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01 2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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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리그] LIG, '고춧가루 뿌리기는 지금부터!!'

기사입력 2008.02.20 20:48 / 기사수정 2008.02.20 20:48

조훈희 기자


<뭘해도 되는 경기로 시원하게 3:0으로 이긴게 정말 얼마만의 일인가? 3세트 경기 피날레를 화려하게 꽂아넣은 방신봉의 세레모니. 출처:kovo포토갤러리>

Unbelievable?

강한 수비로 승리한 LIG손해보험? 일견 믿을 수 없는 일이다. 하지만 NH농협 2007~2008 V리그 5라운드 인천 경기에서 LIG손해보험은 공격과 수비 모든 면에서 홈팀 대한항공을 압도하며 세트스코어 3:0(25:22,25:17,26:24)으로 승리하며 대한항공의 공동 1위 등극과 V리그 순위판도에 제대로 고추가루를 뿌렸다.

비록 적지였지만 초반부터 LIG손해보험이 강한 서브를 앞세워 거칠게 밀어붙이는 양상이 전개됐다. 대한항공은 다소 당황한 듯 어이없는 범실을 내주며 흔들리고, 초반 점수차가 크게 벌어지고 말았다. 세터를 한선수로 교체하고 장광균과 보비가 분전했지만, 팔라스카와 이경수의 공격 컨디션이 그 어느때보다 좋아보이는 LIG손해보험의 공격을 상대로 초반에 내준 점수차이는 극복하기 어려웠다. 결국 범실 3개차이를 극복하지 못하고 22:25로 1세트를 내주고 말았다.

LIG손해보험에게 경기 행운까지 따르는 듯, 경기 시작부터 대한항공의 공격이 번번이 LIG손해보험의 디그에 걸리며 실패로 돌아갔고 이경수가 교묘하게 블로킹을 따돌리며 차근차근 득점을 쌓아나갔다. 대한항공은 믿었던 신영수가 공격성공률 28%에 머무르는 극도의 부진으로 좀처럼 공격 해법을 찾지 못하고 흔들렸다. 2세트에도 팔라스카,이경수가 15점을 합작하며 맹활약한 가운데 경기는 더욱 일방적인 양상으로 흘러갔고. 마지막 블로킹으로 쐐기를 박은 LIG손해보험의 25:17 승리.

전혀 예상치 못했던 대한항공의 2세트 연패에 선수들이 당황했지만, 대한항공의 블로킹이 살아나며 초반 리드를 쌓았다. 하지만, 이 블로킹은 LIG손해보험의 공격을 막아내는 것에 지나지 않았다. LIG손해보험의 강력한 수비와 대한항공 선수들의 범실이 쌓이면서 중후반까지 1점차 이내를 유지하는 접전이 이어졌다.


접전이 이어지며, LIG손해보험이 3:0으로 끝낼수 있는 3세트 23:23의 상황. 작전타임을 건 박기원 감독은 대담하게 방신봉에게 2연속 속공을 주문하며 팔라스카에 쏠려있는 대한항공 의 시선을 속였고, 방신봉의 결정적인 2연속 속공 성공과 함께 교체투입된 김요한이 결정적인 강서브 성공으로 마침표를 찍으며, 아무도 예상치 못했던 26:24, 세트스코어 3:0의 승리로 LIG손해보험이 4라운드 서울 경기에 이어 또다시 대한항공의 발목을 잡았다.

팔라스카,이경수,엄창섭이 모두 60%이상의 공격성공률을 보여주며 대한항공의 수비를 무너뜨렸고, 예상치 못한 수비의 호조가 겹치면서 대한항공이 아무 것도 보여주지 못하고 일격을 당하고 말았다. 4라운드에 이은 LIG손해보험전의 연패로 인해 대한항공의 정규리그 1위 도전은 큰 타격을 받았고, 24일 대전 원정에서 삼성화재를 상대로 한층 부담된 경기를 할 수 밖에 없게되었다.


조훈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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