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코리아닷컴 = 이강선] 17일 오후 7시 15분 중국 충칭 올림픽스포츠센터에서 열린 동아시아선수권 대회 일본전에서 한국은 승리를 거두면 우승을 차지하게 됐지만 아쉽게 1-1 무승부를 거둬 북한-중국전 경기결과에 따라 우승이 갈리게 됐다.
허정무 감독은 이번 대회에 승부에 연연하지 않고 선수들을 시험하는 대회로 삼겠다고 밝힌바 있다. 허정무 감독의 실험은 대성공이었다. 공격진에서는 매 경기 득점을 뽑아 올리며 성공적인 모습을 보였고 미드필드 조직력과 수비라인의 조직력도 합격점이였다. 모두가 열심히 했지만 이번 대회를 통해 재발견된 선수가 있다.
◆ ‘가투소’ 조원희의 재발견
= 팬들에 조원희는 돌아오지 않는 윙백으로 불리고 있었다. 본 포지션이 오른쪽 윙백인 조원희는 한번 공격을 나가면 돌아오지 않는 플레이 때문에 붙여진 별명이다. 하지만 이제 그런 조원희의 모습을 볼 수 없게 됐다.
소속팀 수원 삼성에서 수비형 미드필더로 포지션을 변경한 조원희는 상대의 공격을 정확히 차단하며 좋은 활약을 펼친바 있다. 이에 허정무 감독도 조원희를 김남일과 더불어 수비형 미드필더로 출전 시키며 그의 능력을 시험해 봤다.
수비형 미드필더로 출전한 조원희는 상대의 공격을 차단하고 바로 공격을 전개하는 빠른 플레이로 주목을 끌더니 일본전에서는 염기훈의 골을 간접적으로 도우며 맹활약 했다. 돌아오지 않는 윙백에서 한국의 가투소로 거듭난 조원희, 앞으로 그의 플레이가 더욱 기대되는 바이다.
◆ 왼발의 마법사 염기훈
= K-리그에서 정상급 윙 플레이어로 활약하는 염기훈. 그는 이번 동아시아대회에서 윙플레이어와 스트라이커 두 포지션에서 합격 점을 받으며 맹활약 했다.
지난 북한과의 경기에서는 시종일관 측면을 파고들면서 중앙으로도 돌파해 들어오는 등 폭넓은 플레이로 환호를 받은 염기훈은 장기인 왼발을 앞세워 과감한 중거리 슈팅으로 골을 노리기도 했다.
결국 그는 북한 진영으로 볼을 치고 나가다 북한 수비수에 반칙을 얻어낸 프리킥을 자신이 직접 처리해 골을 뽑아내며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일본과의 경기에서는 스트라이커로 출전해 관심을 받았다. 고기구와 박주영이 모두 부상으로 출전이 불가능한 상태에서 허정무 감독은 염기훈을 스트라이커로 기용했다. 이전에도 스트라이커로 기용된 적이 있었지만 불안한 모습을 보이며 일찌감치 교체아웃 되 아쉬움을 남겼다.
하지만 일본전에서는 전반 14분만에 멋진 발리슈팅으로 골을 뽑아내 한국의 공격을 이끌며 스트라이커에서 합격 점을 받았다.
취재편집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