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지연 기자] 은평구 대림전통시장 내 빈 점포가 청년셰프들의 ‘혁신 점포’로 거듭났다.
이는 지난 8월, 은평구가 전통시장인 대림시장에 청년일자리 창출과 전통시장 활성화를 목적으로 청년상인이 운영하는 ‘청년 셰프몰’을 유치한 데서 시작됐다.
청년셰프몰은 중소기업청,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 후원하고 이화여자대학교 융합디자인연구소가 주관하는 전통시장대학협력사업으로 조성된 것이다.
지난 4월경 이화여자대학교 융합디자인연구소는 사업컨텐츠와 열정을 가진 청년셰프를 공개 모집했다. 그 결과 일식덥밥 전문점 '우마이동', 이탈리안 요리점 '이태리 총각'과 셰프경력자가 운영하는 초밥전문점 'OK스시'를 비롯한 3개 점포가 개점해 운영 중이다.
대학협력사업으로 조성된 만큼 청년셰프몰 곳곳에 대학생들의 디자인 아이디어가 반영됐다. 전등은 명지전문대 학생들이 전통시장의 멋을 살려 제작했고, 각 점포의 로고와 브랜딩은 이화여대학생들의 손끝에서 탄생됐다. 이화여대 조형예술대학 학생들이 파노라마 트랙으로 작업한 상인캐리커처는 청년셰프몰의 상징으로 자리매김하기도 했다. 또한 대림시장에 입점한 기존 20개 상점의 봉투, 현수막을 디자인해 제작하고 고객지원센터의 벽화 작업도 함께 진행했다.
은평구 관계자는 “대형마트의 난립 속에서 고전하고 있는 전통시장도 이제는 각 시장별 맞춤전략을 통해 혁신해야 살아남을 수 있다”며 “대학과 협력해 진행한 이번 사업은 디자인을 가미한 혁신 점포를 통해 매력적인 시장으로 변신하는 것이 목표였다. 이러한 변화가 상권 활성화와 매출액 상승 등 긍정적인 효과로 이어질 것이다”고 설명했다.
대림시장 상인회 전용균 대표는 “대림시장의 변신은 지역경제 활성화와 취업난에 허덕이는 청년 창업 공간 창출이라는 점에서도 반가운 일이 아닐 수 없다”며 “앞으로도 시장 내 빈 점포를 활용해 청년 사업가들을 유치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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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경진 기자 ohzin@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