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8 2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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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신저스' D-1] SF 로맨스 휴머니즘, 그 안에서 빛난 연기

기사입력 2017.01.03 14:00 / 기사수정 2017.01.03 13:29

최진실 기자
 
[엑스포츠뉴스 최진실 기자] SF부터 로맨스, 휴머니즘까지 우주를 배경으로 한 만큼 많은 것을 담았다. 많은 것 중 빛난 것은 주연 배우들의 연기였다.
 
'패신저스'(감독 모든 틸덤)는 최고의 우주선 아발론호가 중심 배경이다. 아발론호에는 지구를 떠나 새로운 행성으로 가는 탑승객들이 동면 상태에 있다. 탑승객들은 아발론호가 새로운 행성에 도달하는 120년 동안 동면 상태에 있어야 하지만 예상치 않은 오류로 짐(크리스 프랫)은 90년 일찍 일어나게 된다.
 
당황스럽고 절망적이었지만 짐에게는 어떤 방법도 없었다. 좌절하던 그 앞에 오로라(제니퍼 로렌스)가 나타난다. 짐과 오로라는 절망적인 현실 앞에서 순응해 나가기로 한다. 이윽고 두 사람은 사랑에 빠지게 되고 둘 만이 깨어있는 우주선에서 함께 지내게 된다. 그러던 중 이들은 왜 자신들이 다른 승객들보다 일찍 일어나게 됐는지 알게 되고, 그 결함 속에서 다른 승객들을 구하기 위해 고군분투에 나선다.
 
'패신저스'의 배경인 아발론호는 '우주판 타이타닉'이란 수식어를 얻을 정도로 관객들을 사로잡기에 충분하다. '미래에 기술이 발달한다면 이런 모습일까'라는 생각이 들게 해줄 정도로 신기한 모습이다. 영화 속 두 주인공이 생활을 이어갈 정도로 폐쇄된 공간이지만 방대한 모습이다. 이와 더불어 폭발 직전의 원자로, 우주의 모습 등 화려한 볼 거리가 눈을 즐겁게 한다.
 
이와 같은 SF와 더불어 짐과 오로라의 사랑, 서로에게 마음을 열고 이해하게 되는 모습도 그려진다. 또한 오로라를 만나기 이전 짐의 모습과 오로라와 짐 둘 만의 세계, 그리고 이들이 이뤄내는 이야기는 휴머니즘을 지향하기도 한다.
 
아무리 좋은 기술과 시스템 속에서도 사람이 사람과 있을 때와 그렇지 않을 때를 실감나게 그려낸 이야기기도 하다.


 
하지만 너무 많은 것을 담으려 했던 것일까. 짐과 오로라의 감정을 공감하기에는 2% 부족하다. 두 사람의 로맨스만 바라보기에는 해결해야 할 일이 많이 남아있다. 또한 휴머니즘에 대해 이야기 하기에도 뭔가가 아쉬운 느낌이 있다. 다양한 메시지를 영화 속에 넣으려 했지만 개연성에 대해 고개를 갸웃거리게 되는 부분을 만들기도 했다.
 
그럼에도 제니퍼 로렌스와 크리스 프랫의 열연은 돋보인다. 두 사람은 영화의 대부분을 이끌며 열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외로움부터 사랑의 감정까지 짐이라는 인물의 내면을 제대로 표현한 크리스 프랫과 매력적인 모습부터 위기 앞에서도 이성적이면서도 액션까지 소화하는 모습을 보인 제니퍼 로렌스는 아쉬운 부분을 채워줄 수 있었다. 오는 4일 개봉. 116분. 12세 관람가.
 
true@xportsnews.com / 사진 = UPI코리아


최진실 기자 tur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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