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아영 기자] 좋은 가수와 좋은 셰프의 공통점은 다른 사람에게 행복한 기억을 준다는 것 아닐까. 환희와 거미가 콘서트에서 아름다운 음악으로 많은 사람에게 추억을 주는 것처럼, 셰프들은 환희가 전복 트라우마를 극복할 수 있게 도와줬다.
26일 방송된 JTBC '냉장고를 부탁해'에서는 가수 환희가 부모님과 함께 사용하는 냉장고를 공개하고, '전복 트라우마를 이길 수 있는 요리'와 '셰프들의 스페셜 요리'를 주문했다.
환희는 냉장고를 공개하기 전 MC로부터 연애에 관련된 질문을 받았다. 그는 현재 교제하는 사람이 없고, 가장 최근의 연애에서 상처를 받았다고 고백했다. 그래서 거미의 노래를 많이 들으며 위로받았다고 했다.
냉장고를 공개하며 환희는 편식 없이 잘 먹지만 전복을 한 번 잘못 먹고 비린 맛을 느낀 이후 트라우마가 생겼다고 말했다. 냉장고 속에는 팬이 선물한 좋은 전복이 많이 있었기 때문에 환희는 이 트라우마를 극복하기를 원했다. 환희의 전복 공포증을 해결할 사람은 바로 정호영 셰프와 오세득 셰프. 두 사람은 전복의 비린 맛을 잡는데 가장 공을 들였다. 정호영은 의문의 MSG마저 사용했고, 오세득은 닭고기와 전복을 구분할 수 없게 만들었다.
환희는 두려움을 이기고 정호영과 오세득의 요리를 맛봤다. 두 요리 모두 환희의 안 좋은 기억을 없애고 좋은 추억을 남길 만큼 훌륭해 보였다. 정호영의 파스타와 오세득의 볶음밥 중 환희의 최종 선택은 볶음밥이었다. 그는 정호영의 파스타는 식당에 가서 먹고 싶은 맛이고, 볶음밥은 집에서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이유였다.
이날 환희는 정호영, 오세득의 요리 덕분에 앞으로 맛있는 음식을 더 많이 즐길 수 있게 됐다. 잘 만든 요리의 힘이 전해지는 순간이었다. 정호영, 오세득의 요리처럼, 환희와 거미의 목소리도 마찬가지다. 이들의 목소리는 사람들을 위로하는 힘을 가졌다.
좋은 요리와 좋은 음악은, 인생의 행복한 순간에 빠질 수 없는 것이면서 그 행복의 크기를 더욱 크게 만들 수 있는 저력을 가졌다는 점에서 닮았다. 환희와 거미, 그리고 '냉장고를 부탁해'에 출연하는 셰프들이 자신들이 가진 달란트를 통해 2017년에도 더 많은 사람에게 행복을 전해주기를 바란다.
lyy@xportsnews.com / 사진 = JTBC 방송화면
이아영 기자 lyy@xportsnews.com