드를 누비는 한국 축구의 자랑인 박지성.

그리고 무대는 다르지만, 한국인 어머니 김영희씨 밑에서 자란 하인즈 워드 역시 미국을 대표하는 NFL에서 슈퍼스타로 자리매김하고, 팀을 슈퍼볼 우승으로 이끈 주역이 되면서 한국 스포츠의 또 다른 자랑이 되고 있다.

하인즈 워드와 박지성은 비록 피부색도 다르고 종목도 틀리지만, 닮은 점이 매우 많다. 평발과 작은 키라는 불리한 신체조건 속에서도 자기보다 큰 유럽 선수들에게 적극적으로 돌격하는 박지성과 와이드리시버로써 작은 신장인 180cm에도 불구하고 NFL에서 살아남고 있는 하인즈 워드. 두 선수 모두 한국인다운 투지와 근성으로 그 험난한 영국과 미국의 프로무대에서 경쟁하는 선수이다.

또한, 이 두 선수는 뛰어난 멀티플레이어 자질도 비교된다. 2002년 한국 월드컵 대표팀에서 전천후로 뛰며 팀의 중심역할을 한 박지성과 대학시절 쿼터백, 러닝백을 겸업하기도 했고 NFL에서 가장 리드 블로킹을 잘하는 공격수로 팀플레이를 인정받는 워드는 모두 팀에서 주어지는 다양한 역할을 막힘없이 소화하는 팔방미인이다.

이렇게 여러 포지션을 소화하면서 활약하는 데는 특유의 적응력과 성실한 자세가 없이는 불가능하다. 필드에서 가장 열심히 뛰며 묵묵히 궂은 일을 마다하지 않고 뛰는 박지성과 워드는 그야말로 한국 스포츠선수들의 귀감이 될 수 있는 좋은 모델이다.

두 선수의 경쟁구도는 현재까지도 확실하지 않다. 전성기 나이에 접어든 박지성은 멘유의 확실한 주전멤버가 되기 위한 현재진행형의 경쟁을 지속중이고, 이제 11년차 베테랑이 된 워드는 치고 올라오는 후배들과의 공존을 위해 스타일 변신을 시도중이다.

그러나 박지성을 믿는 알렉스 퍼거슨 감독과 워드를 믿는 1년차 마이크 톰린 헤드코치의 신뢰는 변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그들은, 어느 누구에도 지지 않는 승부욕과 투지를 가졌으며, 어떤 포지션에서도 적응하는 적응력을 가졌고, 누구보다 성실하고 열심히 뛰는 선수이기 때문이다.

한국을 대표하는 '닮은꼴' 두 선수의 선전을 기원한다. 


[사진=하인즈 워드의 소식을 전하는 피츠버스 스틸러스 (C) http://steelers.com]



조훈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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