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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디오:읽다] DJ 존박이 밝힌 #선곡 #본인곡 #힙합 (인터뷰②)

기사입력 2017.01.03 14:00 / 기사수정 2017.01.03 11:36

박소현 기자

[엑스포츠뉴스 박소현 기자](인터뷰①)에 이어 '존박의 뮤직하이'의 지향점은 매우 뚜렷하다. 'DJ' 존박이 가장 신경쓰는 것은 선곡이다.

'존박의 뮤직하이'는 아예 월, 화요일 코너는 아예 신청곡으로만 100% 꾸리기도 하는 등 청취자의 이야기를 더 많이 듣고 음악으로 소통하는 편이다. 매 회 선곡표를 보면 새로운 곡 투성이다. 음원사이트의 인기차트 100이 다소 질리는 이에게 '존박의 뮤직하이' 선곡표는 꽤 좋은 참고자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존박은 "선곡은 피디님, 작가님이 전체적인 틀을 짜주신다"며 "매일 'DJ's choice'와, 목요일 코너인 'Knock Knock Knock'에서 6곡을 소개한다. 코너나 토크보다는 선곡 베이스의 코너가 많다"고 설명했다. 그는 "기준은 그냥 밤에 듣기 좋은 노래들"이라며 "가끔 비트있는 것도 틀긴 하지만, 대부분 분위기 좋은 음악들을 트는 편이다. 피디님과 내가 음악성향이나 취향이 비슷해서 그런 이야기를 많이 하면서 틀고 있다"고 밝혔다.

'100% 신청곡' 코너에 대해서도 "많은 청취자들분이 그 시간대에 듣고 싶어하는 곡들이 되게 느낌있는 곡 위주라 고르기가 수월하다"며 "저도 하면서 좋은 음악 많이 듣는다"며 청취자들의 선곡이 상당히 흥미롭다고 평했다.

그는 "음악 취향이 뚜렷한 선곡들이 있다. 내가 모르는 곡들이 50%는 되는 것 같다"며 "인디뮤지션이나 잘 안알려진 팝, 혹은 올드팝도 많이 나오고 그래서 신기하다. 뻔하지 않은 선곡"이라며 상당한 내공을 지닌 청취자들이 다수임을 밝혔다. 

하지만 '존박의 뮤직하이'에서 듣기 어려운 곡이 있다. 존박의 노래다. 그의 곡은 'My Playlist'에 김필이 출연해 추천했을 때 정도나 '간신히' 들을 수 있다. 자신의 노래는 틀지 않겠단다. 존박은 "내 노래를 듣는 걸 별로 안좋아한다"고 말을 꺼내 갸우뚱하게 했다.


이내 존박은 "앨범이 나와도 듣는 경우가 거의 없는 정도다. 앨범을 내기 전에 마스터된 완성품을 듣고, 음원사이트에 올라가면 모니터하는 정도"라며 "타 방송을 가거나 하면 계속 듣거나 불러야 하다 보니 최대한 안듣는다"고 설명을 덧붙였다. 이어 "더 들으면 더 빨리 지겨워지지 않겠나"라고 나름의 이유를 분명하게 설명했다. 그는 "신청곡이 들어와도 안튼다"며 "가끔 작가님이 하나 몰래 넣기도 한다"고 한탄 아닌 한탄을 했다. 

평소 존박은 가리지 않고 음악을 듣는 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다 듣는다. 최신곡 나온 것도 찾아 듣고 TOP100도 듣는다"며 "내가 제일 좋아하는 곡은 특이하고 신선한 시도를 하는 이들의 음악이다. 2016년 가장 빠졌던 아티스트는 잭 가렛과 갤런트다. 선우정아의 곡도 좋고, 딘도 좋았다. 핫하면서도 이렇게 노래 하는 친구들은 별로 없다. 그런 음악을 가장 찾아듣는 편"이라고 전했다. 

그는 "힙합의 피가 흐르고 있어 살짝 아쉽긴 하다"면서도 "심야에 2pac, 제이지 등은 신나게 틀 수 없지 않나. 살짝 잔잔한 랩곡들을 틀기도 한다"고 미소를 띄웠다. 이어 "일주일에 한 두번 정도는 그런 곡들을 선곡한다. 매일 두 곡씩 힙합으로만 선곡할 수도 있지만(웃음). 그러면 프로그램의 정체성이"라며 말꼬리를 흐렸다. 

존박은 "DJ를 한 지 그리 오래되지 않았으나 나의 일상을 음악으로 채우고 있는 것 같다. 하기 잘 한 것 같다"며 "많은 분들에게 좋은 방송을, 음악을 들려드리고 싶다. 나 또한 '뮤직하이'와 청취자분들을 통해 영감도 얻고 더 좋은 음악작업을 할 수 있었으면 한다. 시너지효과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2016년 오랜만에 음반활동을 한 것은 물론 공연에 라디오DJ, 예능프로그램까지 종횡무진 중인 그의 라디오에 대한 애정이 진하게 느껴졌다. 

sohyunpark@xportsnews.com /사진=뮤직팜
[라디오:읽다] 존박 "느끼하지 않은 심야DJ 어떠세요" (인터뷰①)
[라디오:읽다] DJ 존박의 플레이리스트

박소현 기자 sohyunpark@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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