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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P스타] 김환희, '정말 중했던' 대종상의 하드캐리

기사입력 2016.12.28 06:30 / 기사수정 2016.12.28 06:24

최진실 기자

[엑스포츠뉴스 최진실 기자] 배우 김환희가 그야말로 '하드캐리'를 펼쳤다. 

지난 27일 서울 광진구 세종대학교 컨벤션센터에서는 김병찬, 공서영, 이태임의 사회로 제53회 대종상영화제가 열렸다.

이날 김환희는 '곡성'을 통해 신인여우상의 영광을 안게 됐다. 김환희는 '곡성'에서 효진 역을 맡아 나이가 믿기지 않는 열연을 펼쳤다. "뭣이 중헌디!"라는 유행어의 주인공이기도 했다.  

김환희는 "멋진 상을 주셔서 감사하고 '곡성'에서 효진이 역할 만들어주신 나홍진 감독님 감사한다"며 "연기 호흡 맞춰주신 선배님들 너무 감사드린다. 그 사이에서 연기할 수 있었다는 것이 영광이었다. 뒷바라지 해주신 엄마, 아빠, 한별이 사랑한다"고 의젓하면서도 미소가 절로 나오는 소감을 전했다. 

신인여우상의 주인공이었던 김환희는 이날 여러번 무대에 올랐어야 했다. 김환희가 출연한 '곡성' 팀이 수상했지만 대부분 참석하지 못했기 때문.

김환희는 촬영상, 조명상, 편집상, 녹음상을 받은 '곡성' 팀을 대신해 무대에 계속 오르게 됐다. 김환희는 "상을 잘 전달하도록 하겠습니다"라는 말을 여러번이나 반복해야만 했다. 


올해 대종상영화제는 남녀주연상 후보 중 이병헌 만이 참석하는 등 영화인들의 불참이 이어졌다. 이로 인해 대리 수상이 다수였고, 예상 시간보다 일찍 끝날 수 밖에 없었다. 

김환희는 시간 끌기 속에서 "이 자리에 나와있는 선배들 중 누구와 호흡을 맞춰보고 싶냐"는 갑작스런 질문에도 침착하게 "'도깨비'를 인상 깊게 보고 있어 이엘 선배님과 연기를 해보고 싶다"고 답하기도 했다. 

반쪽짜리 시상식이라는 명예를 벗기에도 역부족 했던 대종상 시상식, 보는 이도 참석한 이도 씁쓸했지만 아홉살 김환희의 '하드캐리'는 빛났다. 

true@xportsnews.com  / 사진 = 서예진 기자

최진실 기자 tur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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