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04 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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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소리' 종영①] 이광수, 9년 만에 만난 인생캐 '조석'

기사입력 2017.01.07 07:00 / 기사수정 2017.01.07 04:21

김주애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주애 기자] '지붕뚫고 하이킥'의 쾅수도, '런닝맨'의 기린도 없었다. 이광수는 웹툰을 찢고 나온 조석 그 자체로 변신했다.

웹드라마를 통해 KBS 2TV 시트콤 '마음의 소리'가 첫 선을 보이기 전까지는 이광수가 조석을 맡는 다는 것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많았다. 조석은 웹툰 작가 조석이 자신을 모델로 만들어 낸 캐릭터로, 실사판 조석이 이미 존재하는 터라 그가 아닌 '조석'은 상상하기 쉽지 않았던 것. 특히 외모적인 면에서도 이광수와 작가 조석은 많이 달랐기에 그런 반응은 더욱 거셌다.

하지만 이광수는 조석을 자신만의 캐릭터로 완벽하게 재해석하며 이러한 걱정을 모두 불식시켰다. 귀여운 막내아들에서부터 허세 넘치는 웹툰 작가, 사랑앞에서는 순수한 사랑꾼의 모습까지 뭐하나 모자란 부분이 없었다. 이광수의 큼직한 이목구비에서 나오는 다채로운 표정과 각종 민망한 장면들도 자연스레 연기하는 뻔뻔함에서 오는 조화였다.

만화를 실사화할 때 가장 어색한 부분은 만화에서만 느낄 수 있던 재미가 현실 인물이 연기하면 그저 '오버 연기'가 된다는 점이다. 그리고 몇몇 배우들은 만화 캐릭터를 연기할 때, 그저 그림과 비슷한 큼직한 표정과 우스꽝스러운 동작맨 재연하면 되는 줄 착각하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이광수의 선천적 센스로 탄생한 강약을 조절한 코믹 연기는, 어디에도 없을 것처럼 특이하지만 또 주변 어딘가에는 살고 있을 것 같은 평범한 조석을 탄생시켰다.

모델로 연예계에 데뷔한 이광수는 2008년 MBC 시트콤 '그분이 오신다'로 연기에 데뷔, 지금까지 약 9년째 연기를 하고 있지만 이렇다할 대표 캐릭터를 남기지 못했다. 보통 극 중 감초 역할로 등장하는 그는 '웃긴 장면'을 잘 만들어내는 데, 이러한 장면을 소화하는 배우 이광수의 연기력보다는 웃김 그 자체에 주목하는 경우가 많았던 터. 

이번 '마음의 소리'로 감초가 아닌 극을 이끌어가는 주인공으로 자신의 가치를 보여준 이광수. 캐릭터 조석에게도 배우 이광수에게도 서로를 만난 것은 그야 말로 행운이었다. 시트콤 '마음의 소리'를 시청한 사람들에게는 당분간 웹툰 '마음의 소리'를 봐도 조석의 모습이 이광수로 재생될 듯 하다.


savannah14@xportsnews.com / 사진 = '마음의 소리' 문전사, KBS 2TV 방송화면

['마음의 소리' 종영①] 이광수, 9년 만에 만난 인생캐 '조석'
['마음의 소리' 종영②] 웹툰 완결까지 시트콤도 시즌제 갑시다

김주애 기자 savannah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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